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자유게시판에 게시할 생각으로 썼으나 글이 길어지고, 저번에 사진만 소개하고
자작기를 올리지 않음을 생각해 자작방에 올립니다만, 혹 게시판 성격에 부적합하다면
옮기던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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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을 만든지는 꽤 되었으나 만들고 조금 듣다가 조금은 답답한 느낌에
얼마 동안 서랍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 아침, 간만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하고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조금 집중하고 듣던중
시간이 지나니 특별한 이유없이 머리가 아파지더군요.
심하게 그런건 아니고, 살살 아프려고 하는 그런 느낌(아시죠?)
예전에 이 녀석 만들 때 여러 번 읽어봤던
CMOY의 원문이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이걸 사용해서 음악을 들을 땐
헤드폰 자체의 착용감 문제로 물리적인 아픔이 오기 전까진 음악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대충 이런 내용으로 기억납니다) 말..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걸 꺼내서 물려보았습니다(CDP-AcousticSimulator-Amp-
Headphone 순으로 연결, AMP의 출력단에 물릴 수도 있으나 이 쪽이 헤드폰과 필터간의
impedence intercation을 제거할 수 있답니다.) 음.. 뭐랄까.. 편하게 들립니다.
머리 아파지던게 확 나아지더군요.
그 이후 잠자기 전 조용한 상태에서 몇 시간 비교 청취해 본 결과
CDP - AMP - Headphone 직결시 :
양쪽에서 소리가 들리며(귀 양쪽에 스피커가 있는 느낌) 머리 속 중간에서
음이 모이면서 음들이 집중을 못 하고 흩어지고 멍한 느낌이라면,
Acoustic Simulator 사용시(앰프 앞에 사용) :
음이 정면에서 자리를 잡고 (앞 쪽에 스피커가 있는 느낌)
가수와 악기 소리가 정면에서 노래 부르는 걸 듣는 느낌입니다. 멍한 느낌이 사라집니다.
스테이징의 느낌이 많이 차이납니다. 이 쪽이 더 사실적인 느낌입니다.
크로스피더란게 아시는 바와 같이 좌우의 소리가 반대쪽으로 어느 정도 흘러들어감으로써
모노적인 느낌을 주는 것인데(대충) 그렇다고, 좌우 분리가 안 되는게 아닙니다.
집중하지 않으면 볼륨이 약간 작아지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지만.. 오래들으면 특유의 편안함이 있습니다.
처음에 들었을땐 단순히 양쪽에서 들리는 소리가 가운데서 몰려서 들린다는
느낌 정도였는데, 지금은 소리가 참 편하게 들린다는 차이를 느끼겠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이 녀석을 켜놓은 상태에서(보통 자기 전 조용한 상태에서
누워서 듣는 걸 즐깁니다^^) 보통 음악을 듣습니다..
아시다시피 일종의 크로스피더인데, 원래의 목적은 헤드폰 특유의 메카니즘에
의한 특성(super stereo effect라고도 하네요 )을 저항과 커패시터를 이용한 필터로
스피커로 듣는 듯한 사실적인 사운드 이미지 재생을 위한 것입니다.
고수님들을 비롯 여러 헤드폰 유저들이 독특한 그 특유의 느낌과 음질열화를 걱정하셔서
선호하지 않는 줄로 압니다만, 혹시 "음질열화"라는 단어에 신경 쓴
나머지 들어보지도 않고 편견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한 번 이런 류의
필터를 만들어서 들어보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고수님들은 음질이 떨어지는 등의 느낌을 혹 받으실지도 모르겠으나 저같은 경우엔
잘 모르겠습니다.(위에 말했듯이 약간의 볼륨감소가 해상도 감소등으로 느껴지는
면이 있긴 합니다만,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개인적인 소견)
Siegfried Linkwitz란 분의 회로를 CMOY가 약간의 변형을 가한 것으로 전 하이임피던스
버전을 만들었습니다.(저항이나 커패시터의 용량이 앰프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량이라
따로 부품을 준비하지 않아도 만들기가 쉽죠) 회로는 간단하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을 쓴 글이며,
고수님들의 크로스피더에 관한 의견도 리플로나마 들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6)
자작기를 올리지 않음을 생각해 자작방에 올립니다만, 혹 게시판 성격에 부적합하다면
옮기던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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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을 만든지는 꽤 되었으나 만들고 조금 듣다가 조금은 답답한 느낌에
얼마 동안 서랍 속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 아침, 간만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상쾌하게 아침을 시작하고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조금 집중하고 듣던중
시간이 지나니 특별한 이유없이 머리가 아파지더군요.
심하게 그런건 아니고, 살살 아프려고 하는 그런 느낌(아시죠?)
예전에 이 녀석 만들 때 여러 번 읽어봤던
CMOY의 원문이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이걸 사용해서 음악을 들을 땐
헤드폰 자체의 착용감 문제로 물리적인 아픔이 오기 전까진 음악을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대충 이런 내용으로 기억납니다) 말..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걸 꺼내서 물려보았습니다(CDP-AcousticSimulator-Amp-
Headphone 순으로 연결, AMP의 출력단에 물릴 수도 있으나 이 쪽이 헤드폰과 필터간의
impedence intercation을 제거할 수 있답니다.) 음.. 뭐랄까.. 편하게 들립니다.
머리 아파지던게 확 나아지더군요.
그 이후 잠자기 전 조용한 상태에서 몇 시간 비교 청취해 본 결과
CDP - AMP - Headphone 직결시 :
양쪽에서 소리가 들리며(귀 양쪽에 스피커가 있는 느낌) 머리 속 중간에서
음이 모이면서 음들이 집중을 못 하고 흩어지고 멍한 느낌이라면,
Acoustic Simulator 사용시(앰프 앞에 사용) :
음이 정면에서 자리를 잡고 (앞 쪽에 스피커가 있는 느낌)
가수와 악기 소리가 정면에서 노래 부르는 걸 듣는 느낌입니다. 멍한 느낌이 사라집니다.
스테이징의 느낌이 많이 차이납니다. 이 쪽이 더 사실적인 느낌입니다.
크로스피더란게 아시는 바와 같이 좌우의 소리가 반대쪽으로 어느 정도 흘러들어감으로써
모노적인 느낌을 주는 것인데(대충) 그렇다고, 좌우 분리가 안 되는게 아닙니다.
집중하지 않으면 볼륨이 약간 작아지는 정도의 차이밖에
없지만.. 오래들으면 특유의 편안함이 있습니다.
처음에 들었을땐 단순히 양쪽에서 들리는 소리가 가운데서 몰려서 들린다는
느낌 정도였는데, 지금은 소리가 참 편하게 들린다는 차이를 느끼겠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이 녀석을 켜놓은 상태에서(보통 자기 전 조용한 상태에서
누워서 듣는 걸 즐깁니다^^) 보통 음악을 듣습니다..
아시다시피 일종의 크로스피더인데, 원래의 목적은 헤드폰 특유의 메카니즘에
의한 특성(super stereo effect라고도 하네요 )을 저항과 커패시터를 이용한 필터로
스피커로 듣는 듯한 사실적인 사운드 이미지 재생을 위한 것입니다.
고수님들을 비롯 여러 헤드폰 유저들이 독특한 그 특유의 느낌과 음질열화를 걱정하셔서
선호하지 않는 줄로 압니다만, 혹시 "음질열화"라는 단어에 신경 쓴
나머지 들어보지도 않고 편견을 가지신 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한 번 이런 류의
필터를 만들어서 들어보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고수님들은 음질이 떨어지는 등의 느낌을 혹 받으실지도 모르겠으나 저같은 경우엔
잘 모르겠습니다.(위에 말했듯이 약간의 볼륨감소가 해상도 감소등으로 느껴지는
면이 있긴 합니다만,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개인적인 소견)
Siegfried Linkwitz란 분의 회로를 CMOY가 약간의 변형을 가한 것으로 전 하이임피던스
버전을 만들었습니다.(저항이나 커패시터의 용량이 앰프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용량이라
따로 부품을 준비하지 않아도 만들기가 쉽죠) 회로는 간단하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을 쓴 글이며,
고수님들의 크로스피더에 관한 의견도 리플로나마 들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