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근뜨근 알레에프~~~^^

by 김준범 posted Jun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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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가 도착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게시판이 조용한거 같아 슬그머니 올려봅니다. (이젠 좀 진득하니 지낼때도 됐으련만...^^)
주말에 결국 참지 못하고 땜질해 버렸네요...
몇가지 부품은 가지고 있던걸로 꼽아줬습니다.

소리에 대한 첫인상은 '와...묵직하구나~~'였습니다.
총 59400uf (18개의 3300uf)의 물량투입에 의한 튼실한 전원부의 덕분인지, 원래 태생이 파워앰프라서 그런지 저음의 깊이와 단단함이 이제껏 들어왔던 어떤 앰프보다 출중하네요.
개인적으로 이쪽 성향을 좋아하는지라 아주 맘에 듭니다.



전원부의 LT1085와 LT1033은 케이스 방열로 했습니다.
1033의 핀배열에 따른 기판에러가 있는 녀석이라 몰렉스 단자를 이용해서 연결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판패치를 하거나 다리를 꼬지 않아도 연결선의 위치만 바꿔주면 되니까 간편하네요.
전압조절시 측정부위는 D3P와 D3N의 양단을 테스터로 확인하는것이 제일 간편할듯 합니다.

출력소자와 케이스 사이에는 보내주신 운모판을 이용하여 절연했습니다. 써멀 구리스는 예전에 컴퓨터 오버클럭하면서 장난칠때 잠시 사용했던 것이 남아있어 사용했습니다. 서랍 구석에 뒹굴던 것인데 버리지 않고 놔둔것이 이런때 요긴하게 사용되는군요.



DC offset은 한쪽은 2-5mv, 다른 한쪽은 10mv 내외입니다.
나름대로 미리 페어매칭한다고 수차례 측정해놨는데...별 의미 없더군요..
그냥 이넘 저넘 끼워봐서 적게 나오는것이 장땡입니다.
8pin op amp용 소켓 (납작한넘)을 핀2개를 빼버리고 끼워주면 잘 맞습니다.
이전에 완성하신 다른 회원님의 글대로 엇비슷하게 패어매칭된 경우 오히려 M2L, M2R에는 방열판을 달아주는 것이 DC를 더 0점에 가깝게 만들어주더군요.

그냥 정신없이 꼽고 땜질하다보니 R31R,R31L에도 그냥 100R 저항을 납땜해버렸네요..
스피커나 K1000을 연결시는 직결로 하는것이 나을것 같아 소켓처리하려고 했었는데 기판을 케이스에 고정하고나서야 발견했습니다.
다시 기판을 들어내는것이 귀찮아서 그냥 저항위로 리드선을 직결해버렸네요... 나중에 맘에 안들면 니퍼로 잘라버리면 되겠죠....

바이어스 조정은 먼저 완성하신 분들의 글에 언급되어 있듯이 R20R, R20L의 양단전압을 측정한 상태에서 R8R, R8L 가변저항을 이용하여 맞췄습니다.
0.5v일 경우 0.5/1.5=0.33333  즉 333mA 정도입니다. 이 정도로도 열이 상당하네요.
어쨌든 지도 알레프라고 반항이라도 하는지...뜨근뜨근합니다.

아..한가지 추가...
첫날 테스트를 위해 밤새 켜놓고 아침에 확인했는데 전원이 나가 있더군요...
살펴보니 AC inlet의 fuse가 나갔습니다. 어딘가 쇼트되거나 이상이 발생한거 같지는 않은데...아마도 소비전류가 1A 를 초과했던 모양입니다. 2A로 교체후 24시간 이상 경과 후에도 별 문제 없군요...



처음 헤드폰 입문할때 들었던 HD600의 소리가 그리워져 다시 들인 HD650과 함께입니다.
(케이블에 대해서는 다른 자작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두녀석 다 저음에는 나름대로의 경지에 도달한 녀석들이라 그런지 음악을 듣고 있으면 몸이 바닷속 깊은 심해로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당분간은 이 소리를 만끽하며 지낼것 같네요.

아..그리고 완성된 알레프케이스의 다크포스가 상당합니다. 사진으로 보는것과는 또 다르네요...
아~주 멋집니다.
이번 공제에 수고해주신 운영진 여러분과 테스트 제작기를 올려주신 몇 회원님, 먼저 제작기를 올려주신  다른 회원분들께 다시한번 깊이 감사 드립니다.
즐자작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