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자작품(member) - 헤드폰 앰프 관련 자작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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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조금씩 스산해지네요... 잘들 지내시죠?

아래 글을 보니 잠깐 한눈 판 사이 또 하나의 멋진 프로젝트가 번개같이 지나갔군요..때마침 저도 6120에 흥미를 느껴 하나
만들어봤습니다만 차마 올리기가 부끄럽네요...

그래서 글 제목을 또 자극성 있게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습관이 무섭네요)

글올리기위해 사진을 찍다보니 마치 마징가Z를 조종하기위해 탑승준비를 하는 쇠돌이와 호퍼파일더(?) (마징가의 머리로 들어가는 비행정, 맞나요?)가 연상되었습니다. (나중에 사진 나옵니다)

그 시절 TV들은 다리가 달린 네모난 나무박스에 들어가 있었죠. 기운센~~ 어쩌고 하는 주제가가 나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흩어져 놀던 아이들도  순식간에 모여 앉아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습니다.... 아이들간의 주요 논쟁거리는 마징가와 그레이트마징가, 또는 그랜다이져등이 싸우면 누가 이기나하는  것들과 쇠돌이와 애리가 어쩌구 저쩌구, 오로라 공주와 손오공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것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한 아이가 자기 집에 태권브이 옷이 있는데 그걸 입으면 전봇대 높이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고 우깁니다. 그럼 옆의 아이가 자기네도 있는데 그건 주먹도 발사된다면서 침을 튀기며 설전을 벌이죠.
그럼 저는 말없이 듣고있다가 집에 돌아와 부모님께 그걸 사달라고 며칠을 졸라댔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조금 큰 장난감 가게를 지나거나 서울의 백화점에 갈때는  항상 영문도 모르는 애들 로보트 옷을 찾아 헤매야 했습니다.  

어느날은 아버지가 카세트녹음기를 하나 사오셨습니다. 그걸로 맨 처음 해주신것이 마징가가 시작할때의 주제가를 녹음하는 것이었죠.  

일주일에 한번이 아닌 아무때나 듣고싶을 때 마징가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꽤나 멋진 일이었고 한동안 애들앞에서 으스대기에 충분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걸 바라보는 아버지의 얼굴에도 흐믓한 미소가 피어났었구요...

그시절 지금의 내나이 정도였던 아버님은...이제 많이 약해지셨습니다.

늦게나마 한 아이의 부모가 되어보니 아이가 커감에 따라 새삼 부모님이 느껴집니다.

조금은 애뜻하게...조금은 서글프게....

예전엔 절대 이해하지 못했던 말들이 있었습니다. "너희도 자식키워봐라"  하는 말과 "나도 자식 키우는 사람인데..." 라는 말....
이 말들이 가슴속 깊이 공감되기 시작하면서 부모로서 살아가는 시간보다 자식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한참 짧게 남아있다는 걸 깨닫고 마음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다양한 연령대가 존재하는 이곳에서 이런 넋두리를 올리는 이유는 즐음, 즐작 하시는 가운데 항상 가족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하시는 하스인이 되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엊그제...드디어 마누라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하긴 집에만 들어오면 맨 처음 하는일이 인두 콘센트 꽂는 일이었으니....흠흠.....당분간 긴장모드.....)

자....암튼 저도 6120하나 만들었습니다. 아래 대작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나름대로 공제기판이 아닌 만능기판에
오밀조밀하게 만들어 넣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회로는 저기 아래 권오범님이 만드신것과 동일한 것을 참조.....죄송합니다. 베꼈습니다...

http://home.swipnet.se/~w-50719/hifi/qrv07/index.html

변환기판을 구하자니 칼팁도 사야하고....그래서 그냥 정섭님 따라하기로 갔습니다.
전원을 잘못넣어 하나 태워먹고  또 하나는 원인모를 발진으로 해먹고나서 세개 째 만들다보니  
이젠 오분이면 하나 만들수 있을거 같습니다.(뻥이 좀 느껴지시죠?)

먼저 소켓에 와이어를 연결해놓고 절연시트를 올린다음 하나씩 땜질해 나가면 됩니다. 고정을 위해 빨래집게를
사용했는데 편하더군요...소켓은 10핀 짜리는 없어서 14핀 짜리를 잘라서 만들었습니다.



완성 후 정섭님의 기본회로를 참조하여 테스트 했습니다. 잘 나오더군요.
이거 자체만으로도 들어줄만 했습니다.



회로도에 나와있는 내용은 바로아래 프로젝트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오피엠프로 gain을 얻습니다. 저는 될수있는한 콤팩트한 구성을 위해 듀얼 오피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선을 구성했습니다. 음질에 그닥 예민하지 못한 막귀를 가진 저로서는 헤드폰 앰프는 헤드폰 앰프답게 거치형일지라도 귀여워야(?) 한다고 봅니다....(그래서 그동안 전원부 뽐뿌에 상당한 인내를 가지고 버텼는데... 어제 결국  부품들 주문 해버렸다는...)

실체배선도입니다. 6120부는 정섭님것을 슬쩍해왔습니다.



혹시 잘못된것이나 수정이 필요한곳이 있다면
가차없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워낙 기초가 없어서 분명 문제가 있을듯 싶습니다.

완성된 기판입니다.



전원부 디커플링콘덴서는 아세아상가 1층에서 구입한 MKP 입니다. 미국 톰슨(?)제품이라던데...주인말로는 세손가락안에 든다는데...제가
알리가 없지요? 나머지 신호부 콘덴서는 비마. 블랙캡골드이고 저항은 그냥 이화1/4w 입니다. 터미널 블록은 작은거로 구했습니다..피드백저항은
소켓내부에 최단거리로 구성이 되네요...
다음 사진이 본 글의 제목인 쇠돌이와 화이더 온~~~ 입니다...출동준비 완료!



스타트랙의 앤터프라이즈호 같기도 하고....



테스트 장면입니다. 정섭님 양전원변환기2.0 과 12v 정전압 어뎁터를 이용해서 전원을 공급하고 오피엠프는 AD8620을 사용해봤습니다.



오른쪽 블록은 입출력 및 볼륨, DC짹등을 모듈화 시켰습니다. 머...앞으로 맘먹고 여러개 만들어보겠다는 각오일 수도 있겠죠.....







8620은 테스트만 하고 도로 사운드카드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배때기.....부끄~~



이전에 만들었던 PPA에서 627을 빼내 테스트 해봤습니다. 역시 정섭님표 single to dual 변환기판을 만들어 장착. 소리는
8620과 함께 양대산맥이라 일컬을 만 했습니다. 그 밖에 2134, 2064, 5532등도 테스트 해봤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좋다, 나쁘다라기 보다는 음색변화에 따른 취향문제인것 같습니다.



깜찍한 사이즈의 금속케이스도 구비완료...옆에 부품을 모아놓은것은 tomo szekers와 poorman's zen입니다. Mosfet의
소리가 궁금해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오피앰프 기반은 왠지 좀 경질의 느낌이....세개중 하나를 선택하여 케이스에 집어넣을 예정인데....여러분들의 의견은?



전에 만든 PPA와 함께....



일단 소리는 PPA의 소리와 거의 차이를 못느끼겠습니다.  둘다 제대로 된 전원은 쓰지 못했지만 충분히 훌륭한 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결국 전원부 뽐뿌에 넘어가 부품을 주문한 상태입니다.....
그나저나 고민입니다. 둘중의 하나를 메인으로 선택해야하는데 아무리 여러쟝르의 음악을 오피교체해가면서 들어봐도 솔직히 별 차이를 못느끼겠네요...전에 DrDAC과 PPA는 확연히 차이가 나던데.....그만큼 6120이 한몫을 한다는 것이겠죠?
좀더 콤팩트한 구성이 가능하고 입력커플링인 블랙캡이 에이징 오래 걸리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나은 음을 들려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당분간은 이걸로 사용할까 합니다.

길고 지루한 글과 사진 보시느라고 애쓰셨습니다.

건강조심하시구요...갑자기 낮이 짧아져서 생기는 우울함을 활기찬 취미생활로 날려버리시기 바랍니다. 안녕히계세요~~
  • ?
    박은서 2005.10.31 13:03
    훌륭한 자작기 입니다! 밑에 있는 기판보다 훨씬더 멋진것같습니다. 얼른 게시판 문제가 해결되서 다시 메인으로 되면 좋겠습니다.
  • ?
    신정섭 2005.10.31 17:31
    몇가지 테스트를 해 보니까,
    메가패스의 그림 파일들을 불러오는 과정에서 현재의 스킨과 문제가 생기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일단 HTML 태그 기능 없이 단순 Text로 복귀 시켰습니다.
    (사진은 꼭 클릭해야만 뜹니다.)

    한편, 원래의 문제가 있던 글은 나중에 대장님의 테스트를 위해서 삭제 게시판에 그대로 둡니다.
    (그 글은 지워도 되겠으면 대장님께서 지우시면 좋겠습니다. 백업되어 있으므로 3일 후에도 남아 있으면 제가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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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도 2005.10.31 17:36
    혹시 파일명에 들어가는 괄호가 원인 아닐까요?

    멋진 앰프입니다. 정말 보고 싶었던 게시물을 회원자작방에서 보게되니 기쁘군요. 김준범님의 자작기는 이야기가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즐자작하세요. ^ㅅ^
  • ?
    김준범 2005.10.31 19:15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내용이 복구되었습니다.
    별것도 아닌 글을 위해 정말 많이도 신경써주시고 애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하스의 따스한 정을 느낄수 있네요...
    대장님이하 정섭님, 은서님, 일도님...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복열 2005.10.31 19:18
    여러분들 성원이 대안하십니다...
    역시 하스가 최고야...

    문제는 정섭님 말씀데로 메가패스에서의 그림 화일들 링크가 문제인 것으로 결론을 저도 내립니다..
    스킨을 지금 당장 손보기도 무엇하고 ...이점 회원님들도 알아주시면 다음에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야 멋진 자작품 봅니다..
    멋져요..소리도 당연히 굿 이겠지요....
  • ?
    김준범 2005.10.31 19:43
    지금 문득 글의 조회수를 보니 지난 주말 처절했던 회원님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가슴이 미어집니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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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용근 2005.11.01 19:36
    ㅎㅎ 블랙캡 골드네요^^ 따뜻한 온도감과 부드러운 중저역과 동시에 섬세한 고역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젠 문드로프당원(ㅋㅋ)을 양성해야 하는데.. 혹시 블랙캡쪽 소리가 지겨워지시면(?) 슈프림쪽 한번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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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현준 2005.11.01 21:55
    엔터프라이즈호!!! 정성이 듬뿍 담긴 작품인 만큼 소리 또한 만족스러우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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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도 2005.11.02 03:22
    아뉘... 이양반이...!!
    저는 손떨려서 못하고 있는 IC 다리 땜질까지 하고 계시는군요.
    처음하신다는 분이... 으음... 장난이 아니군요.
    배선도도 그리시고... 위마 와 블렉게이트 골드를 쓰시고... 무서운 분 ^^;;;
    아무튼 멋진 작품을 완성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 ?
    김준범 2005.11.02 16:57
    하하...영도님... 다리하나 땜질하고 나가서 담배한대 피고 심호흡 몇번한뒤 또 하나 땜질하고...그러면 됩니다.
    하나당 0.5초 이상 인두를 대면 위험할지도 몰라요~~ 그나저나 새벽3시반에 리플이라니... 저와 비슷한 처지가
    되버리실듯....하하하... 저는 요즘 허락맡고 합니다.. "어이 마누라, 나 프로젝트 하나 해두 돼?" 머..대답은 어떻든간에 하고 말지만 그래도 좀 낫지요...
    용근님...열심히 에이징 후에 소리를 느낄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현재 PPA기판과 교체해놓고 듣고 있습니다. 확실히 좀 부드러운 느낌을 주네요...PPA는 조금 차가운 느낌에 오래들으면 약간 피곤함을 느꼈었는데...
    현준님이 직접 리플을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아래의 제대로 된 6120의 소리를 언제가 꼭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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