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자작품(member) - 헤드폰 앰프 관련 자작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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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시리즈 3탄: 옥탈관 버전 합기도 프리/헤드폰 앰프 (Aikido Line-Stage-Amp. / Headphone Amp. All-in-One Octal version)

 

합기도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을 완 to the 성 했습니다.

기존의 합기도와 다른 점은 9핀 삼극관이 아닌 8핀 삼극관을 사용하고, 출력 트랜스포머를 사용한 것입니다.

SHHA나 MHHA에 사용하는 9핀 MT관이 아닌 크기가 더 큰 8핀 GT 옥탈관을 사용했는데,

특히 출력관에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6H30의 8핀 옥탈버전인 6SN7X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 회로도 (Schematic)

기존의 합기도 회로를 바탕으로 삼극관의 종류와 케소드 저항의 크기만 바꾸고, 헤드폰 출력에 매칭 트랜스포머를 달아주었습니다.

8핀 옥탈관형태의 삼극관들은 9핀보다는 B전압이 높은 편입니다.

좀 더 낮은 전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초단에 사용한 6SN7이 적절히 동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B전압을 약 300V로 정했습니다.

'쌀국판' 합기도 PCB를 구입할 때 제공된 User Guide를 보면 삼극관의 종류에 따라 B전압과 케소드 저항의 크기가 정리되어 있어서

선택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헤드폰 출력에 사용한 매칭 트랜스포머는 정호윤님이 만드신 합기도 헤드폰 앰프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룬달 LL1681이라는 MC 포노용 매칭 트랜스포머입니다.

포노앰프에서 작은 신호를 큰 신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헤드폰 앰프에서 저 임피던스 헤드폰을 위해 출력임피던스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입력과 출력을 뒤집어서 사용하였습니다.

 

출력커플링은 매칭트랜스포머의 2차측 임피던스(10k)에 맞춰서 4.7uF로 사용했습니다.

기존의 합기도에서는 대용량 필름캐패시터를 출력커플링으로 사용하였는데,

DC를 차단하면서 저음을 살리기 위해서 용량을 키우다보니 크기가 주먹만해져서 케이스에 넣기가 힘들었습니다.

사용하려는 케이스가 워낙 좁다보니 대용량 필름캐패시터는 사용할 수 없어서

가격이 훨씬 비싸서 망설이고 망설였지만, 매칭트랜스포머를 사용하니 출력커플링의 용량도 줄었고, 소형이라 차지하는 공간도 확실히 줄었습니다.

 

aikido_amp_schematic_ver_3.jpg.png

 

 

 

2. 케이스 (Case)

 

끝판왕 1탄에서 사용했던 것을 리모델링했습니다.

기존에는 상판 위로 진공관이 올라오게 되어 있었으나, 이번에는 진공관이 내부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3파이 짜리 타공판으로 뚜껑을 만들었습니다.

 

IMG477.jpg

 

옆면은 기존에 사용한 5파이 짜리 철제 타공판을 모두 제거하고, 구멍의 크기는 같으나 알루미늄 제질의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RCA단자나 볼륨, 셀렉터 등을 끼워야 하기에 상판에 사용한 것과 같이 얇은 것을 쓸 수 없어서 고심하다가

인터넷에서 검색 끝에 발견한 '타공빵판'을 사용했습니다.

두께가 1.5T정도라서 원하는 강도를 유지하면서 가공하기 손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노브는 DHTxxx에서 구입한 것으로 케이스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골랐습니다. 이것도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부분입니다.

RCA 단자는 CMC 외부조임식을 사용했습니다. 끝판왕 1탄의 실패작에서 재활용한 것입니다.

 

IMG474.jpg

 

 

 

3. 배치와 배선 (Place & Route)

 

그 동안 앰프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이 바로 배치와 배선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회로를 설계하고 PCB에 부품을 조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앰프의 생명을 불어넣는 복잡한 과정이라 어느 하나 잘못 연결하면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넉넉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늘상 좁디 좁은 케이스만 쓰다보니 이번에도 '개고생'이었습니다.

진공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이 상당히 나고, 열기를 고려해서 배치와 배선을 해야 하는 난제가 있었습니다.

반 나절만 켜놔도 난로가 되어 버리는 앰프이니 진공관 앰프에선 '열설계'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가능한 진공관을 피해서 배선을 하였고, 신호선은 모두 동축케이블을 사용하였습니다.

좀 더 가는 쉴드선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될 수 있는데로 가는 것을 구했는데도 배선하다보면 은근히 두껍더군요.

길이를 맞춰서 자르고, 양쪽의 피복을 벗기고, 쉴드그물을 정리하고, 땜질하는 것까지 수 십번을 하면 하룻밤이 사라집니다.

일반 테프론 전선을 쓰고 싶지만, 노이즈를 생각해서 신호선만은 동축케이블을 씁니다.

신호라인의 길이를 줄이고자 셀렉터에 연장봉 커플러를 사용했지만, 볼륨은 진공관때문에 사용할 수 없이서 어쩔 수 없이 선이 길어졌습니다.

 

전원트랜스포머는 B전원과 히터전원을 각각 다른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을 탑을 쌓듯 긴 볼트로 연결해서 케이스에 고정했습니다.

IMG479.jpg

 

IMG480.jpg

 

 

 

4. 청음 (Listening)

 

저 임피던스 밀페형 헤드폰 AKG K550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득이 선택한 룬달 매칭트랜스포머는 좋은 소리를 내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매칭트랜스포머로 인한 이득 감소(13:1)가 있어서 헤드폰으로 들을 때는 볼륨을 12시 이후로 올려야 합니다. 소스기기는 최대출력으로....ㄷㄷㄷ

프리앰프로 사용할 때에는 매칭트랜스포머를 쓰지 않으니 10배의 이득을 그대로 사용하며, 알레프에 연결해서 들을 때엔 볼륨이 9시를 넘지 못합니다.

 

초단에 사용되는 6SN7을 구관과 신관을 번갈아서 들어봤는데, 차이점을 느끼진 못하겠네요.

지금까진 항상 선별관을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이번엔 구할 수 없어서 복불복으로 들어보니 괜찮습니다.

어느정도 문제만 없다면 소리가 잘 납니다.

 

합기도 앰프의 구조상 전원회로가 저항과 캐패시터로 이루어진 RC 파이필터임에도 불구하고 전원노이즈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앰프를 만들면서 그라운드 어딘가의 문제로 "찌이~삐~"가 미세하지만 가끔 들리기도 합니다.

쌀국판 합기도 앰프 기판은 기판의 가운데에 별모양의 일점접지가 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케이스와 기판 사이에 그라운드 루프 브레이커를 연결해봐도 개선되지 않아서 전선으로 직접 연결해놓았습니다.

셀렉터와 블루벨벳 볼륨은 알루미늄케이스에 직접 닿아있으니 위에서 말한데로 기판과 접지로 연결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어디서 문제일까요?

이 부분이 숙제로 남는군요. 항상 그라운드가 문제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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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도 2012.08.20 03:36

    아이키도 끝판왕이군요. ㅎㅎ 아직 올리시는 중이신가봐요. 어서 보고 싶네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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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열 2012.08.20 07:22

    사진이 본문삽입이 되어있지 않아서 제가 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설명이 없어서....

     

    하여간 멋집니다. 케이스 왕 멋집니다.

    엄청 고생하신 흔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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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2.08.20 07:22
    축하합니다. 이복열님은 하스팡 5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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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도 2012.08.20 09:47

    크흐.. 저도 아이키도로 풀진공관 헤드폰 앰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데 눈호강 잘하고 갑니다. 룬달트랜스 한번 써보고 싶어요. ^ㅅ^


    이거 보니 어떤 관을 쓸지 고민이 되네요. 배종선님께서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보셨으니 버전 별로 느낌이 어땠는지 듣고 싶습니다.

  • ?
    배종선 2012.08.20 10:07

    작성하다가 최대절전 모드가 되었습니다. 아침에 다시 올립니다. 오해마시길~^^:::::::::

     

    전일도님...진공관을 다양하게 써보진 못했습니다. 다만 제가 6SN7을 선호합니다.

    9핀 MT관보다 8핀 GT관이 더 멋져보여서 입니다. 소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하이브리드 앰프를 만들 때도 6SN7을 사용했었지요.

    또 이번에 앰프를 만들게 된 중요한 계기는 글에서도 적은 것처럼 6H30의 옥탈관 버전을 구한 것입니다.

    만약 구하지 못했다면 만들지 않았을 것 같네요.

     

    대장님....케이스는 이미 한 차례 실패했던 것을 재활용한 것이라 새로울 것이 없네요.

    후배들이 주어다 놨길래 앰프만들 때에 쓴다고 가져와서 한동안 묵혀놨다가 드디어 완성을 봅니다.

    앰프의 절 반은 비쥬얼이란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

    그래도 대장님의 케이스를 따라가려면 전 아직 멀었습니다. 저야 주어다가 쓴 것 뿐이니까요.

    저의 경우엔 옷을 먼저 만들고 내장을 넣다보니 고생이 많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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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열 2012.08.20 11:08

    6SN7은 RCA 6SN7 Red Base 로 구해서 한번 들어보시지요.

    아마 잘 하면 구입하실수 있을겁니다.(조금 비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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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2.08.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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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열 2012.08.20 11:09

    오잉 몃달만에 20포인트...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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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선 2012.08.20 21:54

    대장님...RCA 레드 베이스는 가격이 비싸네요. 룬달 트랜스만으로도 저에겐 벅찹니다. 카드값 ㄷㄷㄷㄷ ㅜㅜ

    제가 찾을 때엔 중고매물이 없더니 요즘 마구 쏟아져 나오네요.

    장터링할 땐 안나오고, 잠시 다른 일하다가 보면 훌륭한 쿨한 매물이 판매완료되어 있는 일이 빈번하더군요.

    비교적 저렴한 일렉트로하모닉스 프리미엄관을 쓰다가 지금은 실바니아 숏보틀로 바꿔서 듣고 있습니다.

    나름 페어매칭(판매자 선별)이 된 것이라는데, 두 가지의 차이점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ㄷㄷㄷ

  • ?
    김태형 2012.08.20 11:09

    출력트랜스 사용하신게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제 합기도에도 고려해볼까 하고 

    룬달 트랜스 가격을 검색해본 순간... oTL


    두채널 사려면 근 30만원 가까이 드네요. 

    완성도 있는 헤드폰 앰프 값입니다. 

    리니어리티 포기하고 젤 저렴한 걸로 찾아보든가 

    직접 감아볼까봐요.. ㅋ


    멋진 작품 잘 봤습니다. 

  • ?
    이길범 2012.08.20 11:46

    이왕 직접 감으시는 김에 에나멜선도 직접 뽑아보심이... 스파이더맨...ㅎㅎㅎㅎ

  • ?
    김태형 2012.08.20 14:48

    역시 길범님의 이죽거리는 댓글이 있어야 하스 들어온 맛이 난다니까는 ... ㅎㅎ

  • ?
    배종선 2012.08.20 16:52

    룬달 매칭트랜스포머를 선택하기까지 무척 고심고심했습니다.

    김태형님이 말씀하신데로 가격이 부담되지요. 주문했다가 취소하길 4번이나 했으니까요.

    거의 다 해놓고 트랜스포머 때문에 미완으로 방치한지가 어언 몇 달인지라 결단했습니다. 할부로 결재....ㄷㄷㄷㄷ

    아마도 카드청구서가 나오면 피똥쌀지도 모르죠. ㅜㅜ

    지난 번에 주먹만한 블랙캡 살 때도 개 당 7만원이라 여파가 오래갔는데,

    한 동안 굶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그 동안 모아두었던 구형 컴퓨터, 메인보드, 부품을 고물상에 팔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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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도 2012.08.20 20:48

    하지만 룬달 트랜스포머의 제작과정을 보면 그 노동집약적인 제작과정에 가격이 이해가 가더군요. 원산지가 스웨덴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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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2.08.20 20:48
    축하합니다. 전일도님은 하스팡 2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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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선 2012.08.20 21:49

    문제의 "찌이~잉~삐~" 고음발진(?)이 없이지지 않고 간간이 들려서 상당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런데 볼륨을 최대로 올리면 안나는군요.

    볼륨몸체에 대한 접지가 문제일까요?

    블루벨벳 몸체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나사로 고정되어 있고, 케이스와 기판은 은도금선으로 연결해놓았습니다.

    볼륨을 고정하는 나사에 직접 전선을 연결해서 일점접지를 해야할까요?

    볼륨과 케이스접지한 부분은 약 5cm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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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2.08.20 21:49
    축하합니다. 배종선님은 하스팡 1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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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규 2012.08.21 02:06

    끝판왕 답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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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강우 2012.08.23 14:09

    이런 글을 보면 저도 진공관처럼 달아 오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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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학민 2012.08.23 19:47

    정말 멋진 자작품이네요. 눈이 호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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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스팡 2012.08.23 19:47
    축하합니다. 이학민님은 하스팡 20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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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서 2012.08.24 10:52

    합기도 사랑은 여름을 지나 가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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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항 2012.08.26 23:06

    수고 하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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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의 2012.08.27 12:23

    멋집니다 증말루.. ㅠㅠ

    전 언제쯤 진공관에 도전해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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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서 2012.10.24 21:38

    엄청 훌륭한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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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빈 2013.06.26 20:15

    와.. 이건 정말...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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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형(몽땅연필) 2013.09.16 00:05

    처음 합기도 판을 보면서 아 ~~

    만들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기판 입수 했습니다

    이것 말고 때국판을 먼저 구하고 합기도 판은 도착하는 중입니다

    때국놈기판 은 12AU7과 12BH7 사용을 해서 만들었고

    쌀국  합기도 판은 6SN7GT 진공관을 사용해서 만들었지요

    이 두개의 회로도 비교 하면서

    진공관에 대해 9핀과 8핀 차이점 핀의 역활 하나 하나 공부 하게 되었습니다

    진공관에 특성으로 왜 저항을 쓰는지 대충은 파악했습니다

    선생님의 작품을 보면서 진공관의 개념을 파악해서

    너무 감사들입니다

    다른 진공관을 사용해서 헤드폰 엠프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도 보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실패할수 도 있습니다만은

    때국 기판 쌀국 합기도판(합기도판 도착하면) 두 회로도 비교하면서

    많은 공부할수 있게 되겠지요

    이런 시발점을 주신 선생님에게 감사들입니다

     


  1. 대륙 6120앰프킷 완성했습니다

  2. JAY-OD-A? 케이싱

  3. 공제 쿠미사 3호기까지 완성했습니다..

  4. 길모어 베타(추가)

  5. 하데스 뚜껑 덮었습니다.ㅎㅎ

  6. 루나 제작완료 사용중입니다.

  7. MHHA 완성입니다.ㅋ

  8. 막 전원 넣었습니다. jay od-ㅣ ^ㅇ^

  9. Jay-OD-A 케이스 완료

  10. 길모어 베타 성공

  11. 길모어앰프 베타버전

  12. 애태우던 MHHA가 소리를 허용했습니다

  13. 변형길모어 앰프.

  14. 하데스 순정(?) 완성-3 (AMP 추가)

  15. 자작케이스버전 하데스

  16. MHHA 공제앰프~~ 저도 만들었습니다.

  17. 튜닝끝~! MHHA입니다

  18. 나의 첫 진공관 앰프 탄생^^

  19. MHHA 공제^^

  20. MHHA 공제 앰프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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