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자작품(member) - 헤드폰 앰프 관련 자작 게시판 입니다.
2003.01.12 04:30

[자작기] Tori...

조회 수 1843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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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의 Tori 시제기가 2시간 연속 무사고작동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Tori시제기는 각종 쓰잘데기없는 테스트및 마루타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지금 친구에게 인도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놈 만드느라 엄창 힘들었네요. 전원부때문에 OPAMP도 날려먹고, 무슨 이유에선지 2604 한마디로 하늘나라로 보내고, 배선도 반 정도를 다시 했네요.


이건 CMOY와는 차원이 다른 감동이네요. 힘든 만큼 보람이 있는 건가요? 소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듭니다.

지금 두시간 넘게, 제가 평소에 듣던 씨디를 꺼내들어 다시 듣고 있는데, 한곡 한곡 들을때마다 감동이 밀려오네요.

그럼 잡설 그만하고, 본격적 앰프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이 앰프의 앰프부 구성은 정섭님의 실체배선도를 기본으로 하고, 경남님의 배선도에서 OPAMP연결부분과 전원연결부를 참고하였으며, 저항값과 콘덴서 용량 등은 경남님의 것을 그대로 했습니다.
원래 친구에게 인도해줄 목적으로 만든 시제기이기에 OPAMP는 072가 장착될 예정이었으나, 072가 운명한 관계로 2604가 장착되어 인도되어질 예정이라죠-_-; (녀석...땡잡았군-_-)

전원부는 신정섭님의 양전원 공급장치 v2.0을 따랐습니다. 근데, 4700uF의 콘덴서는 너무 거대했습니다-_-

여하간, 부품 수급부터 어려움을 겪은 녀석입니다. 필립전자에서 콘덴서 구하는것도 실패하고-_- 제가 용어 자체를 모르는 데다가, 거기있던 사람은 MKP가 뭔지도 모르고-_-
기판을 잘못 사서 (너무 비싼걸로 샀죠) 예상보다 제작단가도 상승했으며, 더 중요한건... 조립을 시작하고 나서야 220옴 저항을 안 사왔다는걸 깨달았단 것이죠.

저희집은 인천인데다 학교에선 보충학습을 하기에 도무지 청계천에 나갈 시간이 안나지요-_-;

그러다가 이번 수요일에야 겨우 시간을 내어 용산에서 방열판과 아답타, 220옴 저항 등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 하루종일 조립을 끝마치고, 드디어 첫 전원인가. 그러나, 아답타를 잭에 연결할때부터 "파지직" 불꽃이 튀는게 뭔가 께름칙하더군요. 혹시나하고 배선을 다시 확인해보니... 전원입력부의 콘덴서 두개의 극성을 잘못 연결했더군요-_- 배선 몇개도 틀리고-_-; 여하간 수정...;;;

그리고 전원 재 인가 후 각부 점검. 그 후 소스기기에 물려 플레이를 해보는데, 험에, 노이즈에, 증폭도 안되고, FET가 열도 안받고 이상하더군요. 새벽 2시넘어 씨름하다 다음날을 기약하며 잤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학교에서 하루종일 Tori의 개조방안만 생각하여, 결국 볼륨단을 입력단에서 출력단으로 옮겨서 노이즈를 잡고, 임피던스조절을 하자는 엽기적인(!) 생각까지 하였죠.

그래서 수십분동안 배선 뜯고, 볼륨결선 바꾸고, GND부분을 다시 배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작동이 안되더군요. (질문게시판에 올린 질문 참조)

072는 아예 소리가 안 났고, 353, 2604는 소리가 나긴 나지만 찌그러진 소리가 나더군요. 증폭은 여전히 안되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CMOY제작 당시에도 죽은 OPAMP를 사용했을때 소리가 찌그러졌던 현상을 생각해내고, OPAMP를 또다른 2604로 바꾸어보니, 아니나다를까... 너무나도 소리가 잘 나는 겁니다...쿠웅

여하간, 그 상태서 그놈은 테스터 바늘로 여러군데 찔려가며 각종 정밀검사(?)를 받아야 했죠.

여기서 한가지 재밌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발열이 가장 심한 곳은 FET도 아니고, OPAMP도 아닌, 바로 R5인 5W 100옴 저항이었습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어느정도 온도일까 하고 박카스 뚜껑에 물을 담아 올려놓으니 20분 정도 지나니 끓는듯이 기포가 조금씩 올라오더군요-_-


그래서 저는 지금 Tori 시제기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정말 음악을 듣는다는 것이 이렇게 감동적이고 즐거운 일이라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작업실에는 Tori 초호기(혹시 에바?)가 배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시제기에서 발견된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한 버전이 될 듯 싶군요. (아마 레귤레이터가 달리고, 볼륨단을 다시 입력단으로 옮기고, 볼륨도 시제기의 막볼륨과는 달리 알프스 저가형 볼륨이 장착되고, 바이패스 콘덴서 등을 장착한 엽기가 될지도 모르겠음...;)

아아...빨리가서 음악을 듣고 싶네요. 그럼 허접한 자작기 이만 마치겠습니다아~

P.S. Tori 초호기 다음에는 SDS를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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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준환 2000.01.12 00:00
    지금 전원부의 OPAMP로 채용되었던 353의 사망으로 전원부에 OPAMP가 끼워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동에는 아무 지장이 없네요.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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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 2000.01.12 00:00
    윤석환 : 전원부 앞부분 저항2개와 콘덴서2개가 가장접지를 잡는 역할을 하고 오피앰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저도 같은 경험을 한적이 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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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배 2000.01.12 00:00
    제작이 잘 완료되었다니 축하드립니다. SDS는 Tori와는 전혀 딴 성향을 보여주니 한번 도전해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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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 2000.01.12 00:00
    역시... 전원부에 OPAMP를 장착하지 않으니 문제가 있긴 있군요. 볼륨을 높이니 노이즈가 생기며 전원불균형으로 인한 소리 찌그러짐이 느껴지네요. 637두알과 변환기판으로 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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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 2000.01.12 00:00
    라도 전원단에 OPAMP를 박아줘야 할듯. (지금 당장 쓸 듀얼 OPAMP가 없어요...;;; - 오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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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백 2000.01.12 00:00
    SDS 만들다가 실패했는데;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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