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짬짬이 조립했습니다..
꽤 손이 많이 가더군요 쩝.. 기판 납땜이야 고만고만 했는데
레귤레이터 및 출력석을 샤시방열 하기위해 높이 맞추고
거꾸로 땜하고 뭐.. 이런게 좀 신경이 쓰였고,
덩치큰 니치콘 470uF 실장하느라 공중부양시키느라 골치좀 썩고..
제일 손이 많이 갔던게 바로 샤시의 최적화였는데요..
일단 좀 좋은 RCA잭을 쓰기위해, 그리고 볼륨 너트구경이 좀
커서 구멍넓히고..
트랜스 차폐를 위해 동테이프를 두르고, 이걸 접지까지 시키고..
아노다이징 때문에 그냥은 도통이 안되서 중요부위 도통시키려고
갈아내고..
특히나 앞뒤판과 상판을 도통시키는게 문제였는데.. 볼트구멍
안쪽을 갈아내고... 나사 탭 안쪽까지 아노다이징이 되어있기
때문이 이거 갈아내기 위해 볼트를 조였다 풀었다 반복..
조립 시.. 본체 / 상판 / 전-후판 / 트랜스 차폐테이프
이 모든게 그라운드 도통이 되도록 하고, 저항값이 안뜨도록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입력선이 길이가 길어서 벨덴쉴드선을 사용하고,
AC 전원라인은 촘촘히 꼬아서 구석으로 짱박았습니다.
책상위에 두고 쓸 앰프이기 때문에, 고휘도 LED는 늘 거슬리기
때문에 일반 LED 오렌지색을 넣었는데 대충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저늠의 1/2 이 자꾸 신경쓰이는데.. 소스선택 스위치같은건
별로 넣고싶지 않습니다.. 입력라인만 길어지고 열화생기고..
저걸 뭘로 써먹어야 할런지 -ㅅ-;;; 여차하면 크로스피더를
내장해서 저걸로 ON/OFF 해볼까 싶기도 하네요..
1. 일단 전압체크. - 정류후 양단 14.97v 정상.
2. 출력DC... 처음에 100~500mV 미만에서 시작해서
1~2초 내에 1~3mV 정도로 떨어집니다. 정상.
3. 노이즈.
볼륨 최대로 놓았을 때 미세하게 우...ㅇ 하는
험노이즈가 우측채널에서 아주 쬐~~~끔 들립니다. 굳이
안들린다면 안들리는정도. 뭔가 재생이라도 되면
전혀 알수없는 수준이고.. 이것도 볼륨세팅 한 3~4시쯤부터
완전 사라집니다. 보통 일반 청취볼륨은 12시~1시 정도..
4. 바이어스.
처음에 바이어스 15mV로 시작했다가... 한참 둬도 바이어스가
변화하지 않길래 에라이! 하고 30mV로 놓고, 한 3~40분
뚜껑닫고 돌리다가 다시 재봐도 30~32mV 사이.
용기를 내어 41mV로 세팅. 뚜껑덮고 약 30분가량 테스트후
다시 재어보니 변화없음.. 오호라... 내일 50mV에 도전해봐도 될런지;
5. 온도.
레귤레이터는 거의 발열 없음.
출력석이 붙어있는 샤시 아랫면을 만져보면 걍 따뜻한 정도.
바이어스 30mV 때는 체온과 비교해서 대충 짐작하건대 대략
40도 초중반대로 보임. 41mV에서는 한 40도 중후반쯤?
온도계 없어요 -,-
6. 기타사항
출력석이고 레귤레이터고 TR이고 트랜스고 뭐고...
발열 별로 신경쓸 수준이 아닌데..
DC서보 OPAMP가 헐퀴.... 꽤나 뜨겁습니다. 이거 걍
오래 두면 좀 문제있을것 같아서 OPAMP 위에 방열판을
붙여두었습니다. 꽤 뜨겁습니다. 저건 알루미늄도 아니고
무려 '구리' 방열판인데, 역시 크기가 작아서.. 나중에 좀
사이즈 큰걸로 대고 고정방법을 강구해야할 듯 합니다.
OPA2134도 뜨거웠고, 현재 실장된 OPAMP는 OPA627 입니다.
지금 제일 걱정되는게 OPAMP입니다 -ㅅ-;
나중에 바이어스좀 더 올려볼까 싶은데 대충 한계치가
어느정도인지?;;; 30mV도 많이 높은거 아닌가?;;
아... 제일 중요한 소리..
뭐랄까 굉장히 '듣기좋은' 소리입니다. 그러니까 자극적으로
화려하다거나, 뭔가 무안단물 뿌려놓은것 같이 원음대비
착색이 크다거나, 과장된 느낌이나 그런게 별로 없고..
상당히 밸런스 잡힌 소릴 내주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있습니다. 재밌는건 댄스음악에서 발군의 성능을 보여주네요 -ㅅ-;;
평소에는 베이스가 고만고만한데... '나 베이스 쿵짝쿵짝해요' 하는
류의 음악에서는 꽤나 다이나믹하고 깊이감있는 저음을
보여주네요.. 주로 즐겨듣는 블루스, 락, 클래식, 포크송 등은
부드럽고 무난하면서 레퍼런스한 느낌인데.. 정보량이 상당히
많고, 섬세하고, 에또 뭐..............
좋은말만 다 갖다붙인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처음엔 솔직히 크게 이렇다할만한 느낌을 못받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에이징이 되는건지, 귀가 적응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소리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134보다 확실히 627이 약간 더 다이나믹한 느낌을
보여주는데, 귀찮아서 여러번 제대로 비교해보진 못했습니다;
키트는 페달파츠 기판+ 파츠팩인데.. 무극성10uF는
니치콘, 출력석은 245/253, 220pF 세라믹을 스치롤로,
10pF 세라믹을 마이카로 바꿔넣었구요..
모두 데일 밀스펙 저항이지만 초단 470옴 저항과 DC서보측으로
돌아가는 10K저항... 즉 시그널 중심라인에 직렬된 녀석들만
일제 타크만 저항으로 실장했습니다.
그리고 0.47옴 저항은 하스 공제품 HEI저항으로 넣었구요..
볼륨은 오디오노트 A100K, 다이오드는 쇼트키다이오드..
원래 부품정수에서 바뀐것은..
레귤레이터 직후의 470uF전해 +1uF필름캡 조합인데요,
페달파츠 기판은 이부분이 220uF전해 + 2.2uF 필름 입니다.
그래서 이걸 니치콘 최상급 전해 470uF + 2.2uF필름 조합으로
바꿨습니다. 1000uF는 니치콘이 도저히 실장이 안될것 같아서
그냥 키트 내에 있는 삼영 NXC를 실장했구요.. 2200uF도
삼영인데 NXB 입니다.
휴~ 뭔 말이 이리 많냐...
아참.. 헤드폰은 64옴짜리 오디오테크니카 ATH-A500인데
혹시.. 임피던스 높은 헤드폰을 사용하면 열이 더 나려나요?
p.s. 혹시 패달파츠 팩으로 조립하시는 분들.. 트리머 방향
저 사진과 반대로 하셔야 시계방향으로 조작 시 바이어스가
상승합니다; 저는 회로도에 나와있는 번호 보고 실장한건데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려야 바이어스가 상승하네요 ㅡㅡ;
이길범님께서 만드신거 보니 제대로 실장하셨더군요..
뭐 저런거때문에 디솔더링하고 그런짓 하긴 싫어서 그냥
두었습니다만 다음에 만드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추가로.. 샤시 하판 방열을 하신 후엔, 되도록
고무발 장착하시고 발열테스트 하셔야 좀더 안정권을
확보하실 수 있을겁니다. 바닥이 방열판 역할을 하다보니
공기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고무발을 붙여서 지면과
바닥 사이에 공간을 떨어뜨려서 방열효과를 봐야 하니까요..
이런 것이 자작하는 재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