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기본 Szekeres에 MOSFET의 소스단에 정전류원을 추가한 것이죠. 이미 만들어보신
분의 소감을 들어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중론이긴 했지만,
다시 만드는 김에 제대로 만들어보기로 작정하고 만들어봤습니다.
기본 컨셉은 기판에 볼륨이나 단자를 모두 장착하는 형태(누드 형태라고 하죠^^)로
했구요. Szekeres의 경우 전체적으로 만들기는 쉽지만, 콘덴서의
품질이 음질에 중요한 걸로 알려져있고 그 것 때문에 비교적 비싸다고 알려진
Uni-con 전해를 많이들 사용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저 역시 원래는 Uni-con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급한 마음에 당장 만들긴 해야겠고,
종로까지 가기는 귀찮아서 용산에 다른 일 때문에 갈 일이 있어 그 때
오디오 파츠에서 4000원짜리 독일산 전해 470uf/16V 를 구입하였습니다.(돈값을 하는지는..)
저항이야 많이들 쓰시는 금속피막에, 용량은 정섭님께서 사용하신 용량을 그냥 따랐습니다.
콘덴서는
C1 : Solen Fastcap 1.0 uF/250V
C2 : 독일산(W-Germ이라고 써있네요-.-) 470uF/16V
C2 bypass : Wima 1.0uF/63V (MKP로 추정)
C3 : Wima MKS 0.1uF/100V
이 녀석들 때문에 (이것들만 거의 2만원돈..) 제작 단가가 제가 만든 것 중 최고가
아닐까 합니다. 블루벨벳까지 썼으니 제 경제력으론 한계 이상입니다ㅜ.ㅜ
사진은 곧 갤러리에 올리겠습니다.
만들고나서 험 때문에 꽤 신경을 썼지만, 볼륨과 접지를 연결한 다음 거의 잡혔네요.
아주 약하게 들리는 윙~소리는 아무래도 집 전원의 한계일 듯 합니다. 전원부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내일이라도 당장에..)
일단 이 녀석에 대한 만족은 상당합니다. 선호도에서는 META42에 간발의 차로
선두를 내주었지만, 해상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면에서(제가 듣기엔) 만족스럽습니다.
META42를 다시 만들기 전까진 (볼륨과 콘덴서를 품질 개선을 위해) 이 녀석을
메인으로 쓰렵니다. (클래시컬한 발라드를 890에 물려 들을 때 거짓말 조금 보태서
환상입니다^^펌프펌프~)
배선도나 부품에 관한 많은 정보가 이미 알려져있어 제가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네요. 기분좋게 음악감상이나 해야겠습니다.
이 녀석까지 만들고 느낀 건, 다른 건 몰라도 볼륨 만이라도 제대로 된 걸 써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블루벨벳이 아니더라도 밸런스 문제가 있는 볼륨은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무척이나 신경쓰이더군요. )
그럼.. 실패없는 즐자작하세요..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