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이름에 반가운 마음으로 열어봤더니...햐~~ 뜻하지 않게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네요..
헤드파이에서 공구했던 USB Alien DAC였습니다. (지금도 3차 공구가 진행중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기판만....)
정말 감사하게도 고심하여 선정한 부품들까지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기판과 부품의 보호를 위해 게이코 마츠이의 DVD를 구워서 함께 포장하셨더군요... (대단한 센스에 감탄!!)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Alien DAC는 PCM2702를 주 칩셋으로 사용하고 저항과 무극성 콘덴서와 전자파 감소를 위해 사용된 ferrites등을 SMD부품으로 사용하여 설계된 USB DAC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사이트를 보시면 됩니다.
http://www.myexposition.com/diy/usbdac/overview.html
예비부품과 기판이 없기에 떨리는 손으로 겨우 완성했습니다...-_-;;
기판과 배송되어진 부품입니다.
자잘한 SMD부품들은 따로 편지에 써서 붙여주셨습니다. 자상하기도 하셔라~~
부품들을 늘어놔봤습니다. 콘덴서들은 파나소닉 FM, FC, 엘나silmic II 입니다.
기판 전면입니다.
기판 후면이구요..
이미 COSDAC을 만드신 분도 계시고 앞으로 만드실 계획이신 분들도 계신걸로 압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PCM2704를 처음 납땜하실 분들을 위해 미숙하지만 제 경험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물론 이미 능숙하신분들께는 한심해 보일지 모르는 실력이지만 적어도 맨 처음 하시는 분에게는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미 자유게시판에 많은 고수분들께서 소개해주신대로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잡담 - 땜에 대해
물론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는것이 정답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소위 Flood and Suck, 즉 대충하고 나중에 빨아들이는 방법은 더 까다로왔습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안될수도 있구요... 해외에서도 이쪽보다는 pin by pin을 선호하더군요....
중요한건 첫째 인두팁은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시킨다. 둘째 soldering paste, 즉 플럭스를 최대한 활용한다 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경우입니다. 참고만 하세요.)
아래 사진에 두가지 경우의 인두팁이 있습니다. 왼쪽은 깨끗하지 않은 인두팁에 납을 묻힌상태입니다. 납이 고루 퍼지지 않고 뭉쳐있죠..이렇게 되면 납을 스며들게한다라는 표현이 맞는 pin by pin 납땜을 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오른쪽 깨끗하게 유지된 인두끝에 납을 묻히면 사진과 같이 전체적으로 살짝 두꺼워진 모양을 유지하며 고루 묻습니다.
인두끝을 개끗하게 닦기위해서는 플럭스에 살짝 담갔다가 철수세미등으로 닦아주면 좋습니다.
이렇게 깨끗하게 닦인 인두는 조금 과도하게 납이 묻은곳에서는 오히려 납을 빨아들이는 역할도 할 수 있지요.
먼저 기판에 플럭스를 면봉으로 충분히 바른뒤 부품을 위치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최대한 정확한 위치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그 후 위에 사진에서와 같이 인두끝에 납을 아주 조금만 묻힌 뒤 부품의 핀 끝과 기판에 동시에 인두끝을 접촉시켜 납이 스며들게 합니다. 이때 납이 묻으면 핀의 색이 살짝 은색으로 변하며 반질반질해지는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오른쪽 맨 위의 핀만 납땜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제 다시 부품의 위치를 조절합니다. 핀이 하나만 납땜되어 있기 때문에 미세하게 회전과 이동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최초 납땜한 핀의 대각선 방향의 핀을 납땜하여 확실히 고정 후 나머지 핀들을 하나씩 납땜해가면 됩니다.
매 과정마다 적절하게 플럭스를 사용하는것이 납을 다루기 편합니다.
다음은 납땜을 끝낸뒤 기판을 닦아내고 핀과 핀사이 bridge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테스터를 이용해도 좋습니다만 먼저 육안으로 확실히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밝은 조명아래 돋보기를 이용하는것도 권장됩니다만 디지탈 카메라가 있다면 근접촬영후 모니터에서 확인하는것이 제경우는 가장 편한듯 합니다.
못생긴 납땜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GND부위는 넓은 동박이 열을 빼앗아 이쁘게 잘 안되더군요...열량이 높은 인두를 하나 더 구해야 하나....
세척시 칫솔질을 하도 열심히 했더니 PCM2702의 마킹이 다 지워졌네요...
사투끝에 SMD 부품을 모두 실장한 모습입니다.
뒷면 모습이구요..
나머지 부품을 모두 실장한 뒤의 모습입니다. 최종 커플링은 가지고 있던 블랙게이트 무극성 콘덴서를 사용했습니다.
근접촬영 한방..색감이 이뻐서..ㅎㅎ
또한방~~
마지막으로.....전체 샷~
소리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차~~암 좋습니다....(절제중입니다.ㅎㅎㅎ)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위의 납땜방법은 저에게 편한 방법입니다. 정답이 아니구요...
스스로 가장 자신있는 방법이 정답일 것입니다.
그럼...숙제 끝~~!
저도 어서 COSDAC 만들어 봐야 겠네요
너무나도 좋은 팁 감사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