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Renewal ZEN과 알레프 HA 숙제 진행상황

by 황용근 posted May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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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 두 형님'께서 내려주신 숙제 경과 보고합니다 ^^

1) 萌(moe) ZEN II (Renewal Zen)


△ 힘차게 부활한 萌 ZEN II


젠이 바뀌었다! 해서 호기심에 은서님' 승배님'을 졸라서 얻은 기판인데 마침 제가 아끼던 萌 ZEN이 죽은 지 꽤 오래되었기에 기존 케이스와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서 부활시킨다... 라는 컨셉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케이스와 볼륨, 몇몇 수동소자를 제외하고는 거진 새로 만든거나 마찬가지네요 -_-;; 아무튼 2호기는 2호기입니다 ㅋㅋ

지금은 실질적으로 완성해서 몇가지 튜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萌 ZEN II의 내부 (아직 베타버전)


자세한 자작기는 역시나 추후 공개지만 (맨날 나중 나중..;; 하지만, 제작 과정을 일일이 사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그래도 간단한 코멘트를 적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시정수는 승배님' 회로와 약간 다르게 수정된 상태인데, 먼저 릴레이 부분은 생략했고 (출력 커플링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앰프에 실효성이 적다고 판단해서 뺐습니다) 그 다음으로 게인을 상당히 많이 낮췄습니다. (승배님' 오리지날은 10배인데, 현재 3배정도까지 낮췄습니다) 게인을 낮췄는데도 제가 사용한 볼륨(TOCOS RV24시리즈)의 커브가 이상해서 그런지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음량이 상당히 커집니다. 볼륨을 교체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이어스는 250mA로 맞췄는데, 공급전압이 낮아서 그런지 (15v) 케이스 방열을 시킨 케이스는 한 8시간을 켜 놓아야 겨우 따뜻해질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2,3시간만 켜도 케이스 전체가 뜨끈뜨끈했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쾌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MOSFET의 온도도 착한 편이니 발열량은 확실히 줄은 것 같습니다.

제작에 제일 큰 난관이 있다면 입력소자인 ZVP3310의 확보입니다. 패스는 9510이나 9610을 써도 무방하다고 기술했지만 3310의 특성이 좋다고 뽐뿌를 놔서;; 좀 그렇습니다. 그리고 출력석인 IRF610도 페어를 맞춰야 하지만 예전 젠만큼 빡세게 맞출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NFB로 인해 게인이 보정되므로... 그래도 맞춰주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

소리는... 역시나 중고역 및 고역 특성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오히려 중고역 이상 대역이 저역을 압도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평탄한 거구요. 아무래도 종단에서 입력소자쪽으로 글로벌 피드백을 걸어주는 구조라 자연스리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예전 젠에서 느끼던 좌우 공간감은 그대로 유지되었고 거기에 찰랑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매혹적인 중고음과 투명감이 더해진 느낌입니다. 대신 저역이 풍부한 느낌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OPAMP 기반 앰프들 보다는 음악적인 저역을 들려줍니다.
특히... 여자 보컬을 예쁘게 들려주는군요. 예전 젠에서는 성량이 풍부한 보컬에는 좋았지만 좀 높게 올라가는 보컬에는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투명감도 향상되어서 소/중편성 재즈나 클래식을 들을 때 악기간의 여백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되었습니다. 예전 젠 같으면 그 여백을 농밀하게 이어줘서 독특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좀 답답했었는데 그 부분이 개선되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물론 예전 젠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예전 젠 소리를 좋아하신 분들까지 포용할 수 있을련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 RS-1과의 매칭은.. 중고역을 매끈하게 들려줘서 매력적이긴 하지만 뭔가 농밀함과 펀치감이 아쉽습니다 ^^ 이 부분에서는 문협님' SHHA나 제 가네다가 훨씬 더 좋은 면모를 보여주는군요.
다만 예전 젠의 갑갑함을 벗어 던져버리니 성능 면에서는 한결 낫습니다. 농밀함과 같은 요소는 앰프와 부품들이 좀 더 자리를 잡고 나면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생각입니다.

뭐 자세한 소리 소감이나 자작기는 아직 정비중이라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근데 이미 밑천 바닥난게 아닌지 조금 걱정됩니다;;)

2) 알레프 HA (부제는 미정...)


△ 답보상태인 알레프 HA


거의 다 완성된 萌 ZEN II에 비해서 좀처럼 진도가 나가질 않는 제 알레프 HA입니다.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굵직한(...) 부품들의 부재 때문입니다.
트랜스의 부재, 그리고 진행하시는 형님'들 본의 아니게 지체되고 있는 케이스, 그리고 릴레이(요놈이 아주 골치아픕니다. 온라인으로 구하기는 GG쳤습니다 ㅜㅜ) 등등.. 구석구석 빵꾸(...)가 나있는 바람에 FET도 다 빡시게 페어매칭 OK인데도 불구하고 진도를 못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빨리 완성해야죠. 특히나 상록님'께서 케이스 보내주시면 힘을 내서 작업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형님' 어서 케이스 빨리 보내주세요 ㅜㅜ;;;;

아무튼 이상 프리뷰였고... 근사한 자작기 자주 남기겠습니다 ^^

하스 만세~

ps.) 리뉴얼 젠 부품 공제는 제 萌 ZEN II가 완료되는 대로 곧바로 수요조사 들어갈 예정입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