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날씨가 또 추워집니다.

요즘은 연휴 휴유증인지 영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그래서...(참~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댑니다^^) 주문해 놨던 케이스를 이용해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먼저 소개해 드렸던 전체 아크릴 버전과 달리 알루미늄 프레임에 앞뒤판만 아크릴인 그야말로 일도님 스타일입니다.
애초에 주문시에는 둘 중 하나를 망치면 나머지 하나로 해야지 했는데 생각보다 둘 다 괜찮아보입니다.

주객이 전도되었다고나 할까요... 케이스를 채우려고 앰프를 만든격이네요...
그래서 그런지 새 부품을 이용하여 앰프를 만드는게 왠지 억울(?)해서 전에 만들어 뒀던 poorman's zen을 해체해서 만들었습니다. 만능기판도 그대로, IRF610도 그대로, 오스콘 1000uf짜리 커플링도 그대로 사용했네요..  모양은 얼마전 소개해드린것과 거의 99% 동일하기 때문에 그냥  외부만 사진찍었습니다.


  
이번에 만든 전원에 연결해봤습니다. 마치 한 셋트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보호프레임은 엔틱컬러입니다. 지난번 사용했던 금색 철사는 여기에는 안어울릴거 같더군요.
노브가 좀 큰 감이 있지만 할수없습니다. 가진게 저거 뿐이라서....



확실히 진공관은 좋은게 값을 합니다. 출처불명의 막관을 끼워 밸런스를 조정하면 애초에 맞춰두었던 그리드 전압이 차이가 꽤 납니다. 소리도 좀 두리뭉실하면서 탁한 느낌을 주고요... 하지만 저녀석, 암페렉스 PQ는 그리드 전압만 잘 맞춰놓으면  추가 밸런스 조정을 할필요가 없을 정도로 페어가 유지되더군요. 소리야 흔히들 말하는 몇겹의 커텐을 걷어버린 느낌이....쿨럭~^^



공구 SHHA와 비교해보면 음이 약간 두툼하면서도 퍼덕거리는 날 생선을 보는듯 합니다. 입력커플링이 생략된 탓인지, 전원부 탓인지, 부품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느것이 더 좋은 음질을 가졌다라는 판단을 내릴 깜냥은 못되고 그냥 조금 차이가 있다라는 것만 알겠습니다. 제 취향에 맞는것이 어느쪽인지는 좀더 들어봐야 알겠네요. 그렇다고 진공관 하이브리드의 특색을 벗어나는 정도는 아닙니다. 6120이나 PPA와의 차이에 비하면 그야말로 미세한 정도죠....





아...그나저나 이젠 정말 당분간은 절두모드로 들어가야 할듯싶습니다.
더이상 미뤄서는 안되는 일들이 하나 둘씩 튀어나오네요...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들 지키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