처음(?)으로 에칭해 봤습니다.
양면 에칭이라 신경이 좀 쓰였지만 생각보다 어렵진 않더군요.
부품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것을 사용하였고,
신정섭님의 헝그리 정신을 이어받아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었습니다.
새로 구입한 부품이라 해봐야 TR BC550, BC560과 0.47uF 필름 콘덴서, 케이스 밖에 없군요.
대부분 가지고 있는 부품으로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신정섭님 버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출력석 TR을 BD139와 BD140으로 하였며, 출력석 저항을 8옴을 낮추고 방열판을 달아주었습니다.
전원부는 신정섭님께서 470uF 6개를 사용하셨고, 저는 470uF 8개를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인 콘덴서들의 색깔이 브라운이라서 안정적인 느낌을 주더군요.
TR같은 경우는 특별히(?) 페어매칭을 한 후 사용하였습니다. 대부분 적은 오차안에 들어오는데 몇 개가 상당히 큰 오차를 가지고 있더군요. 그런것을 거르기 위해서라도 TR 페어매칭이 필요했습니다.
출력석 저항을 8옴으로 낮춰서 그런지는 몰라도 방열판을 달아줬어도 꽤나 열이 나는군요.
다 만들고 보니 상당히 컴팩트하여 나름 만족 스럽더군요.
pcb 크기가 8cm x 10cm 정도 됩니다.
보시는바와 같이 양면에칭이라 점퍼선 하나없이 완성 시켰습니다.
운이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완성후 한방에 제대로된 소리가 나오더군요.
소리에 대해서 몇자 말씀 드리자면...
저도 막귀라서 해상도니 음질이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정말 시원한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뒤에서 뭔가 쭉쭉 밀어줘서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소리가 나오더군요.
날씨도 더운데 이런 소리를 들으니 상당히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소리에 대한 첫인상도 좋고 나름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물론 자신이 만든 모든 앰프가 애정이 가는건 당연한 일이겠지요?^^
지금까지 뜨개질을 하다가 에칭을 해보니 상당히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하지만 핀바이스로 구멍 하나 하나 뚫으려니 죽겠더군요.ㅜㅜ), 앞으로 뜨개질과 에칭을 두루두루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