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새벽 2시까지의 작업으로 겨우겨우 마이어 2.5를 완성했었습니다.

사실, 이놈을 완성하기까지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내 생애(?) 다른 포터블 앰프 제작시의 두배 이상의 노력을 들려 만든 놈이라 정말 잊혀지지 않을 앰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제목에 실패+제작기라고 썼었는데, 이유는 제가 며칠 전에 자유게시판에 올린 게시물에 오른쪽 채널 이상으로 손을 봐야겠다고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날 저녁 작업을 하려고 인두를 잡았습니다.

한데, 이놈이 아무리 플럭스를 완벽하게 제거해도, 그리고 하다못해 점퍼선을 모조리 갈아 납땜하는 노가다를 거치고도 채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문제가 더 커져서(?) 그때 당시 만원이 넘는 전용 플럭스 제거제 구입까지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제 머리속을 문득 지나치는 말... "이런 해결법으로도 해결이 안된다면 저는 포기하고 새로 만듭니다." 바로 정섭 아저씨의 말씀이였습니다. -_-

그! 래! 서! 저는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Cmoy 2호기에 이어서 두번째 실패기판을 내리라 마음먹었던 것이였습니다. 쓸만한 부품은 모두 빼고, 가공할만한 위력으로 기판을 두동강 내버렸습니다. -_-

그러고 난 후에 어저께 새벽 밤샘 작업으로 마이어 2.5를 제대로 완성하였습니다. Cmoy 1호기를 완성하였을때에 버금가는 희열을 느꼈습니다. ㅜ.ㅜ;;

크로스피더까지 지금은 완벽하게 동작하는 상태입니다. 스위치는 임피던스 선택 스위치는 성남전자표 슬라이드 (이놈은 엘레파츠표보다 약간 큽니다 -_-)를 사용했고, 크로스피터부는 성남전자표가 안들어가는 관계로 1열 소켓 10(소켓부 6개, 셀럭터부 4개)를 가지고 특주 스위치(-_-)를 제작해서 사용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는 제가 나중에 사진을 올리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_-

opamp는 대충 NJM2068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823을 넣어봣는데, 소리가 고음 위주에 갈라지는 것 같아서 걍 빼뒀습니다.

앞으로 처음 마이어 제작하실 분께는 v2.5를 적극 비추천(-_-)해드립니다. 저처럼 실패 잘 안하다가(자랑아님)갑자기 실패하시고 마음고생하셔도 괜찮으신 분은 빼고요. (이미 실패의 쓴잔을 마신 분도 계시더군요 -_-)

그럼 하스만세입니다~ 앞으로도 자작들 열심히 하세요.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