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다 정전압 장치(듀얼 양전원) 수정

by 박찬영 posted Dec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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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만들었던 구보다 정전압 장치에 다시 손을 댔습니다.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파워앰프쪽과 정류부를 공유해서 사용하니까 네거티브 정전압부가 정상작동을 안 하더군요..
파워앰프의 경우 단전원 2개를 묶어서 양전원을 만드는 식이었는데 구보다 정전압 장치도 같은 식으로 구성했던 것이 문제의 원인이었습니다.

대책을 생각해봤는데 2가지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그냥 양전원 회로로 새로 만든다.
다른 하나는 네거티브 정전압부에 해당하는 단전원부를 뜯어내고 양전원용 네거티브 정전압부를 재구성한다.

전자는 언제 또 기판자르고 납땜할까 하는 생각에 눈물을 머금고 후자를 택했습니다.ㅠ.ㅠ
애써 튼튼하게 납땜 된 부품을 뜯어내고 양전원용 회로 그려놓은 것을 기반으로 다시 작업했습니다. 동박이 떨어져 나가는 등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테스트해보니 이제야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이번에도 미숙함의 대가를 치뤄야 했습니다.
정상작동한다고 좋아했는데 최소음량에서도 험이 들리더군요.

소스 입력을 제거해도 문제의 험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내부에 원인이 있는 것 같았는데, 전압을 체크해보니까 각 그라운드 포인트마다 전압이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그 유명한(?) 그라운드 루프 노이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라운드 배선을 얇은 단선으로 했는데 테스터로 찍어보고 0옴 나온다고 안심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접지에 관한 여러가지 자료를 살펴보니까 스타 그라운드(일점접지)를 쓰거나 접지쪽의 배선을 가능한 굵고 짧게 하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현실적으로 PCB에 스타그라운드를 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접지 면적을 넓게 만들기로 했습니다.

마침 게시판에서 이재호님이 구리테이프를 사용해서 그라운드를 넓고 두껍게 만든 예를 본적이 있어서 저도 그런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처음부터 구리테이프를 먼저 바르고 작업했으면 편했을 텐데 배선작업이 끝난 상태에서 붙이려니까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렇게 하고 나니까 앰프 전체의 그라운드 루프 노이즈가 없어져서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