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 작업시 고려해야할 사항에 대해 부족하지만 몇자 올려 봅니다.
(저번에 이학민님께서 부탁하셨던거 같아서... 도움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 제가 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1. 공구
전기드릴,
드릴날 셑,
실톱(쇠톱 말구여 'ㄷ'자 처럼 생긴거 있죠?),
야사리(이건 저도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구요,
철물점에서 야사리 셑이라고 하면 바로 내줍니다),
자(쇠로된게 아주 편리하더군요..)
목공용본드 (205)
니퍼... 기타 등등

2. 구상
케이스 작업을 하기전에 먼저 종이나 기타 다른 방법으로 밑그림을 작성합니다.
미리 구멍을 뚫을 위치나 구멍의 크기 구멍간의 간격을 표시해둡니다.
이런게 귀찮을 수도 있지만 나중에 만약의 실수를 대비하기 위함이므로
꼭 밑그림을 그리시길 바랍니다.. (제 아픈 경험들.. ㅜ_ㅜ)

3. 원형 구멍뚫기
만약 원하는 구멍이 직경 10mm라고 한다면 처음부터 그 크기에 맞는 드릴날로 뚫게되면
케이스의 재질과 두께에 따라 구멍이 찌그러지거나 혹은 더 넓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우 구멍을 뚫을 때는 항상 직경 1mm~2mm 날로 뚫은 후 차츰 두꺼운 드릴날로
바꿔가며 확공시킵니다.
( --> 5mm이상의 드릴날은 회전하다가 위치가 벗어날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10mm구멍이라면 저는 이런식으로 약 8~9mm정도 확공을 한 후
끝이 뾰족한 원형 '야사리'로 그 구멍을 갈아내서 10mm로 맞춤니다.
이렇게 하면 구멍 안쪽의 표면이 매끈해지고 부품을 딱 맞게 낄 수 있습니다.

4. 사각형(혹은 다각형)
사각형의 꼭지점을 벗어나지 않게 1~2mm드릴날로 네 꼭지점 안쪽을 뚫습니다.
이 구멍에 실톱을 끼고 잘라냅니다. 실톱 작업은 좀더 집중력을 필요로합니다.
자칫하면 벗어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원하는 사각형보다 1~2mm정도
더 작게 잘라냅니다. 다음 원형구멍 뚫기와 마찬가지로 평면 '야사리'로 알맞게
갈아냅니다.. (야사리는 케이스 작업에 있어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 마무리
부품(RCA단자 등등)을 끼고나서 약간씩 헛도는 경우나 부품을 견고하게 부착하기 위해
제 경우 목공용 205접착제를 사용합니다. 목공용 본드는 처음엔 흰색이지만
굳고나면 투명해지고 나중에 떼어 낼때도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이 녀석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모렉스를 기판에 완전히 고정시킬 때나 혹은 케이스에 기판을 나사로 고정시키고
나사가 풀릴 경우를 방지하기위해 바르기도 합니다.


아.. 적긴 적었는데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말로 설명한다는게 정말 힘들군요.. ㅜ_ㅜ


참고> 1~2mm드릴날은 강도가 상당히 약합니다. 구멍을 뚫으실 때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마세요.
전면 패널 작업할때 구멍을 뚫다가 드릴날이 부러지면 심각한(?) 스크래치가 나게될 수
있습니다.. (으~~ 그때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케이스가 옆에서 째려보네요.. ㅡㅡ)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