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자작품(member) - 헤드폰 앰프 관련 자작 게시판 입니다.
2011.09.03 00:53

Tomo Szekeres 입니다.^^

조회 수 2594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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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솔직히 요즘에 앰프 제작도 하지않고, 하스에 자주 오지도 못해서 글 쓸 거리가 없더군요.

문뜩, 제가 예전에 Tomo Szekers를 만들면서 완성되면 글을 올린다고 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한 동안 듣지 않던 구석에서 먼지가 쌓인 녀석을 꺼냈습니다.

먼지를 털어내고 전기를 먹이고 들어보니...예전 그 느낌이 살아나는 것이 마치 옛 친구와 다시 재회한 기분이 들더군요.

저의 첫 앰프는 CMOY가 아니었습니다. (CMOY는 MEIER 만들어 본 이후에나 만들어 봤습니다. ㅎㅎ)

처음 만들어본게 Basic Szekers였고, 소리에 반해서 두근 두근 며칠을 보내다가 "그래! 토모 버전을 만들어보자!"라고 결심한 끝에 그냥 무작정 고급부품이랍시고 구해다가 만들어 본 것입니다.

뭔가 완성도를 좀 높여보자고 디바이스X트표 알루미늄 케이스에 딱 맞는 만능 PCB를 구해서 PCB 구멍 하나 하나 세어가면서 부품을 배치했던 기억이 납니다.

알프스 블루 벨벳도 아낌없이 투입했었죠.(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마음을 뺏겼으면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 비싼 알프스 블루 벨벳을 넣어줬는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때 당시는 에칭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었고, 오직 뜨개질로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땜질을 했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참 무식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밥도 안먹고 메달려 있었으니...)

바닥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식하게 땜질되어 있는게 보이시는지요? 단지 완성도를 높이고 보기 좋게하고 싶어서 배선재가 지나가는 포인트에 모두 납땜을 하는 무식함을 보였습니다.(지금은 때려죽인다고 해도 못하지요...ㅎㅎ)

방열판을 가능한한 큰걸 달았고, 채널당 200mA 정도로 설정했던것 같습니다.

수시간 켜놓으면 케이스 전체가 뜨뜻해 지는게 가을이나 겨울에 사용할 앰프로 딱인듯 싶습니다. 간이 손난로이지요.

커플링은 WIMA의 MKP10을 사용합니다.(이 캐패시터의 특징이 번인이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저는 막귀라서 그런건 모르겠지만 소리는 참 마음에 듭니다.^^)

제가 지금껏 Tomo Szekers를 사용하면서 소리에 대해서 느낀점은...

한 마디로 "편안하다" 입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지친 몸으로 샤워를 한 후, 푹신한 침대에 몸을 파묻었을 때 느껴지는 그런 편안함이라고 할까요?

커플링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고음이 부족하다는 생각도 잘 들지 않습니다.

원래는 앞에 판넬까지 완벽히 가공해서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으나 아직까지 못해주고 있습니다.ㅜㅜ

현재는 마지막 사진처럼 그냥 저 상태로 사용하는데,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

신정섭 대장님께서 가장 선호하신 앰프이기도 하고, 저도 정말 좋아하는 앰프라서 이렇게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솔직히 펌프질을 해서 많은 분들께서 소리 좋은 Szekeres를 한번 만들어 보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에고 쓰다보니 글이 꽤나 길어졌습니다.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하스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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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의 2011.09.03 10:00
    저도 토모제커스 만들어서 정말 즐겨 들었었습니다 ^^
    지금은 제가 좋아하는 후배넘 넘겨줬는데 잘 듣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ㅋ
    역시 포근하고 따뜻한 소리가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하스 만세~
  • ?
    임주형 2011.09.03 11:56
    만능기판 납땜이 예술의 경지입니다... 저도 만능기판에 납땜할 때 절대적으로 점프를 하지 않고 가급적 칼같은 각을 유지하려지만...
    정원경님의 이 기판을 보고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좋은 부품에 좋은 솜씨 좋은 음악이 흘러 나오는 것은 당연하겠죠...^^;
  • ?
    윤영석 2011.09.03 13:20
    우아. 오랜만에 오셔서 이런 엄청난 글을 남기시다니. ㅋㅋ
    엄청난 포스가 느껴집니당.

    저도 자작질 하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네요. ㅠㅠ

    행복한 주말되세요.
  • ?
    윤성훈 2011.09.03 21:37
    와....
    소리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ㅋ
  • ?
    김지환 2011.09.04 09:06
    정말 뜨게질이 예술입니다. 정성을 쏟아 부으신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쓰신 글을 읽고 있자니 이건 꼭 만들어봐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
    김용현 2011.09.04 12:53
    정말 예술 적으로 잘 만드셨네요^^

    저도 Tomo Szekers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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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경 2011.09.04 18:50
    홍경의님// 일반 OP-AMP나 TR류의 앰프에서는 느낄수 없는 따뜻함이 있지요. 그리고 소리에 힘이 있어서 그렇게 늘어지는 느낌도 적은듯 싶습니다.^^ 또 하나 만들어 보시지요. ㅎㅎ 오랜만에 들으시면 감회가 새로우실 겁니다.

    임주형님// 만능기판 작업은 노가다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저 때 당시는 멋도 모르고 도를 닦는 기분으로 뜨개질을 했던것 같습니다. 에칭으로 전향한 지금은 감히 해볼 엄두가 안납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만능기판이 좀 있으니 기회가 되면 뜨개질도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부품은 저가형 부품과 고가형 부품의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필름 캐패시터는 고가형이 이쁜게 많아서 자주 사용합니다만, 저는 저렴하게 만들어서 좋은 소리가 나오면 더욱 만족감이 들고 애정이 가는것 같습니다.^^

    윤영석님// 자작에도 주기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도 요즘 인두 못 잡아본지 한참이 된듯 싶습니다. 머릿속으로 구상중인건 많은데 막상 직접 만들어 보지는 못합니다. 윤영석님께서도 Szekeres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고 소리 좋습니다. 다만 증폭이 안되는 버퍼 앰프라 그건 좀 고려하셔야 할듯 싶습니다. 저는 PC의 오디오 카드의 소스를 사용하는데 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한번 만들어 보시길...^^

    윤성훈님// 사진의 부품이 커서 복잡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단순하고 만들기 쉽습니다. CMOY보다 제가 먼저 만들어 본것만 보시더라도 아실겁니다. 소리라는게 직접 들어보지 않는한 백견이 불여일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꼭 한번 만들어 보시길...OP앰프 기반의 앰프만 만들어 보셨다면 소리에 대해서 엄청난 차이를 느끼실 겁니다. 자작 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해서 계속 펌프를 넣을렵니다.^^

    김지환님// 뜨개질이 좋은게 만들고 나서보면 뭔가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는 점이겠지요. ㅎㅎ 에칭도 구멍 뚫는게 장난이 아니지만 만들고나면 그렇게 공을 들였다는 느낌은 덜하지요. 이제 날씨도 점점 선선해지고 앰프에서 열이나고 소리도 따뜻한 앰프가 좋은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들어 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저렴한 부품을 사용해도 좋은 소리가 나옵니다. 특별한 부품도 없고 회로도 단순하고 만들기 쉽답니다.^^

    김용현님// 안만들어 보셨다면 필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ㅎㅎ 무조건 회로가 복잡하다고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간단한 구성에서 좋은 소리가 나온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1. YAHA

  2. 첫번째 자작 meta42

  3. 헝그리 Ver. 쿠미사 케이스 완료1

  4. 헝그리 Ver. 쿠미사 케이스 완료2

  5. 헝그리 Ver. 쿠미사 케이스 제작 중..

  6. 살려낸 Diamond Buffer Amp입니다(질답 게시판에 있는 ^^;)

  7. 쿠미사 임시 케이스

  8. PIMETA 만들었어요 ^^

  9. Tomo Szekeres 입니다.^^

  10. SMHHA 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11. CMOY 저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12. 절곡하는사진추가

  13. 앰프 만든것 옷입히기

  14. Kumisa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15. 두번째 앰프로 마이어 만들어봤습니다^^

  16. Semi-Kubota 전원부

  17. 만족스러운 CMOY와 셀렉터블 더미헤드폰입니다ㅎㅎ

  18. 쿠미사.. 사진첨부 드립니다.

  19. PIMETA, HSMS

  20. 저의 쿠미사 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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