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초보자가 tiny CMOY 만들기.. 많이 깁니다..^^

by 정귀홍 posted Jan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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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 회원이면 자작기를 올리는 것이 의무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한가해 지기도 했구요.

태어나서 납땜 한번도 해 본적이 없던 제가 어쩌다가 mx400에 CMOY를 쓰면 mdr-888을 능가한다는 '설'을 듣고 어찌 하여 하스에 들어와서 한달 넘게 글만 보고 관련 자료 모으다가 드디어 CMOY를 만든 것이 아마 작년 7월 초 중순 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기억을 더듬어 쓰는 것이니 이 글에 혹시 있을 줄 모르는 정보는 부정확할 수 도 있습니다..

처음 목표로 잡은 것은 정섭님의 tiny CMOY였습니다.. 사진으로 봤을때 어찌나 작고 귀엽던지 꼭 만들어 가지고 싶었던 놈이어서 이놈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당시 최소형 헤드폰 앰프(제가 만든 후 얼마 않있어서 정섭님께서 마이크로 씨 모이를 만들어 버리셨지만...ㅜ.ㅜ)라는 매리트가 있었으니까요..

당시에는 이 tiny CMOY 와 휴대용 마이어 하나만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지금은 뭐.. 하스 회원분들이시라면 다 아실테지만 어찌나 만들고 싶은 것이 많은지...^^

본론으로 들어 갑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쌩판' 초보자 분이 정섭님의 tiny Cmoy를 만든다는 것은 비추 입니다.
우선 볼륨이 없어서 저처럼 두배 증폭만 하더라고 씨디피의 라인 아웃 단자에 연결하면 음량이 너무 커서 듣지 못합니다.. 그리고 전원 스위치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합니다... 무었보다 정섭님께서 시도하신 '배선 공중띄우기'가 초보자에겐 상당히 힘든 기술이었습니다..ㅜ.ㅜ

부품은 광주에서 전부 구할 수 있습니다.
광주에서 가장 많은 부품을 팔고 있는곳은 금남 전자상가 1층의 '서경전자'입니다. 이곳에서 못구하는 것은 광주에서 아무리 발품을 팔아봤자 구하기 힘든다는 것이 더운 여름날 광주 바닥을 헤매고 내린 결론입니다. 아 혹시 모르겠습니다. 금호월드에는 가보지 않아서 거기게 혹시 부품 파는 곳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로서는 조금 회의 적입니다.

물론 인터넷 ic 114 를 통해서 거의 모든 보품을 구할 수 있지만 저처럼 초보자 분들이라면 직접 부품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큰 즐거움이자 공부 이실 것입니다.

서경 전자에서는 무엇보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1% 저항을 팔고 있습니다. 낱개 판매 하며 한개에 30원 입니다.
다른 부품 사고 저항 몇개 산다면 저항 값을 빼 주실 수도 있습니다..^^

op 앰프중 072를 팔고 있는 곳은 역시 광주에서 서경이 유일합니다. 더 이상의 op는 구할 수 없더군요. 한개에 500원 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콘덴서는 0.1 마이크로 페럿은 마일러와 세라믹 만 있다고 했었습니다. 알고 보니 필코 필름 콘덴서도 있더군요.. 이것을 사용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테레오 잭은 기판 고정형과 케이스 고정형 두가지 다 있었습니다. 단 두가지가 섞여 있으므로 본인이 직접 추려야 할 것입니다.

볼륨은 하스에서 많이 보시는 소형 볼륨은 없으며 18파이 막볼륨 b형이 구하실수 있는 최소형의 2련 볼륨일것 입니다. 찾아 보시면 더 작은 라디오 등에 들어 가는 원판형 2련 볼륨은 구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좌우 밸런스는 별루 좋지 못합니다. a형으로 개조 하시더라도 역시 별로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소형 슬라이드 스위치는 1련은 약간 작은 것은 있었습니다만 하스에서 많이 보시는 사이즈의 것은 없었으며 그나마 2련 슬라이드 스위치는 작은 것이 없었습니다. 토글 스위치는 흔히 보는 1련,2련 국산이 있었으며 일제는 3000원 정도에 좀더 작고 이쁜 것이 있었습니다.

노브는 다양한 것이 있는듯 합니다만 이쁜 것은 없었습니다. 특히 작은 노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외 잡다한 소켓이나 9볼트 전지 스트랩, 등 도 다 있습니다. 거기에서 파는 페놀 기판의 품질은 별루 좋지 않더군요. 에폭시는 사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얼추 필요한 부품은 다 적은 것 같군요. 써놓고 보니 서경전자 홍보인이 된것 같지만 전 사실 거이에서 저항몇게 공짜로 받은 것 말고는 전혀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많이 받은 셈인가요?^^
아 그리고 손님이 없는 한가한 시간에 가야 대접 받으실 것이면 가면 무조건 '견적써 주세요' 란 말과 함께 메모지 한장 던져주실 것입니다. 익숙해 지시면 자신이 직접 집어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외 sds의 irf530, 9530도 있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lm 317은 없어서 다른 집에서 샀던적이 있는데 그게 유일하게 다른 집에서 산 부품이었습니다.
마이카 콘덴서는 팔지 않고 있어서 10 피코 220 피코 정도는 세라믹 밖에 없습니다.
한편 필코의 콘덴서는 팔고 있는 것을 확인 했으며 '적층 콘덴서주세요'해야만 알아 먹습니다. ^^;

그외에 부품을 파는 곳은 반도 상가 1층과 반도상가에서 롯데 백화점 쪽으로 약간 가서 있는 '제일 미디어'와
그 골목의 롯데 백화점 반대쪽 으로 오른쪽에서 세번째 집 이 4곳 정도가 부품을 취급 합니다만 역시 서경 전자에서 못 사는 것은 다른 곳에서도 역시 구하기 힘들다는 말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남땜연습을 전혀 해 보지 않았으므로 처음에는 참 힘들었습니다.
정섭님께서 '초보자용 씨모이 만들기'서 말씀 하셨던 플럭스를 기판에 얇게 바르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만 납땜할 곳에 약간 미리 플럭스를 뭍혀 놓고 그 위에 땜납과 인두를 가져가면 상당히 예쁘게 납땜할 수있습니다.
그리고 정섭님께서 쓰시는 먼저 인두에 땜납을 녹여서 땜할 장소에 인두를 살짝 데서 땜하는 방법은 제 인두가 좋지 않아서 인지 납이 인두의 팁을 타고 올라가 버려서 위에 녹아 있다가 한꺼번에 뭉텅이로 떨어지므로 제 경우에는 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땜할 기판의 급속 부분에 연필 끝만하게 플럭스를 뭍히고
그 위에 인두와 땜남을 각각 양손에 동시에 가져가서
플럭스의 위에서 인두의 팀에 땜납을 녹임으로써 납땜이 되게 하는 방법을 사용 했습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상당히 쉽게 납땜이 되지만 기판에 플럭스가 지저분하게 많이 남으므로 필히 제거 하셔야 합니다.

고중에 띄우는 배선도 일단 두 선을 연결할 부분에 플럭스를 묻히고 두 배선을 서로 접근 시킨 후에 그 위에서 아까와 같은 방법으로 인두의 팁에 납을 녹이는 방법을 사용 하면 상당히 잘 됩니다.

아 이 방법이 정석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정석대로는 땜이 않되더군요. 제 실력이 모자란지 아니면 3000원짜리 인두가 좋지 않아서 인지 모르지만..

배선재를 랜선을 까서 하는 것은 역시 비추 입니다.
타이니 씨모이는 거의 모든 기판 구멍위로 배선이 지나가므로 랜선은 너무 두꺼워 다루기가 힘듭니다.
얇은 선으로 배선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배선까지 끝난 후에 라이터 기름과 칫솔로 플럭스 제거 하고 op꼽고 전원 연결하면
결과를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 테스터가 그때 없었으므로 체크하지 않고 바로 연결했지만 테스터가 있으시다면 미리 op꼽기 전에 테스터로 각 지점의 전압을 체크 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부품 구입에서 완성까지 꼬박 7시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날 고생 많이 했었지만 완성후의 기쁨은 그 다음에 만든 더 복잡한 앰프 보다 더 컷었던거 같습니다.
참고로 그때 가지고 있었언 리시버는 mx400뿐이었습니다.. 헤드폰도 없으면서 먼저 해드폰 앰프를 만든 것이조...^^

이로서 제 최초 해드폰 앰프자작기를 마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여기까지 몇분이나 읽으실지믄 모르지만요..^^

좋은 하루 되세요..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