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간...
저놈은 예전에 만들어본 시제기보다 공도 더 들이고, 더 애먹인 작품입니다.
저 작은 기판에 부품 올리느라 좀 힘들었으며...
페놀기판의 단점이라면 단점일수 있는, "저항리드 안보임"효과로 남땜도 힘들었습니다. 시력이 안좋은 저로서는, 리드를 잘라낸 단면과 기판의 금속박이 동일한 색상이라 마구 헷갈리더군요.
그리고, 볼륨은 붙였다가 떨어져서, 금속박도 벗겨진 관계로 한칸 뒤로 이동했으며,
잘 보시면 정면에서 좌측의 MOSFET이 우측보다 한칸 전진해있지요. 덕분에 양 MOSFET의 D를 연결하면서 애로사항이 좀 있었죠.
그외 스위치부라던가, 전원부 등등에서 서커스배선도 몇 개소 있지요...-_-
앰프 만드는 스타일은 몇군데 빼고는 거의 제 스타일입니다. 컬러 잭을 쓰는 것도 그렇고요. 씨모이 공제당시도, 제작요청하신 분을이 In, Out을 헷갈려하셔서, 아예 사운드카드처럼 분홍색을 In, 초록색을 Out으로 했습니다. 그때 습관이 남아서 아직도 앰프 만들때는 부품만 허용되면 저렇게 구성을 하지요.
다 만들고 시청기...
시제기는 전원부에 353, 앰프부에 2604를 채용했으며, 초호기는 전원부, 앰프부 모두 2134를 채용했습니다.
초호기 제작당시 시제기는 친구에게 양도된 터라, 정밀한 비교는 못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웬지 2134를 채용한 쪽의 소리가 더욱 친근감있게 다가오더군요. 아마 전원부에 2134를 박았다는 플라시보이펙트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양도후 알아낸 사실인데, 저희집에서 한시간동안 각종 테스트를 할 때는 잡히지 않던 노이즈가 양도 후 발견되었다길래 좀 황당했었죠. 그래서 어디서 들은대로 콘센트를 바꾸어 연결해보랬더니...
노이즈도 사라지고 출력도 상승했다는군요. 아마도 막아답터가 혁혁한 공을 세운게 아닐까... 설 지나고 만들 Luxury Tori에서는 별도의 전원공급부를 마련해 줘야겠군요.
그리고, 차기 토리버전에는 Tomo Szekeres처럼 정전압 레귤레이터를 추가해 볼 생각입니다. 물론 저 막볼륨부터 처리를 해야겠지만요...ㅎㅎ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