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자작품(member) - 헤드폰 앰프 관련 자작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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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회로도 따라하기 모드에서 만들어내는 앰프이다보니
굉장히 허접한 수준의 썰이 될지도 모릅니다만..
나름대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제작동기
Szekeres 의 전류파형을 일정하게 해주는 형태로 변형하는거라고 했던가요?
사실 Original Ver. 을 청취했을때 느낀건..
'회로도가 이렇게 쉬운데 이렇게 좋은소리가?'
였는데요.. 사실 쉽다보니 뭔가 튜닝의 요소도 많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Tori 가 나왔는데 이건 부품 수급의 문제가(당시로서는) 있었기 때문에
약간 뒤로 제쳐두었고..
Tomo Ver.의 경우에는 기존에 있는 부품들과 Uni-Con, LM317만 있으면 만들수 있었기 때문에
도전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여겼습니다.
조만간 Tori도 도전해야겠지요. 그렇지만 24V라는게 뭔가 걸리적거려서리^^
12V 어댑터로도 작동하는 Szekeres 단전원판이 훨 맘에 끌리네요...히히

2. 부품수급
우선은 서울에 맘먹고 상경한 상태라서 필요한 부품들은 모조리 싹쓸이했습니다.
물론 4가지 앰프(Tomo, Tori, SDS, META42) 에 필요한 부품들 전부를 말이지요.
지금 정산해보니까 몇가지 또 빼먹은거 같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대부분 사긴 샀습니다.
Uni-Con은 경남님 글 읽었으면 삽질 안하고 쉬웠을꺼를..
온 동네방네 아세아상가에서 컨덴서 전문으로 판다는 집은 다 뒤졌습니다.
그러다가 삼화전자 집(필름콘덴서 2200pF 그냥 거저 주시던^^)에서 원자무선 이야기 듣고..
것두 길도 모르는데 찾는다고 꽤나 많이 찾아다녔습니다.
광도백화점 뒷길에 한문으로 '原子' 라고 쓰인거만 뚫어져라 찾아서 어쨌건 찾았네요^^
근데 첨부터 영락 소리사에서 50m쯤 더 들어가면 있다는거 알았으면 그렇게 삽 안 떴어도 됬을껄 ㅠ.ㅠ;;

LM317이야 어디서나 파는거니까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만,
LM337은 구하기가 불가능할꺼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ㅠ.ㅠ;; (Tomo엔 쓰이지 않으니 중요한건 아니지만^^)
나: '저기.. 317 있어요?'
점원: '아, 많죠^^'
나: '337은 있어요?'
점원: '그게 뭐에요-_-a'
나: '...아.. 아니요 ( ㅡㅡ);'

그외 부품은 '모조리' ic114에서 팝니다. ( 있던 부품들이 다 거기서 산것들이니.. )
괜히 지방분들 저처럼 삽뜰 필요는 없을꺼라고 사료됩니다^^
그리고 LM317 도 ic114에서 팔고요.
굳이 Uni-Con을 쓰시지 않으셔도 되는거 같으니 지방분들은 그냥 일반 전해로 만들어도 될듯..

아, A형 50k 스위치 볼륨이야기를 빼 먹었군요..
정섭님께서 커다랗게 생긴거보다는 작은게 더 나을꺼다는 말씀 새겨듣고
가게 들러서 보자마자 딱 달라고 했습니다.
나: '요거 한 주머니-_- 주세요'
아저씨: '어, 저기 있는 A.L.P.S. 볼륨이 더 좋은데..'
나: (순간 솔깃) '저거 얼만데요?'
아저씨: '저거 900원'
나: '이건요?'
아저씨: '800원'
나: (당연한듯이 작은쪽을 가리키며) '이거요-_-+'
...제가 이렇게 삽니다 ㅠ.ㅠ;

3. 제작과정
우선 배치 생각을 해봤는데.. 뭐 큰 신경쓰지말고 정섭님 했던거 따라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기판 크기가 다르니 똑같이 만들기는 힘들꺼 같았습니다.
(기판 잘라내는게 굉장히 귀찮은 작업이다보니...)
나름대로 이쁘게 만들어볼려고 제 나름대로는 어떻게든 삽을 떴습니다만..
우연에 의한 배치...라고 해야할 정도로 첨에 생각했던 모습과 다른 모습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돌리면 마징가제트고 뒤로 돌리면 아네모네 얼굴 나오는;; 이상한 배치-_-;;;
사진 내일쯤 올릴텐데 보고 놀리시는분 ㅡㅡ+ 맴매입니다.

당근 거치형에 단전원판으로 만들 생각이었기 때문에
별 신경쓰지않고 배선했습니다. Szekeres원판하고 크게 다른건 없었기 때문에..
다만 LM317의 배선에서 Adj, Out, In 이 좀 헷갈렸는데..
정섭님 회로도를 정섭님의 Tomo 사진 과 대조해보니.. 박힌 방향과 완전히 똑같이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혼란을 덜 수 있었습니다..

방열판도, 볼륨도, 스테레오잭도 기판구멍크기랑 잘 안맞다보니 드릴짓을 좀 많이 했습니다.
이 동네에 제가 아는 가게가 몇 안되는데, 그중 한 가게에서 1만원이라는 값에 슬쩍해온;; 휴대용 드릴입니다.
사실 그 아저씨 앞에서는 모르는척 했지만, 이게 뭔지 벌써 알고 있었거든요..
프라모델 조립용 소형 어댑터식 드릴입니다. 시중가 15000원에 팔리는거 같더군요.
'소형' 이기때문에 어디까지나 한계는 있습니다. 1.5파이~2파이 정도가 맥스인듯. 3파이(보통 나사)구멍은
못 뚫습니다..
그래도 큰구멍 뚫을꺼 아니면 이걸로도 다 되는거 같네요. 회전속도도 굉장히 빨라서 왠만한거는 다 뚫습니다.
거기다 굉장히 가벼워서 온갖 엽기짓들도 가능합니다.
(심지어는 칼질-_-도 가능하답니다.. 옆날을 이용한..^^)
구글이나 야후에서 '프라모델 드릴' 해서 찾으시면 나올지'도' 모릅니다 ( ㅡㅡ);

스테레오 잭은 호시덴꺼 썼습니다.
'당연히' 차이는 모릅니다. 기분상^^
개당 250원이던가 300원에 샀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영수증이 딴데 있어서..

이렇게 해서 제작했습니다.

4. 제작후기

1) 우선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거는 잡음문제.
Szekeres는 무잡음으로 명성높은 앰프인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잡음이 섞여있었습니다.
왜그런지는 이제 연구해봐야겠지만 아무래도 접지문제인듯.
볼륨을 반 이상만 돌려도 정말 약간의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네요.

2) A형 볼륨 '처음' 써봤습니다. ( 신기한놈이라고 놀리지 마요 ㅡㅡ+ )
제 취향을 따지자면 A형이 더 좋습니다.
B형은 소리가 올라가따 내려가따 하는게 좀 이상했는데..
A형은 아주 자연스럽네요.
저번에 정섭님 자작방에서 볼륨 개조에 관한 이런저런 글이 있었던거 같은데..
META42만들때 참고할 예정입니다.^^

3) 발열량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IRF510A에서 나오는 열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계란 얹으면 후라이될듯한 온도입니다.
저번에는 실수로 방열판에 나사를 부착하지 않았는데 ( 초보티... )
이번엔 꽉 붙여서 그런지.. 확실히 전달되는 열이 많은듯.
기판에 공간이 남는다면 사진에서 나오는 방열판보다 더 큰거 다는거 추천합니다.
(딱히 회로의 안정성 보다는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서..)
LM317에서 나오는 온도는 그저그런수준이네요.. 미지근.. 한 40~50도?
그리고 회로 전체적으로 약간 뜨겁습니다.
현재 170k옴을 썼는데.. 발열을 낮추려면 좀더 높은 저항을 써야할까요?
어짜피 거치형이니 사용전류는 별 상관이 없고..

4) Slow Turn Down.. 좋습니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저번보다는 귀가 덜 따갑네요.
다음에 만들때는 470 4개를 병렬로 연결해볼까 생각해봅니다.

5) Uni-Con ..
모르겠습니다. 자게에 올린 이야기가 바로 이놈때문입니다.
이놈대신 그냥 전해콘덴서 꽂으면 어떨까 싶은데..
전부 다 만든놈 뜯어서 다시붙이자니 그렇고..
새로 만들자니 부품 부족이고..
소리자체는 좋은데 Uni-Con의 성향이 어떤건지 정확히 정의하기는 힘듭니다. 비교를 안해봐서.

5. 청취소감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굉장히 좋은 수준' 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헤드폰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보정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이정도면 굉장하다는 말을 들어도 좋을듯.
원판 Szekeres에 비해 약간 더 즐거운 소리.. 그리고 저음이 살아나는 소리가 되네요.
그리고 고음의 핸들링이 (제 생각에는) 현저하게 좋아졌습니다. 고음을 마구 가지고 노는듯한 느낌^^
치찰음...은 좀 있는거 같았습니다. G82가 치찰음이 그렇게 많은 헤드폰이 아닌데..
들리는걸 보면 아무래도 앰프 특성인듯.

해상도 면에서는 손해를 좀 본거 같네요.
약간 뭉치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마디로 좀 흐릿하네요;
밝은 성향의 헤드폰을 써서 보정하면 훨 좋아질듯.
(DT831 이라고 한다는 전설의 무기 ( ㅡㅡ);)
심하다는건 아니고 Szekeres원판보다는 좀 더 그렇다는겁니다.
오히려 이걸 부드럽다는 쪽으로 생각하게 되면 장점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울리는 곡 매칭은.. 글쎄요?
클래식은 제가 안들으니 모르겠고,
다이나믹한 노래에서도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거 같습니다.
다만 저음이 강조되는 일련의 곡들(메탈이라든지..) 에서는 약간의 '답답함' 이라는게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앰프도 번인을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의 소리는 이정도입니다.

그럼 허접한 소감 마칩니다..

p.s: Uni-Con 원자무선에서 470마이크로 / 16V 단가당 2200원에 샀습니다.. (우악~ 비싸 ㅠ.ㅠ;)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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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7.22 00:00
    뻥이겠지만 제가 UNI-CON을 SDS와 Szekers에 단 경험으로는 좀더 맑은(투명한) 음색인 것 같습니다. 이놈 때문에 고음이나 저음특성이 바뀐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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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7.22 00:00
    발열이란 Idel Current와 직결되는 것이므로 발열(Idle Current)을 낮추시려면 170K 저항을 낮추셔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의 Idle Current값도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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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7.22 00:00
    Szekeres 자작인들의 설정값에 비하면 낮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온도가 문제라면 그 값을 낮추시기 보다는 방열판을 크게 하시는 편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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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남 2000.07.22 00:00
    IRF510A는 어디서 구하셨어요? 청계천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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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준 2000.07.27 00:00
    uni-con 470uf 10v는 1000원 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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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7.28 00:00
    저도 다음번에 그 1000원짜리를 애용할 예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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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욱 2000.08.02 00:00
    요즘은 청계천에서 IRF520도 구하기 힘들더군요. 차라리 용산이 쉬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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