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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만든 앰프로 음악만 듣다 설 연휴동안 오랫만에 인두를 잡았습니다.
강력한 펌프의 유혹에 못이겨 Class AB 헤드폰 앰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란 기분으로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시작했지만 보유하고 있었던
트랜지스터 부품이 C1815 / A1015 뿐이고 명절날 부품 구입이 불가능 하니까 어떻게든
이걸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CB 배열의 배선도는 없으니까 새로 만들어야 했는데 오히려 그런 기분이 만들고자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종이 5장 분량의 시행 착오로 배선도가 완성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첫째. 가상 양전원을 신정섭님의 Poorman's TLE2426 (Discrete Rail Splitter)으로
적용하는 문제였습니다. 순전히 TR 갯수를 맞춰야 하기 때문 입니다만,
일단 믿고가자라는 심정이랄까요~ㅠㅠ

둘째. C1815가 제기능을 해줄까 하는 문제로
이것 역시 일단 믿고가자라는 심정으로 .... OTL~

3일 동안 만들었는데, 먼저 전원부를 완성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체크를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앰프부, 볼륨입출력부 순으로 만들어 나갔습니다.
다른때와는 반대순으로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배선도를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피복전선을 사용하지 않고 리드선으로
점퍼를 구성하고 있는데, PCB도 아닌데 기판을 낭비해 가면서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

일단 완성을 하고 15V (SMPS)전원을 연결하고 DC체크를 해보니
14mV, 4mV가 나와 안정권이라 결론 내리고 본격적으로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음악 들을때는 몰랐는데 신호라인이 오픈 되었을때 험이 섞인 노이즈가
다른 앰프에 비해 크게 들리더군요. 이건 케이스에 넣어 접지를 해주면
해결 된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만....
자잘한 트러블은, 역시 새로 시도하고 있는 부분들에서 나오는,
역시... 아마추어 실력으로는 여기까지인가 싶습니다. -.-;

이것이 들려주는 소리는 차분한 느낌일까....
그런데도 주관적으로, 다른 디스크릿 버퍼를 사용하는 앰프와
큰 차이를 못느끼고 있습니다. 기대가 너무 컷었나 봅니다. ^^;
간단한 회로에 비해 역시나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고 그런점에서
만들고 나서 기쁨이 큰 앰프가 되었습니다.

하스만세!!!

* 배선도는 기판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 배선도에 잘못 그려진 부분이 있어 수정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