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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2 22:12

루나의 여름나기

조회 수 3854 추천 수 0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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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글을 올립니다.
공제한 지 한참 지난 루나 USB DAC을 손본 내용입니다.
작년부터 손을 댔는데, 오늘에야 마무리를 하여 이제 글을 올리네요.
전에 김태형 님이 올려 주신 글을 많이 참고하여 작업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루나의 여름나기

루나의 발열은 좀 심한 편입니다. 공제한 케이스에 넣어 사용하더라도, 사용 환경과 구성에 따라서 심한 발열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기본 구성품에서 OP앰프를 OPA627를 사용했는데, 발열이 심하여
여름에는 2시간쯤 사용하다가 다운되는 증상 발생했습니다.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높을 경우 종종 발생했고요.
열이 발생하는 부품도 많고, 많은 부품이 좁은 공간에 밀집되어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작동중인 케이스 표면, DC2DC, OP앰프, 레귤레이터 등 모든 부위가 제가 가진 디지털 온도계의 한계인 65도 이상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유달리 발열이 심한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DC 컨버터(낮은 효율 69%)
2. 7805(드랍아웃 전압이 너무 큼 15V-5V=10V)
3. 1117-3.3V 아날로그 전원부용(드랍아웃 전압이 너무 큼 15V-3.3V=11.7V)
4. OP앰프 소모 전류(OP종류에 따라 다름)
5. 리니어 레귤레이터 7812와 7912


저는 루나의 전원부 설계 의도를 살리면서 발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루나 전원부의 특징은, USB 버스 파워만으로 구동하고,
절연형 DC 컨버터를 사용하여 아날로그 그라운드와 디지털 그라운드 분리하며,
리니어 레귤레이터로 DC 컨버터로 생성한 양전원의 리플 노이즈 제거하고,
좌우 전원부를 분리해서 공급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5번은 놔 두기로 하고, 1, 2, 3번을 손 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는 DC 컨버터 변경입니다.
효율이 82%인 파워플라자의 SPD6-5-1515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루나 기본 구성품에는 파워플라자의 PD6-5-1515가 사용되었는데,
효율이 69%로 좀 낮은 편이며 몰딩형 제품이라 발열도 상대적으로 더 심한 듯합니다.

하지만 SPD6-5-1515와 PD6-5-1515의 크기와 핀 배치가 다르기 때문에 선을 잇거나,
만능기판으로 따로 장착을 해야 합니다.(SPD6-5-1515의 입력 쪽 CNT와 -Vin을 이어서 씁니다.)



장착 시 케이스 상판에 딱 맞게 높이 조절을 합니다.
기존에 쓰던 써멀 패드는 너무 두꺼워서 얇은 것으로 바꿨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것은 추가로 장착한 DC 컨버터(스위칭 레귤레이터입니다.)

두 번째는 7805와 1117-3.3V(아날로그 전원부용)의 드랍아웃 전압을 낮추는 것입니다.
7805는 10V의 드랍아웃 전압(15V-5V=10V)을 감당하는데, 그래서 발열도 상당합니다.
1117-3.3V(아날로그 전원부용)도 마찬가지입니다. 11.7V의 드랍아웃 전압(15V-3.3V=11.7V) 때문에 발열이 심합니다. 드랍아웃 전압을 낮추려면 공급 전압을 낮춰야겠지요.

저는 7805에 공급하는 전압을 낮추려고 처음에는 7812의 +12V전압을 7085에 공급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발열이 심하더군요. 그래서 DC컨버터를 추가해서 SPD6-5-1515의 +15V전압을 +7V로 낮추었습니다.
저는 갖고 있던 TI사의 DC컨버터를 썼는데, 구하기 쉬운 스위칭 레귤레이터를 쓰면 됩니다.
1117-3.3V 아날로그 전원부용에는 7085의 +5V전압을 공급했습니다.


빨간색은 U29(7805)와 U2(1117-3.3V 아날로그 전원부용)의 표시한 다리를 기판과 닿지 않게 들어올리는 것을 뜻하고, 파란색은 선을 연결하는 것을 뜻합니다.
스위칭 레귤레이터는 루나 PCB 하단에 실장할 공간이 없어서 PCB 위쪽의 SPD6-5-1515 옆에 장착했습니다.


U29(7805)의 3개의 다리 중 왼쪽(입력) 다리를 들어올립니다.
이때 다리는 부드럽게 들어올려야 합니다. 
힘을 세게 주다가는 다리가 떨어지거나 레귤레이터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저는 다리가 떨어져 나가서 결국 레귤레이터를 교체했습니다. ㅠ.ㅠ)
더 신경을 쓴다면 들어올린 다리를 PCB 납땜면과 닿지 않게 절연시키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스위칭 레귤레이터의 +7V 전압 선을 7805의 입력 다리와 연결합니다.


U2(1113-3.3V 아날로그 전원부용)의  3개의 다리 중 오른쪽(입력) 다리를 들어올려서 C46의 +와 연결합니다. 5V가 입력되어 드랍아웃 전압이 1.7V로 낮아지며 발열도 줄어듭니다.


작업 완료한 사진입니다.


이밖에 PCM1794A과 PCM2707와 케이스 상판 타공 부위 밑 부분의 PCB에 방열판을 붙였습니다.
PC 메인보드 전원부용으로 나온 걸 활용했습니다.
열전도 접착 테입으로 장착하는데, 조금이나마 열 발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주 두꺼운 열전도 패드를 구해서
레귤레이터와 TPA6120A2과 PCB를 케이스 하판에 방열 처리를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니 발열이 제법 줄어 들어서 심한 발열 때문에 다운되는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사용한 OP앰프는 OPA627BP이고, 오픈 상태에서 32옴 헤드폰 부하를 걸고,
볼륨 50%로 측정을 해 봤는데, 아래와 같이 나왔습니다.

OP앰프(OPA627)  59~61도
PCM1794A  58도
PCM2707  56도
SPD6-5-1515  65도
스위칭 레귤레이터  56도
PCB  58도
7812와 7912  61도
7805  57도
1117-3.3(디지털 전원부용) 59도
1117-3.3(아날로그 전원부용) 57도

케이스에 실장한 상태로는 풀볼륨 상태에서 32옴 헤드폰 부하를 걸고, 측정해 봤습니다.
43~45도로 여전히 케이스를 만지면 뜨거운 편입니다.(케이스 내부 온도는 더 높겠죠.)
그렇지만 이전에 65도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 정도 온도면 괜찮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온종일 연속으로 작동시켜도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속이 탈 텐데도 탈 없이 작동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 주니 기특합니다.^^;;


OP앰프를 바꿔도 루나의 발열을 조금 더 줄일 수 있습니다.
OP앰프에서 나오는 열도 DC컨버터의 발열 못지 않거든요.
소모 전류가 적은 TL081 같은 OP앰프로 교체하니 열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OPA604만 되어도 발열이 좀 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몇 가지 OP앰프별 소모 전류입니다.
OPA627(7mA)
AD797(8.2mA)
-------------
OPA604(5.3mA)
-------------
TL071(1.4mA)
TL081(1.8mA)


루나의 발열을 더 줄이려면?

이밖에도 7812와 7912의 리니어 레귤레이터 사용하지 않고 SPD6-5-1212를 바로 사용하면 루나의 발열을 더 줄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7085를 쓰지 않고 스위칭 레귤레이터로 SPD6-5-1212의 +12V에서 +5V를 바로 만들면 발열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파워플라자 78NS3A-12-5R0V로 테스트해 봤습니다.


효율은 92%이고, 크기도 작아 쓰기가 편합니다.
78NS3A-12-5R0V 자체의 발열도 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발열이 줄더군요.

이 경우에는 LC 필터 등으로 DC컨버터나 스위칭 레귤레이터에서 발생하는 리플 노이즈에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다.
그냥 써도 실사용에는 문제가 없겠지만요.^^;;;
  • ?
    정원경 2011.06.12 23:19
    저도 DAC 하나 생각하면서 박찬영님 레이아웃만 보고 있습니다. ㅎㅎ

    단순한 DAC 하나 만들어야 하는데 이렇게 루나를 보면서 침만 꼴깍 삼키는군요.

    정성스레 작성하신 글 덕분에 많은 분들이 거뜬히 여름을 날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
    박경서 2011.06.13 00:53
    그저 울고만 있는 저........ ㅠ_ㅠ
  • ?
    최재영 2011.06.13 11:53
    정원경님은 루나 공제때 참여를 안 하셨나봐요?
    그때 B 품으로 받은 기판만.. 한개가 있는데 원하시면 보내드릴까요?..
    (부품은 물론 하나 둘 구입하셔서 땜질 하셔야 겠지만...)
  • ?
    최재영 2011.06.13 12:03
    박찬영님 영양가 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다른 IC에 두꺼운 전도성 패드정도는 붙여놔야 좀더 안정적일거라는 생각이 미치는군요..
  • ?
    정원경 2011.06.13 12:26
    루나 공제는 참여를 못했었습니다. 아마도 루나 공제 끝나는 시점에 제가 하스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졌었던것 같습니다.

    이런 부탁 드리기 참 뭐하지만, 너무도 구하고 있던터라...(이런 저런 장터 다 뒤져봐도 없더군요) 보내주시면 정말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에칭 뜨실 일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그거라도 해드려야 마음이 편할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
    이원묵 2011.06.13 13:24
    dc-to-dc 컨버터 기판 구성좀 자세히 알수 있을까요.. 오래 키기위해서 이번 여름에 한번 도전해야겠는데 보기만해서는 모르겠네요..꾸벅..ㅠ
  • ?
    김태형 2011.06.13 14:06
    깔끔한 글, 깔끔한 기판, 깔끔한 사진 잘 보았습니다.
    특히 기판은 세척후 기초화장 한듯이 반짝반짝하네요. ^^

    릴레이 볼륨사용하는 프리에 7805 가 발열이 좀 심한 편인데
    말씀하신 레귤레이터 제품 사용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홈피의 다른 제품들도 재미있던데요.
    ACDC 컨버터 15V 양전원 35W 짜리가 3만 얼마인것 같은데
    음성신호 쪽에 사용해도 문제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 ?
    최재영 2011.06.13 14:19
    정원경님// 오늘은 제가 외출중이라서 짬짬히 시간나면 하스에 들락날락합니다.
    내일이나 모레쯤 택배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정원경님 마음 고맙습니다.. 나중에 에칭 할 것 있으면 말씀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
    최재영 2011.06.13 14:21
    아... 쪽지로 주소와 연락할 전번 알려주세요...
  • ?
    정원경 2011.06.13 17:43
    정말 감사 드립니다.^^ 쪽지 드렸습니다.
  • ?
    김상록 2011.06.13 22:06
    여름나기를 철저히 준비하셨네요...^^ 박찬영님 답습니다..
    내일이면 루나의 새로운 방열판이 도착하는데...쓸때없는짓을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하는생각이 듭니다.ㅋ
  • ?
    박찬영 2011.06.13 23:02
    다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원묵님, DC컨버터 기판 구성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SPD6-5-1515, 추가 스위칭 레귤레이터, 전압 조절용 저항, 안정화용 캐패시터만 들어가 있습니다.
    USB의 5V를 SPD6-5-1515에 입력해서 +-15V를 만들어 루나의 PCB에 연결하고,
    SPD6-5-1515에서 생성된 +15V를 스위칭 레귤레이터로 +7V로 낮추어 7805로 보낸 것입니다.
    저는 TI의 스위칭 레귤레이터를 썼는데, 구하기 쉬운 LM1575/LM2575-adj 등의 스위칭 레귤레이터를 써도 무방합니다.
    여유 공간, 간편성과 저발열을 고려하면 78NS3A-12-5R0V로 +15V를 +5V로 만들어 바로 5V를 공급해도(7805를 쓰지 않고) 좋을 듯합니다.

    김상록님, 드디어 새로운 방열판이 나오는군요. 어떤 모습일지, 얼마나 방열이 잘될지 기대됩니다. ^^
    위와 같이 발열 자체를 줄이는 조치와, 방열을 더욱 원활하게 하는 것을 병행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합니다.
    실은 지금도 케이스는 꽤 뜨끈뜨끈한 편입니다. 다운만 안 될 뿐이죠.ㅠ_ㅠ


  • ?
    박찬영 2011.06.13 23:14
    김태형님, 말씀 감사합니다.
    루나 작업할 때 태형님이 올리신 글을 많이 참고했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 덴세이람다 컨버터 PSD6-5-1212를 쓸 때 발열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까요?
  • ?
    김태형 2011.06.14 00:46
    아이 별말씀을 다하십니다. 최근 와서는 괜히 비반전으로 한답시고 설계자분의
    의도도 모른채 여러분들께 누를 끼친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있습니다.
    송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덴세이람다 사용시에요.
    스펙상으로는 효율도 좀 더 높고 케이스도 금속이라 한결 낮아질걸로 기대했었는데
    조금 줄긴 했는데 기대했던 바에는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이후 갑자기 인식불가 되는 바람에 떼어내서 다른데 써버렸습니다.

    루나가 지금은 팜H2 하고 프리하고 연결해서 좀더 나은 소리를 들려주길래
    잠시 은퇴한 상태입니다만, 찬영님 글 보고 재도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집적도 기능면에서 루나는 누가 뭐래도 최고임엔 분명하니까요.
  • ?
    배종선 2011.06.16 23:54
    진공관만 열이 많이 나는 줄 알았더니, 레귤레이터들도 열나게(?) 고생하는군요^^::::
    발열을 근본적으로 줄이는 것과 방열을 하는 것도 앰프설계에서 중요한 것 같네요.

    오랜만에 찬영님의 알찬 글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b
    마치 오랫동안 숙성시킨 장인의 손맛이 느껴지는 루나가 아닐런지요.
  • ?
    박찬영 2011.06.19 15:29
    종선님, 안녕하세요.^^
    2년 가까이 만지작거리다 보니 손맛이 배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 자유게시판에 올리신 끝판왕 Aikido 앰프 엄청 기대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열도 제법 나나 봅니다. 나중에 자작기 좀 부탁드립니다.
  • ?
    유문구 2011.06.21 20:32
    SPD시리즈가 오히려 싸네요!
    이거... 따라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박찬영 2011.06.21 22:30
    옙. SPD 시리즈가 더 싸고, 효율도 더 높습니다.^^
    몰딩이 되어 있지 않다 보니 고주파 소음이 날 가능성도 있지만, 제 경우에는 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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