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든지는 까마득(-_-;;)한데 이제서야 소개를 올립니다.
후반기부터 불은 닭 열풍(?)에 저도 동참을 하게 되는군요.
정호윤님 사이트에서 2차 공제를 할 떄 기판만 2조 구해서 8월 초순에 완성을 시켰습니다.
8월 말께에는 우리의 호프 김상록님'께서 공제하신 피복(?)도 불출(?) 받아서 지금은 저렇게 딱 각이 잡힌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입출력부 사진입니다. 사진상에 나오는 저 USB B형 잭을 구하느라 애 좀 먹었습니다 -_-;;
알찬 입출력부에 비해 이쪽은 썰렁합니다.
원래는 아날로그 언벨런스 출력이 있어야 할 곳인데 휑하니 비어있네요.
우선 짹을 구하기 귀찮아서 (...) 달지 않았지만, 제 주용도상 필요가 적어서 일단은 비워놨습니다.
곧 만들 듯 싶습니다.
내부 사진입니다.
부품은 2704와 로직 IC, USB B형 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부품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재고로 해결했습니다.
저항은 유럽제 저항이 대세네요. (만들때는 신경을 안쓰다 보니..-.-;;) 콘덴서는 밀스펙 세라믹과 습식탄탈을 적시적소에 배치해서 만들었습니다.
이전까지 주력 트랜스포트 자리에 있었던 CDP 위에 올라가 위풍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옆에 SKEL6120도 보이네요. 퇴역 판정을 받은 ZEN을 대신해 SHHA와 함께 전우조(?)로 저의 귀여움을 받고 있는 녀석입니다.
닭꼬리(?)입니다. 왼쪽부터 미니스피커로 연결되는 케이블, USB케이블, 그리고 감자DAC으로 연결되는 LAC DI-30 디지털 케이블입니다.
실제로 트랜스포트 역할을 해 주는 제 노트북과 함께 한컷 찍었습니다. 사용중인 모습입니다.
요놈은 보너스. 닭과 일심동체가 된 우리집 소스의 핵심전력인 프리마베라 DAC (감자DAC) 입니다.
- 제작에 관하여
최근 코스닭을 완성하라는 임무에서 본의 아니게 실패를 보신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에 저도 제 코스닭의 비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지금 저 당당한 모습의 코스닭은 1번타자가 아닙니다.
예. 기판 두개 구해서 하나는 날려먹었죠. 2704와 함께 말입니다 ㅜㅜ;;
첫번째로 만든 닭은 완성 후 한 10분정도는 잘 동작되는 듯 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노트북에서 테스트를 했었는데, 제 메인 컴에서 한 번 물려보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죽어도 인식이 안되는 겁니다.
인식이 되다가 맙니다. 거기다가 인식이 어쩌다 된다 해도 소리도 제대로 안나오고...;;
그래서 별 난리부르스를 떨게 됩니다. 처음에는 PB-1 (정섭님'께서 알려주신 마법의 묘약(?))으로 박박 세척했는데도 증상이 개선이 되질 않아 인두로 핀을 지졌는데, 이때 성급하게 지지는 바람에 닭 한마리를 황천길로 그만 보내버렸습니다.
좀 더 침착하게 상황대처를 할 걸 그랬습니다. 복구하는 도중에 칼팁도 4차원 게이트에 빠져버리고.. 하여간 그 날은 슬펐습니다.
에휴.. 그래도 장렬하게 전사한 사수 1번 닭을 대신해 부사수로 나선 2번 닭이 여태까지 제대로 제 임무를 다 해주니 그걸로도 감지덕지입니다. 나중에는 1번 닭을 위한 추모제(?)도 생각중입니다. (농담)
- 활용하기
COSDAC v2가 생긴 이후로 제 음악 감상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먼저 주력 트랜스포트가 제 노트북 (소니 VAIO TX17LP)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서브노트북인데다가, 확장성에 있어서 그 악명높은 소니 노트북이라 광출력도 없어서 음악 들을 때마다 제 프리마베라, 넓게 나아가서 제 메인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그저 통탄하기만 했었던 시절은 이제 추억으로 남았네요.
음악을 자주 바꿔 듣는 제 습성상, 예전에 CDP 쓸 때에는 CD 갈아끼기에 바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고 단지 마우스 몇번 따닥 크릭만 해주면 되니 편하죠 (요즘에는 마우스도 안 움직입니다. 노트북에 멀티미디어 키가 있어서 그걸로 다 조작합니다)
요즘은 무손실 음원과 고 비트레이트 MP3/OGG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었던 시디도 최근에 은서님의 귀뜸으로 FLAC으로 추출하기 시작했구요..
그 다음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에 있어서도 높은 수준의 음질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메인 시스템으로 여태껏 해오던 게임의 BGM, 효과음, 캐릭터 음성을 들으니 전혀 다른 느낌이 납니다. 영화, 애니를 볼 때도 웅장한 사운드트랙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게 되었구요.. 덕분에 스피커값 굳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트랜스포트로서의 오디오적인 능력도 제 CDP 정도와 비교하면 오히려 우수합니다. 인켈 5060RG가 제 CDP인데, 디지털 케이블을 좋은 걸 써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같은 음악을 들을 때 (컴터쪽에서는 CD에서 추출한 무손실 음원을 틀고, CDP에서는 CD로 바로 재생) 제 CDP보다는 음이 좋네요. 이건 주관적인 감상이니 참조만 해주세요.
- 끝으로...
매번 자작을 할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번 프리마베라 제작 이후로 자작간에 첫 cmoy 완성에 버금가는 희열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손수 만든 회로가 PC에서 인식을 하고, 하나의 하드웨어로서 동작한다는 것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흐뭇하네요. 역시 앰프나 단순 DAC와는 또 다른 자작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ㅋㅋㅋ
프로젝트 의도가 대체로 실용적이었고, 거기에 많은 하스 식구분들이 동참해 주어서 모처럼 앰프 이외 분야에서의 첫 번째로 화두 반열에 오른 프로젝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코스닥을 기획한 정호윤님과 하스에서의 공구 진행에 수고해주신 엄수호님, 언제나 멋있는 케이스로 우리의 자작 생활을 윤택하게 해 주시는 김상록님, 은서님을 비롯한 여타 모든 하스 운영진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하스 만세! 밀스펙 전우조 만세!
ps. 알면서도 또... 당하는군요 ㄱ- 마우스키 잘못 눌렀다가 (브라우저의 앞으로 와 동일한 기능키) 글 몽창 날리고 다시 씁니다 ㅜㅜ;;
ps 2. 한 내일이나 이틀 후에 외전(?)을 올릴 생각입니다.
예전 triode 공구에서 먼저 닭을 요리하신 분들도 계시지만요, 요즘 쏟아져나오는 닭요리들들 또한 다양하네요.
코스닭은 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음질면에서라면 어지간한 사운드카드보다 좋으니... 상당히 쓸만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