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가 요즘들어 부쩍 활기를 띄는것 같아 마음이 한편으론 기쁨에 들떠기도 하고 왠지모를 부담감이 마음을 억누릅니다...대장님이 즐겨쓰시는 숙제를 해야한다는 느낌이랄까요? ㅋㅋ
솔직히 요즘 자작방을 돌아다니며 대장님, 신정섭님, 기타 회원분들의 놀라운 작품들에 눈만 높아져서인지, 제 자작품과 비교하면서 자신감을 잃고 소개하기가 꺼려지지만 곧 있을 G-2공제 기판 자작 작품들의 대량 소개 이전에 차라리 소개하는게 나으리라는 심산으로 ....
앰프를 몇개 만들었음에도 알 수 없는 RA-1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짜라를 긴급히 준비하고, 부품수급을 어제 끝마치는 동시에 3시간여의 회로 구성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쉽게 끝날것 같았던 작업이 싸구려 인두가 작동을 안해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 구성 ]
부품은 많은 분들이 만드시는 일반적인 부품으로 구성했습니다..
전원은 신정섭님의 양전환 변환기 2.0을 이용했으며, 전원공급은 9V 건전지 한알을 이용한 것과 DC잭을 통한 외부 단전원(9V~12V)을 고려하여 제작하였습니다.. 9V 한알로도 충분히 잘 작동되는 간단한 양전환 변환기가 더욱더 만족감을 더해 줍니다...(JRC4556 사용)
그리고 콘덴서는 솔렌 5.1UF와 삼영 전해를 사용했고, 0.12UF는 0.1UF세라믹으로 대치했습니다..
처음으로 스위치 볼륨을 사용해 봤는데, 똑딱하는 소리와 함께 전원이 들어오는 기분이 좋더군요.. 다음부터는 이 놈만 쓰게 될듯 하네요...
(자금 사정상 블루벨벳은 그저 그림의 떡입니다)
그리고 케이스는 휴대용을 생각하고 실비아 또는 서울금속 케이스등을 고려했지만, 장순규님이 추천해 주신 미놀 통으로 결정했습니다.. 철제케이스라 튼튼하기도 하고 접지도 되고 좋더군요.
약국에서 3000원에 구매했습니다..(원래는 3500 이더군요) - 맛은 별로...
솔렌이 크다고 해서 미놀통에 들어갈지 걱정했는데, 받고 보니 의외로 여유롭게 구성해서 장착가능하더군요...
구멍은 송곳으로 뚫고 롱노우즈 넣고 돌리니까 쉽게 뚫리더군요.
[ 제작 후기 ]
많은 분들이 만드시는 앰프이기도 하니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만 말씀드리면 간단한 회로임에도 충분히 그라도에는 만족할만한 성능을 내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OPA 4556은 심플하면서도 음색을 독특하게 내어 주는게, 다른 2134, 2604보다 나은 것 같습니다..
소리는 스테이징감이나 저음은 확실히 좋아진듯 합니다...하지만, 봐블리와 비교시 음이 조금 탁탁한 느낌이 들고 맑고 선명함이 떨어지는 듯합니다..
DC잭을 기판용으로 주문해서 아직 설치를 못한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충분히 만족감을 주는 멋진 앰프임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습니다...
[ 넋두리 ]
이제 한동안 다른 분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다음 앰프를 고민해야하는 즐겁고도,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할듯 합니다...
벌써 앰프만 4개째 만들었네요...(중독인가요?)
그렇다면 열몇개씩 만드시는 분들은 ?? ㅋㅋ
하여튼 자작을 통해 뭔가를 만들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가을입니다... 더욱더 분위기있는 음색의 앰프를 만드시길...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