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자작품(member) - 헤드폰 앰프 관련 자작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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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원우 입니다.
이번에 한정우님의 Szekeres 공제에 참여했었습니다.
앰프가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돈은 없고...
최근에 큰 맘 먹고 중고로 마련한 필립스 HP910 헤드폰은 포터블이나 사운드카드 직결시에는
경질적인 성향을 보여서 거기에 대해서 아쉬움을 느끼다가...
딱 공제 참여할만한 돈이 생겨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힘들더군요.
한정우님께서 미리 완성해오신 앰프 들어보고 펌프도 되었지만...
그 반대로 Tori의 MX300 폭사 사건으로 소심함도 발동되었고...
자작하면서 즐거울 수 있는게 멀티기판에 일일이 배선까지 해가며 제작하는 것에도 있긴 하겠지만
프린트 기판에 땜질할 때의 몇 배는 오래 인두를 들고 있어야 했고, 마스크도 없는데 납 연기는 연기대로
잘 빨아마시고는 얼마간 폐인이 되었습니다. ^^;;
처음엔 농땡이 치다가 공제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허겁지겁 만들고 보니 나중엔 꽤 더러워졌었는데...
집에 와서 일단 그대로 들어보니 그저 그랬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전압 어댑터가 없어서 카시오 PZ-2900의 6V 350mA 어댑터를 물렸으니...
높은 볼륨에서는 소리가 마구 갈라졌습니다. ㅡ,.ㅡ
그러다 앗차~! 싶어서 핸드폰 충전기의 12V 300mA 어댑터를 물려봤습니다.
놀랍더군요.
소리 푹푹 퍼지는 소니 CD580의 박력과 해상력이 좋아진 것에 대해서 매우 놀랐었습니다.
근데 더러워진거... 수정하다가 그만 볼륨을 날려먹었습니다. ㅡ,.ㅡ;;

한정우님의 배려로 킷트를 하나 더 구해서(감사합니다. ^^;)
집에서 만들었습니다.
소켓 써먹으면 동글동글해질 수 있는 납땜이... 다리를 맘대로 구부리기도 뭣해서 그냥 납땜 먼저 하고
다리를 절단하고... 그랬습니다. ㅡ,.ㅡ;
한참 납 연기를 마시고 어질어질해질 무렵 앰프를 완성했습니다. (와아;; 살았다~!;; ㅠㅠ)
근데... 이게 웬일인지... 오른쪽에서 소리가 안나오더군요.
어라...?
오른쪽 회로의 FET 방열판이 차가웠습니다.
전원이 안들어간단 얘긴데...
한참동안 고민하다가 105번 세라믹 콘덴서를 떼었다가 고장난 1호기의 것을 오른쪽 회로에 이식도 해보고...
그렇게 뻘짓 하다가 1호기의 회로와 비교해 보니 RCA 단자 부근이 허전하더군요.
...
아이고;; 세상에, 전원 들어가는 배선도 안이어놓고 소리 안나온다고 고민하고 있었으니... 아이고~ -_-;;;
그거 빨랑 잇고는 들어봤습니다.

노파심에... 인켈 초 구형 빈티지틱한(?;) HP-36을 물려서 테스트하니 양쪽 다 잘 나오더군요.
좌우 밸런스 잘 맞구요...
이어서 CD580도 물려보니...
소리가 힘이 넘치고 팍팍 때려주는 맛이 일품이더군요.
해상력도 확실히 증가했습니다.
그 기쁨에 에헤헤 하면서 HP910을 물리니... 중고역대가 너무 튀면서 괴로운 소릴 내더군요.
그래도 그냥 쓰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배짱좋게 한 시간을 썼을까요?
으으음... -_-;;;
소리가 좀 흐릿해졌다 싶었더니 해상력은 처음 때보다 확실히 줄어들고...
파워풀하고 박력있던 소리는 아주 부드러워졌습니다. ㅡ,.ㅡ;; 이게 무슨 조화인지;;
박력있는 소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웠습니다.

으아아~~~ >_<;;;
번인도 이런 번인이라니;;

그런데 점점 쓰면서는 괜찮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HP910의 경질음이 줄어들면서 많이 부드러워지고...
정감있는 소릴 내어주네요. ^^
붕 뜨는 저역도 좀 아래로 끌어내려주고...
대신 해상력과 분리도, 투명도, 박력에선 그만큼 손해를 본 느낌입니다.
잔향과 여음 쪽에도 다소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근데 소리 끝이 뭉툭하게 끊기는
PZ-2900의 단점은 어느 정도 감춰주는 느낌이네요. ^^;;
처음으로 성공한 MOSFET라서 애정이 많이 갑니다.
저로서는 차가운 마이어보다는 마음에 듭니다. ^^;
뭐... 방열판도 되게 뜨겁기는 하군요. ^^;;
IRF520 방열판에 계란 흰 자 살짝 떨어뜨리면 그냥 익을 것만 같아서요.

그런데... 다시는 멀티기판에 회로 잇는건 안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방은 크기도 작거니와... 마루도 그리 크지는 않고...
게다가 방독 마스크 구할 곳이 마땅찮아 그냥 납땜하다가 바보되기는 싫어서요. ㅡ,.ㅡ
쉽지는 않겠지만... 에칭 하렵니다~ ㅡ..ㅡ; 퍼퍽;;
특히나... 깔끔한 모양이 아주 끌려서요.

어쨌든 즐거운 경험이었고요...
힘든 공제 추진하시고... 2호기... 배려해주신 한정우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P.S Tori 앰프 저항값이 공개되지 않아서 사진 보고 색 같은 저항으로 억지로 끼워맞춘게
화근이었던건가 봅니다. ㅜㅠ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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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복열 2000.01.02 00:00
    토리 저항값은 자작계시판 찾아 보시면 회로가 나옵니다. 미리 아셨다면 그런 불상사는 ...완성을 축하드립니다. 새해에도 왕성한 활동 부탁드립니다. 잘 읽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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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1.03 00:00
    지금 돌이켜봐도 제 앰프 자작중 가장 큰 감동은 역시 Szekeres 였습니다. 특히 앰프에 대한 아무런 사전 지식 또는 선입관없이 처음 만들어본 후 그때의 느낌이 잊혀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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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0.01.03 00:00
    하여간 다른 앰프들과는 약간 Color가 다르게 느껴지는 앰프이니 많이 사랑하여 주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 ?
    강희백 2000.01.03 00:00
    어디서 공제하나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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