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어(GILMORE) 입니다.^^

by 정원경 posted Mar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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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MORE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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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사이 좋은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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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도 닮았구나!!!(다리로 사용된 것은 D-SUB에서 빼낸 골드핀 수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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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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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의 등장...두둥!!!(D-SUB에서 뽑아낸 골드핀 암컷이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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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덕분에 간단해지 배때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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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그라운딩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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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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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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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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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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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태로 결합이 됩니다. 생각보다 견고하게 고정이 되더군요. IC 스트립핀은 불안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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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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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중...조명 때문에 앰프부 LED가 별로 밝지 않군요. 실제로는 꽤나 밝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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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GIMORE 회로를 기반으로 상용제품으로 제작되어 판매되어지는 제품입니다. 앰프부가 모듈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을 올린 이유는 이번 GILMORE의 컨셉이 바로 "모듈"이기 때문입니다.

 

이전부터 이 제품을 보면서 언젠가 한번쯤은 모듈화시켜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시도해 보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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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쯤에 만들었으니 벌써 1주년이 되어가는 제 GILMORE 입니다. 나름 컴팩트하게 만들어 본다고 양전원과 스위치 볼륨까지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제작한 GILMORE도 이 레이아웃을 그대로 활용한 것입니다.(신정섭님 레이아웃에서 제가 다이오드 추가하고 서보 위치를 바꿨습니다.)

 

이 앰프의 한계라면 역시 전원부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양전원 변환기도 노이즈 없이 만족스럽지만, 더 나은 전원부에 대한 환상은 어쩔수 없더군요.

 

그래서 전원부를 선택할 수 있고, 적당히 거치형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GILMORE 제작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꺼내든 GILMORE가 제 욕망을 자극했습니다. 청아한...또 청아한...하하하(점점 미쳐가는 자신을 발견하며...)

 

원래는 SHHA를 계획하고 있었고, 이미 부품수급과 레이아웃까지 그리고 완료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GILMORE 먼저 만들지 않으면 뭔가 찝찝하고 SHHA가 손에 잡힐것 같지 않더군요. SHHA는 일단 보류하고 GILMORE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그래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부품 같은 경우 이전에 만들고 남은것으로 대부분 제작이 가능했습니다. 따로 구입한 것은 없습니다. 덕분에 고생 좀 했습니다.

 

원래는 만능기판에 그대로 뜨개질 할려고 하였으나 만족스런 모양새가 나올것 같지 않아서,

 

그리고 이전부터 상용 GILMORE의 모듈에 대한 환상이 있었으므로,

 

앰프부는 "모듈"로 에칭을 뜨고 만능기판 위에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전 GILMORE 앰프 에칭에 사용했던 레이아웃을 수정하여 에칭을 뜨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하는 양면에칭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가지고 있던 시트지를 다 써버려서 대용품을 찾던중에 라벨지가 몇장 있었고 이것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시트지만한게 없습니다. 몇번 해보았으나 역시 번짐이 심합니다. 그러던 중에 구석에서 시트지 몇조각을 찾았고 그것으로 어찌어찌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양면에칭에서 하이라이트는 역시 다림질이지요.

 

저 같은 경우는 다림질 시에 위 아래 다림질을 따로 합니다. 일단 아랫면을 다림질하여 토너를 옮긴후 식힙니다.

 

그리고 모서리쪽을 살짝 뜯어서 가까운 구멍쪽에 구멍을 뚫고, 반대쪽 대각선 쪽 모서리에도 똑같이 구멍을 뚫습니다.

 

그리고 드릴날 2개를 각각 그 구멍에 끼우고 윗면 시트지에도 동일한 구멍을 뚫어 드릴날에 맞춰 동판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이 때 시트지와 드릴날이 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시트지가 아직 열을 받지 않아 수축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다림질 해주시면 됩니다.

 

열심히 다리미로 문질러 주시고 에칭액에 넣으면 이쁜 패턴이 나옵니다.

 

드릴로 구멍을 슝슝 뚫어주시면 에칭 끝!!!

 

 

그리하여...

 

납코팅후에 부품을 꽂고 땜질을 끝냈습니다.(Jfet은 K170/J74 사용)

 

공급전압이 +/-12V 공급으로 신정섭님의 변형 GILMORE를 기본으로 하여 시정수를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최초 DC를 줄이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초단 JFET 쪽의 CCS를 조정하여 DC를 조정하는 것인데, 여기에 관련되는 것이 TR, LED, 저항입니다.

 

TR 같은 경우 Vbe 값이 거기서 거기라 건들 필요가 없고,

 

보통 LED와 저항으로 조정을 해줘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가지고 있는 저항도 많이 없으면서 고정 저항으로 욕심 부린다고 많은 삽질을 했습니다.

 

결국 가지고 있는 LED 하나 하나 꽂아가면서 결국 최소값으로 맞췄습니다.

 

저 처럼 삽질하기 싫으신 분들은 500옴이나 1K 정도의 가변저항을 사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바로 맞춰지지요.

 

가변저항 사용하면 신정섭님의 Easy GILMORE처럼 DC서보 없이도 DC 조절이 가능하므로 좀 더 간단한 구성이 가능하겠지요.

 

아무튼 저는 욕심을 부려서 고정저항으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변저항을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삽질 덕분에 최초 DC 같은 경우 왼쪽 채널은 거의 바로 5mV 이내, 오른쪽 채널은 10mV 이내로 들어옵니다.

 

1분 정도 지나면 거의 1~3mV 사이로 들어옵니다. 이전에 만든것 보다 빨리 떨어지는군요.

 

출력석 TR에는 개당 18mA 정도로 이전의 15mA보다 3mA 정도 더 늘려주었습니다.

 

모듈 다리는 이전에 MHHA 만들고 남은 D-sub 단자의 골드핀을 그대로 재활용했습니다. 뭔가 불안해 보이는 IC 스트립핀보다 마음에 듭니다.

 

 

소감은...

 

언제나 그렇듯이 최근에 제작한 앰프가 가장 소리가 좋지요. 아니면 들어본지 한참된 앰프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ㅎㅎ

 

역시나 "청아한 소리"를 들려 줍니다.

 

솔직히 저는 GILMORE에서 청아함을 빼고 설명하라고 하면 말로 설명 못할듯 합니다.

 

직접 제작해서 들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ㅋㅋ(사실 이 글의 목적은 몇몇분께 뽐뿌를 드리기 위한 것임을 밝히는 바입니다.)

 

아니면 좀 만 더 기다리시면 대장님께서 연초에 밝히신대로 공제를 진행해 주시겠지요. ㅎㅎ(대장님 고생이 많으십니다.!!!)

 

 

끝으로...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정말 갈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원래는 이번에 SHHA를 완성해서 듣고 있어야 하는데, 한순간 마음이 바껴 GILMORE 만들어 듣고 있으니...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으면 좋은 것이고, 끌리면 끌리는 것이고,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게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제게 있어서 이러한 부분이 자작의 원동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만들어 듣고 있으면서 흐뭇한 마음이 있으니 옳은 선택이어겠지요.

 

저는 조금 휴식을 취하고 다음 앰프로 넘어가야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하스만세!!!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