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에만 해도 없어보이던 A47을 만들고 있었는데 O2를 흉내내서 만들어봤습니다.

일주일간의 자작이 드디어~!!! 끝났네요.

내용물은 다르지만 형식은 O2와 비슷해서 짜가 O2 라고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전원부가 저렇게 커질줄은 몰라서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조만간 또 새로 제작하지 싶어요.

전원부는 메타42의 전원부를 그대로 사용하였고 O2에는 없지만 입력쪽 콘덴서도 저역 컷팅 주파수 영역을 생각하여

22uf  러시아 군용 필름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전선 몇 가닥이 이 콘덴서 옆을 지나갔는데 발진이 생겨서 선 길이를 몇번이나 줄이고 배치를 새로했습니다.

O2 앰프는 베터리로 리얼 양전원을 구성하였지만 전 그냥 가상 접지로 양전원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편중 부하가 심하지 않으면 전압이 절대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니치콘 뮤즈캡 220uf와 저항으로 가상 접지를 잡은뒤 IC로 고정하고 1000uf 를 4개로 안정화시킨것입니다.

이를 통해 12V로 나누어진 전원을 다시 니치콘 파인골드 220uf 2개를 병렬 연결하여 앞단에서 방전이 되면

뒤의 콘덴서가 바로 충전해주는 형식을 취하도록 했습니다.

사실 콘덴서 1쌍씩을 더 연결하여 총 3개씩 6개를 병렬연결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글링도 공3개로 하지 2개로는 좀 그렇지요.

증폭부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LM4562를 사용하였는데 저잡음이고 슬루율도 우수하며 THD 값도 우수합니다.

O2와 다른 점은 4562에 5mA의 전류를 인가하여 AB급 동작을 하게 하였습니다.

게인값도 6.8게인을 적용했는데 입력 임피던스 자체가 적어서인지 노이즈 자체가 없습니다.

그런데 디바이스의 입력이 없으면 가끔 잡음이 좀 섞이네요.

연결해두고 정지시켜놓으면 괜찮구요.

아마도 O2 앰프상에 R14 옆에 바이패스된 콘덴서가 없는데 그걸 생략했더니 그런거 같습니다..;;

O2 회로를 보면 앰프 자체에 전류를 흘러보내주는 CCS 회로단 자체가 없습니다..아쉬운 부분입니다.

버퍼부는 AB급 동작을 하는 다이아몬드 버퍼를 1채널씩 구성하였고 트랜지스터는 도시바 -_-것을 이용했습니다.

트랜지스터에서 혹시나 직류가 나올지 몰라서 커플링 콘덴서를 사용했는데

MKP 1uf 와 니치콘 파인골드 1000uf, 비쉐이 필름 콘덴서를 사용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커플링 콘덴서가 없는 회로가 각광받고 있는데 혹시나 모를 음질 열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O2에는 커플링 콘덴서가 없는데 달아놓고 좀 찝찝합니다만 어쩌겠습니다...;;

비싼 HD 600의 생명이 우선이죠!!

어쨌거나 전류 출력 자체는 O2 보다 나은 점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O2 앰프에서는 4556 칩 두개를 병렬 연결하여 쓰고 있는데 계산상 제가 만든 A47 앰프의 2배입니다.

O2에서 출력 저항을 1옴씩 병렬 연결해두었는데 이러면 결과적으로 0.5옴이 출력저항으로 잡히게 됩니다.

이 저항이 없으면 병렬 연결해둔 4556 사이에 무한의 전류가 흘러 열이 많이 나게 되고

잘못하면 칩이 사망할수도 있습니다.

O2 앰프에서는 불륨 자체의 입력 임피던스 증가로 인한 노이즈가 증폭단에 들어가서 증폭 되는걸 막기 위해 증폭단 끝부분과 버퍼부 초반부에 볼륨을 달아놓았는데 

그것은 그대로 구현했습니다. 

지금 음악을 듣고 있는데 콘서트장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다 들려서 가끔 두리번거리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볼륨에서 나온 신호를 O2에서는 40k 저항과 2.2uf 케멧 필름 콘덴서로 만든 HF 필터 를 거치는데 

저는 40k 저항이 없어서 비슷한 43k 저항과 비쉐이 필름 콘덴서 0.1uf로 HF 필터를 만들었습니다.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성능은 좋으나 부품 레이아웃과 케이스가 문제네요.. 

제 성격상 이거 또 반찬통에 집어넣어서 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