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i AMP 제작 TIP 과 사용기

by 지승배 posted Jun 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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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i AMP를 완성하였습니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올리지 못한 글을 오늘에서야 올리는군요..


제작시간은 거의 하루 꼬박 걸린것 같습니다.

배선이 적어서 금방끝날줄 알았는데 마무리 하느라 길어지더군요 ...

모렉스를 써서 기판을 들어 낼수 있게 하였기 때문에 다음번에 같은 크기의 회로일 경우 드디어 회로만 만들수 있게 되었습니다. szekeres를 다시 만들어서 올려 볼 생각입니다. ( 언제가 될런지. ^^)


-------- 전원부 ----------

양전원은 buf 634를 사용한 가상접지 회로를 구성하였습니다.

BUF634가 250mA까지 구동해 주기 때문에 전류의 양은 충분한것 같습니다. 전에 일반 OPAMP를 사용하였을때는 발열이 많았지만 지금은 미지근한 정도입니다. cmoy, 포터블 마이어 회로의 용량을 넘어가는 회로를   virtual ground 사용하여 구동하시려는 분은 BUF634를 이용해서 구현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OP AMP 증폭단 ----------

처음에는 OPA627AP를 사용하여 구성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Tori라는 놈이 치찰음이 심하더군요..
그래서 좀 더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있는 OPA627BP를 달았습니다. 치찰음이 줄어들긴 했지만 역시 치찰음이 있더군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national 사의 OPAMP를 사용해 보기로 하고 OPA6171, OPA7171을 차례로 번갈아 가면서 끼워 보았습니다. 치찰음이 줄어들어 지금은 LM717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각 OPAMP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입니다.



OPA627AP :

최고급에 속하는 OPAMP중에 하나 입니다. (정밀 계측기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 넓어진 stage를 경험 할 수 있으며, 음의 분리도 또한 상당한 해상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Tori 앰프와 매칭시에 가장 심한 치찰음을 들려주더군요..


OPA627BP :

OPA627AP 보다 윗급으로, 이 놈은 역시 상당한 해상력과 함께, 복열님이 언급하셨듯이 OPA627보다 부드럽습니다. 음의 분리도도 좋고, 베이스 쪽이 좀 더 풍부해지고 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놈역시 Tori와 매칭시 치찰음을 보이더군요.. --;;


LM6171 :

마이어 앰프에 들어가는 놈으로 slew rate가 3000V/us정도로 전류 드라이버로 출력단에 사용하면 좋을것 같습니다.(마이어 앰프에는 벌써 그렇게 사용하고 있죠.. ) Tori 앰프와 매칭 시켰을 때 치찰음은 줄어들지만, 약한 탁하다는 느낌이 느낌이 듭니다. 다이나믹한 면은 좋습니다.


LM7171 :

LM6171 윗급 모델로 더 넓어진 bandwidth와 slew rate가 4100V/us나 되는 엄청난 놈입니다. 참고로 전류 드라이버로 많이 사용하는 BUF634의 경우에는 2000V/us입니다. 물론 용량은 BUF634가 더 큽니다. 아무튼 이 lm7171이라는 놈은, Tori 앰프와 매칭 시켰을 경우 치찰음이 적고 맑은 음색과 박력(?)을 느끼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결론 Tori와 매칭시켰을 때를 생각하면, 역시 OPA627BP가 가장 최상의 음질을 들려 주었지만,고음에서의 치찰음 때문에 결국 lm7171을 택하였습니다. LM series는 음이 약간 가운데로 몰려서 나더군요. 분리도, 해상력은 OPA627에 못미치는 것 같지만 더 박력 있게는 들립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672경우는 Tori와의 매칭시에만 치찰음이 있었다는것이지, 제가 전에 만든 SDS AMP에서는 문제없이 탁월한 성능을 충분휘 발휘해 줍니다.

여기서 사용하여 보지 못했지만, 일단 OPA2604같은 MOSFET공정을 사용한 OPAMP에서는 치찰음이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MOSFET공정의 OPAMP가 좀 더 부드러운 음을 들려줄것 같고, 혹시나 위의 네놈은 모두 bipolar 공정을 사용한 놈들이라 odd harmonics가 발생해서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곳에서는 좋은 성능을 보여주므로 전자쪽에다 좀 더 비중을 두고 싶습니다.





-------- MOSFET 단 ----------

원 szekeres에는 다들 아시듯이 IRF510 (IRF513)이 쓰입니다. 딱 한쌍이 있었으나. 이 놈은 다음 szekeres를 위해서 남겨 두었고, 새로운 시도도 할겸해서 대체품으로 거론되는 IRF520을 써보았습니다. 글쎄요 이놈의 특색을 알 수 있으면 좋겠는데, 전류 구동력은 더 좋다고 spec.상에는 나와있는데 이놈이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이나믹스를 더 증가 시켜줄지...는 동일 조건이 아니기에 구별한다는 게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단 발열이 IRF510에 비해서 더 많이 납니다.. 손을 델수가 없군요.. (전류가 더 많이 흐르니 당연할것 도 같습니다. ). 동작은 잘 합니다. ^^*



-------- 콘덴서 ----------

정섭님의 말씀이 처음에 release된 회로가 더 나은것 같다고 하셔서, 일단은 2200pF를 사용하였습니다.

아직 tuning이 덜 된 회로이므로, 차차 조금씩 바꿔볼 생각입니다.

이 2200pF 필름 콘덴서는 MKP급을 사용하였습니다. 사진에 있는것은 MPS급으로 꽂고 찍은 겁니다. 차이요? 글쎄요.. --;; 막귀인가 봅니다. 심증으로 좀 더 좋아진것 같다는 정도 밖에 아직은 모르겠군요.. 아마 이wima라는 놈이 더 경질의 음을 들려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상자는 나무 상자를 이용해서 구성하였는데 볼륨이나 스테레오 짹을 달기 위해서는 달리는 면에 두께가 1mm이상 되지 않게 주의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더 두꺼우면 고정 시키기 힘듭니다.



음색은 일단 하루 들어본걸로 적어야겠군요..

전에 만든 SDS는 부드럽고 풍성한 음색이라면, 이놈은 상당히 맑고 밝은 편입니다. MOSFET보다는 OPAMP쪽 음색이 더 가까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OPAMP교체후 좀 줄어들기는 했지만 고음에서 음이 날카롭게 들릴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SDS AMP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부드러워진것을 보면 좀 두고 들어보면 치찰음 부분은 개선될것은 같습니다.
또 하나 특색은 마이어 AMP의 처럼 특성이 평탄해서 약간 밋밋한 느낌을 주는것이 아니라 szekeres처럼 상당히 dynamic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정섭님께서 언급하셨듯이 szekeres보다 좋은 해상도를 보여주고, 고음부가 약간 죽는 현상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szekeres는 여전히 명작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




개인적으로 아직은 SDS Lab이 더 좋기는 하지만, 매력있는 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을 두고 더 들어보면 더 좀 더 나은 특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끝으로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정섭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복열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6-25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