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i 자작 일기입니다.

by 조경남 posted Jun 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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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땜쟁이입니다.

http://www.has.pe.kr/data/database/A0008/1024016641325.JPG

먼저 여러분들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빨리 안 만들 수가 없더군요.

드디어 Tori를 완성하였습니다. 소리 경향이요?
일단 나중에 말씀드리지요.

제작기입니다. 일기 형식의 장문이며 끝까지 읽어주실 의지의 한국인을
찾습니다.

먼저, 사용한 부품들의 용량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앰프단
Rin: 100K
R2 : 5K(Gain control)
R3 : 10K
R4 : 1K
R5 : 100/5W
Rgate: 220
C5 : 2200pF MKP
C1 : 0.1uF Malar cap
C2 : 0.1uF Malar cap
MOSFET: IRF520
Linear: OPA2134

양전원 공급단
Output: 4700uF/35V
Input : 1000uF/35V
R : 47 Ohm & 1K Ohm
Linear: TL072

제작에 앞서 Tori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소리의 경향, 제작 숙련도, 사용되는 부품 등등...
일단 사전 자료가 많으면 일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리고 Tori의 제작에 성공하신 두 분(승배님, 은서님)께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역시 친전하게 많은 것을 알려주시
더군요. 승배님께서는 커플링 컨덴서가 빠져있는 것을
지적해주셨고, 은서님께서는 앰프단의 실체배선도를
보내주셨습니다.

다음으로 부품 수집에 나섰습니다. 예전에 있던 부품의
목록을 점검하고 필요한 부품의 수량을 체크하고 게시판에
올라와있는 부품 상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습니다.
Tori의 음질에 자신이 있었으므로 고급 부품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ALPS 볼륨에 총알 한 방... 피융...
OPAmp도 OPA2134로 한 방... 피융...
어 총알 바닥났다. 결국 PCB는 값싼 페놀로... 흑흑.
그리고 IRF520을 구하는 것으로 부품 수배 끝...

일단 무턱대고 부품을 꽂을 수는 없기 때문에 사용할 PCB규격에
맞는 배선도를 작성하였습니다. PCB 메모장을 제공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작게 오밀조밀 모으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지만
PCB를 자르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넓게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점심무렵에 올린 배선도는 제가 사용한 실체 배선도입니다.
대략 4가지 정도의 배치 중에서 가장 맘에 들더군요.

일단 배선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형식이므로 납땜할 때
헷갈립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배선도를 미러링(거울 대칭)
시킨 배선도를 사용합니다. 그림 편집기에서 간단히...

일단 남땜 시 주의하실 점은 페놀 기판의 경우 조금만 정신팔면
옆 회로와 붙어버립니다. 남땜도 잘 안 먹고요. 대신 기판이
유연하기 때문에 큰 구멍을 뚫기에는 편리합니다.
직업이 아닌이상 되도록 에폭시 기판을 사용하시기를 권해드
립니다. 그리고 발열이 심한 부품의 경우 방열판을 설치
하시고 부품과 방열판 사이에 써멀 그리스(heat compound)를
바를 것을 추천합니다. 써멀 그리스는 부품과 방열판 사이의
접촉면적을 넓혀주고 금속 가루가 들어있어 열전도율 역시
좋습니다.

배선을 다 연결하고 확대경으로 합선 여부를 확인한 다음
부품을 꽂습니다. 그리고 만일에 대비하여 누전차단기를
설치한 컨센트에 전원 연결하고 가슴에 방탄 방석을 착용한
채 스위치를 넣습니다. 그리고 빡.

마이어 앰프에 비해 훨씬 많은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단에
Fuse를 설치하였습니다. (+)단에 설치하는 이유는 정섭님 게
시판을 참고하십시오. 처음에 0.5A 한계로 Fuse를 달았는데
정섭님께서 예언하신대로 Fuse가 끊어지더군요. 정섭님 이참에
직업을 점쟁이로 바꾸시지요? 헤헤... 농담입니다.
초기에 전해 컨덴서가 충전을 위해 엄청난 전류를 일시에 끌어
쓰기 때문에 Fuse의 용량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다시 1.0A Fuse를 연결하자 LED에 불 들어오고 오른쪽 스피커
에서 소리나고... 오른쪽에서만??? 다시 한번 배선을 확인하자,
좌측 입력단이 좌측 출력단에 바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제
배선도를 보시면 왜 제가 그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쉽게 이해가
가실 겁니다. 입력단을 OPAmp 입력에 연결하자... 왼쪽도 빠밤.

일단 소리나옵니다. 눈에 띄는 잡음은 없습니다.
MOSFET의 발열이 염려되어 펠티어 온도계로 측정해보았습니다.
작동한지 일분여가 지나도록 온도계는 33도. 계속 온도 상승 중...
마이어 앰프의 양전원단에서 OPAmp가 60도까지 가길래 양전원
단의 OPAmp의 온도를 측정해보았습니다. 60,70,80...
일단 전원끄고 충분히 식힌 후 다시 전원을 넣었습니다.
전원 넣은지 1분도 안되어 온도계는 80도까지 올라가더군요.
더이상 올라가는 것을 볼 용기가 안생겨 그냥 전원을 끊었습니다.

역시 지승배님의 말슴처럼 마이어 앰프 이상급부터는 BUF634를
이용하는 편이 좋겠군요. 다시 청계천을 누벼야겠습니다.

소리 특성에 대해 글을 쓰고 싶지만 아직 HD600이 도착하지
않았고 전원단 Linear를 교체하기 전에는 Tori를 묵혀둘
참입니다.

총알 보급이 이루어지면 복열님의 Jay 에 도전해야쥐...

글솜씨도 없는 놈이 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자작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P.S. BUF634 구입처 아시는 분???
그리고 혹시 BUF634보다 싸면서 고 전류를 허용하는 OPAmp가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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