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기] META42

by 정진욱 posted Jul 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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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날씨 덥네요..
그래도 제가 사는 동네는 건물안으로만 들어가면 시원시원해서..
(습도가 그리 안높네요.. 바닷가 옆인데도^^)
다른분들은 이 더운날씨 우찌 견디나 싶네요..

저는 노래듣는걸로 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당..
그리고 좋은 앰프회로도도 많아서 더욱 즐겁지요^^
이번에는 해외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너무 많은 분들이 펌프질해서 댐 무너질듯한;;;
META42를 만들어봤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정섭님 회로도를 기초로 만들었습니다.
거치형으로 제작할거였는데 괜히 모양도 따라한답시고 하다가 점프선만 많아진듯..
역시 블라인드카피는 안좋은겁니다 ㅡㅡ+

그래도 나름대로 싼 부품들 (BUF634빼고;;)가지고 만들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예전 Meier 만들때 생각이 나서 그리 어렵진 않았네요.
오히려 요새는 혼자서 앰프도취-_-에 빠져서 오래걸릴뿐이지;;

우선 볼륨은 50K 스위치 볼륨에 7K저항 달아서 약 7K짜리 볼륨을 만들었습니다.
좌우밸런스는 저같은 경우에는 거의 완벽하게 맞는군요.
게임에서 좌우가 완전히 분리되서 플레이되는 곡이 있는데,
거기서 확실한 정위감을 보여줍니다.

컨덴서는 모조리 싸구려 사용했습니다.
저번에 정섭님께 들은 말도 있고, UNI-CON에 대한 회의감도 들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커플링 콘덴서가 주위에 없었습니다 ( ㅡㅡ);
그냥 필름콘덴서 1uF 짜리 써버렸군요.

버퍼단은 역시 BUF634 썼습니다.
아무래도 EL2001받게 되면 이부분에 손좀 봐야할듯 하군요.
OP-Amp로는 OPA2134를 썼는데요. 2604,2132로 교체해봤지만 제 귀에는 2134가 가장 좋아요.
차이는 비밀입니다.(사실 모릅니다 ( ㅡㅡ);)
그냥 CMOY, Meier때부터 계속 OPA2134만 써왔다는..
다른 OP-Amp들은 그냥 남줄때나 쓰고;;

전원단에는 처음에는 TL072달았다가 돈아까워서 ( ㅡㅡ);
LF353 달았습니다. 뭐 별차이는 없군요.
하긴 META42가 워낙 전기를 적게 먹는놈이니(Szekeres에 비하면 초양반급이지요-_-)

제작사진입니다.


옆에 있는 서포트는 그저 납땜편하게 하려고 붙여놓은것들입니다.
이제 카프라로 케이스만들면 떼어버려야겠지요.

********* 감상 소감 **********

음... 한마디로 말씀드려서
'제게 딱 맞는 앰프'
입니다.

다이나믹함이 다른 앰프에 압도적으로 우위로군요.
그리고 박력은 Szekeres 수준인듯. (제 느낌으로는 그 이상이었지만 뻥친거 좀 빼고나면 말입니다.)
또한 음의 베리에이션도 모두 잡아내어서 귀가 무지하게 즐겁습니다;

해상도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해상도를 가늠할때 쓰는 곡이 있는데요.. 한꺼번에 전대역에 소리를 울리는 부분을 가진 노래를 씁니다.
그때 얼마나 제가 원하는 소리가 잘 들리는지 듣는데..
그냥 보통수준...에서 보통 이상..정도입니다.
Meier는 거의 이잡듯 뒤져서 다 분리시키던데^^
워낙에 Meier가 해상도가 높다보니.. 그래도 만족할만한 해상력은 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앰프들중 처음으로 제게 반항한 놈 되겠습니다 ㅡㅡ+
소스기기랑 헤드폰이 아무리 허잡해도 보통 그 단점을 안 보여주는게 이제까지 만든 앰프였다면..
이 앰프는 제게 계속 주장하는군요.
'이눔아 소스기기랑 헤드폰 제발 쫌 바꿔라 ㅡㅡ+'
MDR-G82 최대단점인 웅웅거림이 여기서는 굉장히 느껴집니다.
그리고 PS2에 물렸을때, 컴퓨터에 물렸을때를 구분해버립니다 ㅡㅡ;;;;;;;
제가 느끼고 싶어서 느낀건 전혀 아닌데 말이지요...
돈 깨나 들어갈듯 싶은 넘이군요. 사람으로 치자면 굉장히 유별난 인재..정도 될듯.

개인적으로 한마디 하자면,
META42는 만들어도 결코 부품값이 후회되지 않는 앰프라는 겁니다.
흐흐흐~ 마지막으로 펌프 한번 지르는군요^^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