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ct KUMISA III에 이어서 Compact GIOMORE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에칭만 떠 놓았다가 주말에 시간이 있어서 완성했습니다.
열결합 버전이 좀 더 안정적일듯 해서 이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신정섭님의 gilmore 3.0 버전을 조금 변경하고 부품 값만 바꿔서 열결합 버전으로 만든 것입니다.
좀 다른점이 있다면 원래 LED 1.85V에 417옴을 사용하여야 하는데, 신정섭님께서는 LED가 대부분 1.85V 아래라고 생각하시고 400옴으로 하셨지요.
저는 400옴 저항을 구할 수 없어서 LED를 더 낮은 값으로 선별하였습니다.
신정섭님께서 말씀하셨듯이 1.85V 값을 가지는 LED는 없었습니다.
20개의 LED(일반 3파이 LED)를 측정한 결과 15개의 LED가 1.83~1.84V 범위에 있었으며, 나머지 5개의 LED는 1.78~1.79V 범위에 있었습니다.
1.78~1.79V 범위의 LED를 사용하고 대신 저항을 400=>390옴으로 변경하여 원래 원하던 계산값을 얻었습니다.
TR같은 경우 예전에 선별해 두었던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J-FET 같은 경우 듀얼 2SK389/2SJ109은 구할수가 없어서 2SK170/2SJ74을 대체하여 사용하였습니다.
DC 서보용 OPA는 언제나 그러하듯 071가 두알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실수가 있어 한번 수정을 거쳤습니다.
지금 현재 아무런 잡음없이 깨끗하게 소리가 나옵니다.
플럭스를 대충 제거해서 그런지 한쪽 채널에서 DC가 조금 검출되는군요. 워낙 조밀하게 모여있다 보니 플럭스에 상당히 민감한듯 싶습니다. 플럭스만 제대로 제거해주면 잡힐것 같습니다.
소리의 평가는...
저는 첫 소리의 느낌을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워낙 막귀이다 보니 계속 듣다보면 다른 앰프와 전혀 구별을 못합니다.
그래서 첫 느낌을 근거로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해본다면...
KUMISA III 비슷한듯 하면서 차이가 있습니다.
KUMISA III가 시원 시원하면서 뭔가 맛깔스런 소리가 난다고 한다면...
GILMORE는 시원 시원함에 뭔가 힘이 더 실리는 느낌입니다.
예전 신정섭님께서 투박한 소리가 난다고 하셨던 말씀이 이런 힘있는 소리를 두고 말씀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껏 GILMORE 소리가 어떨까 궁금해 하면서 살았는데, 이제야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내어주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마지막 사진은 동작중인 사진인데 4개의 LED에 들어오는 불빛이 마음에 듭니다.
편한 휴일 보내시고 저는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