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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은서님이 잠깐 말씀하셨던 진공관 응응이...입니다.
(링크할려고 검색해보니 다 지우셨나봅니다. 아까비...)
만들어 놓은지는 꽤 되지만 이제야 글올릴 여유가 생겨 올리네요.
FET 회로의 설계로는 한몫을하는 Erno Borbely의 회로입니다.
좀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원하시는 분은 이 기회에 은서님 블로그를 방문해 보시기를...ㅎㅎ
SHHA를 주력기로 사용하다가 진공관 hybrid에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 뒤적이다가 찾아낸것이 바로 이녀석입니다. 말 그대로 두가지 소자를 편의성에 의해 결합한 hybrid형태이기에 이왕이면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진공관과 Mosfet을 선호하던 차에 발견했지요... 그 양반 사이트에서는 좀 허접해보이는 기판과 부품을 키트형태로 판매하더군요..꽤 비싼값에~~^^
Borbely
만능기판을 사용해야하나 아니면 이기회에 에칭을 시작할까 고민하던 차에 은서님이 바로 이녀석을 예쁜 기판에 만들어 놓으신것을 발견하고는 그 출처를 물어 기판을 구했습니다. 원 제작자분이 개인적으로 만들기위해 제작하신 기판중 여분으로 남아있는 것을 부탁드린것이지요... 그분께서 이글을 보실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부품을 모아 기판을 만들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DC offset 조정이었습니다.... 출력 커플링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의 양전원 공급회로에다가 초단을 아날로그의 진수인 진공관을 사용했으니 그 변화무쌍한 DC는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본문에서 권하는 +-15V 전압공급하에서는 일정한 DC의 중점조절이 불가능합니다.
즉, 일단 미세하게 중점 조절을 하여 DC를 최대한 zero에 가깝게 만들어도 볼륨의 조절에 따라 수백mV의 변화를 보입니다. 이 증상은 어떤 메이커의 진공관을 쓰더라도 약간의 정도 차이만 있지 거의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어떤 메이커"를 "적어도 제가 테스트해본" 으로 정정합니다. 암페렉스, 골든드래곤, 이름모를 러시아산 등...) 물론 진공관 대신 2sk389와 같은 Dual jfet를 소켓에 연결시 이런 증상은 씻은듯이 사라지더군요... 이 문제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Borbely에게도 몇번 문의해봤는데 이렇다 할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저 양반은 몇번 관심을 보이는 듯하더니 자기네 키트가 아닌것을 알고 더 이상 문의하지 말라고 못을 박더군요. 오만정이 떨어져 막판에 살짝 비꼬아 줬더니 제 분에 못이겨 몇자 적어보내왔지만 그냥 무시해 버렸습니다. 자기 이름을 걸고 공개한 회로에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것에 대한 대응 치고는 좀 치졸한 면이 없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아뭏든 대충 결론은 15V의 낮은 전원으로는 진공관에게서 일정한 특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 였습니다. 즉 몇가지 저항수치를 바꿔 +-24V로 전압을 바꿔 공급해주니 그제서야 변동폭이 10-20mV 정도로 줄어들더군요. 그 동안 별별짓을 다하다 보니 이 정도도 감지덕지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또 발생했습니다. 바로 발열입니다. 정말 뜨겁더군요...비교적 작은 케이스에 우겨 넣다보니 트랜스의 용량을 충분히 크게 하지 못한것도 한 원인이었습니다. 히터 전원부에서 열나지, 진공관 자체도 뜨겁지, Mosfet의 방열판은 손도 못댈 정도지, mute & DC protect 회로기판에도 거의 maximum 전원이 공급되어 열이 만만치 않지, 트랜스 뜨거워 지지, 구보다 전원부 fet에서 나는 열까지 합하니 말그대로 전기 난로더군요... 문제는 상판을 덮어놓으면 급격히 올라가는 온도 때문에 미세하게 세팅된 DC 의 중점조정이 틀려져 버리는 것입니다. DC protect 회로상 약 50mv 내외의 DC 검출시 신호가 차단되어 버리기 때문에 충분히 달궈진(?) 상태에서 중점조절을 시행하여 셋팅할 수 밖에 없더군요. 즉 처음 스위치를 켠 뒤에 20-30분이 지나 훈훈(?)한 상태가 되어야만 소리가 나온다는 사실....T_T
게다가 6시간 이상 계속 켜놓았을때 어느 순간 중점이 흐트러져 DC가 변해 소리가 차단되어 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 경우 잠깐 껏다가 키면 회복되기는 합니다만 아뭏든 좀 불안정한 상태인것은 사실 입니다. 이 문제는 아직도 명쾌한 해결방법을 못 찾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녀석에게 이렇게 집착하는 것은 정말 꽤나 멋진 소리를 들려주기때문이라고 할까요... 대충 만들어 처음 소리를 들었을때 그 공간감과 투명한 느낌, 단단하고 부드러운 저음에 그만 매료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몇번을 박스에 밀봉해버렸다가도 다시 꺼내 이리저리 만지작 거리다가 결국 완성한 것이지요.
머 언젠가는 남은 문제를 해결할수 있으리라 믿으면서 만들며 찍어놓은 사진을 올려봅니다.
먼저 메인 기판입니다. 한쪽 채널이구요. 깔끔하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완성된 기판은 은서님의 글에서 링크하려고 안찍어 뒀네요...T_T
제경우 진공관 소켓 중심부위 기판에 추가로 구멍을 뚫어 LED 를 장착했습니다. 전원은 히터에서 끌어다 연결하구요..
진공관!하면 역시 뽀대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앗!...친절하신 은서님이 응응이 맏형님의 사진을 올려주셨네요...감사합니다~~ ^^
아래 덧글에 원본사진보기가 있습니다~~
다음은 AMB site에서 ε12 란 이름으로 판매되는 muting & DC protect 기판입니다.
Epsilon12
opamp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실장한 ε12입니다. 진공관의 heater가 충분히 작동할때까지 DC 가 바로 출력되기 때문에 이런 추가 회로는 필수입니다.
이건 heater의 정전압부입니다. 마침 TREAD 기판이 하나 있길래 가지고 있던 부품으로 만들었습니다. LM317대신 LT1085를 사용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약 700mA를 소모하지만 LM317로는 약간의 전압강하가 발생하네요.. 1085로 교체시 안정적입니다. 방열판 합체신공~~^^
이왕 만드는 김에 사재기 해놓은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해봤습니다. 스피커X에서 공구했던 넘이죠.
low noise film resistor를 사용한것인데 완성 후 특성은 정말 맘에 들더군요.
만들기 전 부품을 정리하고 한 컷~
완성~~!
케이스는 공제했던 skel6120케이스에 넣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케이스를 손상시키지 않고 실장하기 위해 적당한 사이즈의 만능기판으로 베이스를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배선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보기 좋네요.
전원부는 구보다 전원부를 최소한의 크기로 실장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만능기판에 직접 만들었습니다.
구보다 전원부입니다. CRD는 E152,E352를 사용했습니다.
듬직한 sprague 4700uF와 무진전자표 쇼트키~
베이스 기판위에 실장된 DC protect 기판입니다.
이녀석과 heater 정전압 기판은 베이스 기판과 Direct(?)로 연결하여 배선했습니다.
두채널의 메인기판을 추가로 실장한 모습, 케이스 크기에 맞추기 위해 기판중간부위를 어쩔수 없이 겹쳐서 실장하는 만행을 저질렀네요...^^
케이스에 넣어봤습니다. 전면부에 위치한 히터 정전압부와 뉴트릭 콤보 잭...
AC inlet과 Trans를 부착한 뒷부분입니다.
신호 입력단자와 DC protect circuit...
구보다 전원부의 IRF530, 공간상 케이스 방열을 했습니다. 살벌한 열에 일조~~
혹시나 나중에 USB DAC 추가가 용이하도록 USB잭을 실장해놨습니다. 양쪽 몰렉스 단자를 통해 연결할 수 있도록...but..추가할 공간이 없다는...
대충 전체 샷입니다.
기판 뒷면의 배선...
진공관을 포함, 실장이 완료된 전면부..
뒷부분입니다.
전체샷~
케이스 앞 패널입니다. 6mm 두께의 아크릴 입니다.
드디어 스위치 ON!
DA100과 함께....발열도 함께...후끈후끈...머 이쯤되면 될대로 되라 입니다...ㅎㅎㅎ
쓰다보니 사진과 내용이 지나치게 많은 듯 합니다.
혹시나 좀 줄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가 내용>
발열 관련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것 같아 추가합니다.
위에 언급했던대로 케이스 내의 온도가 점차 올라감에 따라 미세한 DC offset의 변동이 생기고 약 50mv 이상의 DC 발생시 신호가 차단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정사항은 두가지 입니다.
먼저 방열판을 25mm 높이에서 45mm 높이의 큰것으로 교체했습니다. 케이스 밖으로 뚫고 나와버리지만 어차피 진공관이 튀어나와 있어 위에 다른 기기를 올려놓을수는 없었기에 편의성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반면 환기구가 있더라도 케이스 안에 들어있을때는 온도 상승에 꽤나 영향을 미치던 방열판이 상판 밖으로 나오게 됨으로써 케이스 내 온도가 상당히 낮춰지는 듯 합니다.
두번째는 DC protect circuit의 U1인 opa551에도 방열판 및 환기구를 추가해준 것입니다. 미세한 DC변화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던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24v의 높은 전압을 담당하다보니 열이 꽤 나던데 이것이 동작에 가끔 에러를 일으켰던 모양입니다.
결론적으로 처음 스위치를 켜고 약 5-7분 경과후 정상적인 작동을 보입니다. 약 10시간 연속 작동에도 문제없네요...
상판을 새로 가공하면서 출력DC를 상판을 열지 않고도 측정가능하도록 뒤쪽에 나사 구멍을 만들어 육각나사에 ε12 로 들어가기 전의 출력을 연결했습니다. 중점 조정용 가변저항 바로 위에도 구멍을 뚫어 바로 조정가능하도록 했구요....
이제 이 녀석에 대한 작업은 대충 마무리가 된듯 합니다.
즐음, 즐자작 하세요~~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