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 9030 을 내보냈습니다.

by 김태형 posted Oct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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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던 것을 고쳐쓰거나 주요부품만 활용하여 내부를 자작품으로 채울 요량으로
구매했다가 분해조립이 어렵고, 몇가지 손만 보면 그 자체로 충분히 성능을 다할 것 같아서
[사실은 무서운분 잔소리가 더 큰 역할을 했죠] 고쳐쓰실분 가져가시라 장터에 올렸는데
잘 안나가더군요. 저렴하게 받아가겠다는 분들만 메시지가 들어오고 T.T
그래서 걍 제가 고쳐쓸 요량으로 완전 분해했습니다.

구입당시 증상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스피커 A 잡음 심함 B 는 비교적 들을만함
2. 볼륨 특정 위치 지나갈때 잡음 있음
3. 밸런스 특정 위치 지나갈 때 잡음 심함
4. 상판 긁힘 자국

위 사진처럼 완전 분해하고 나서 나름 원래 증상을 깨끗하게 고쳤습니다.
릴레이 분해소제, 볼륨과 밸런스 볼륨 분해소제, 물론 세척은 BW100 사용하였습니다.
전주인중에 누군가가 WD40 뿌린 흔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것이 잡음의 주원인
이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소제 후 볼륨, 셀렉터, 각 노브 작동시 어떤 각도에서도 잡음 없습니다.

상판, 하판 분리후 보이는 면 (좌상, 우상)과 프리기판 들어낸 후 (좌하)
메인앰프 부분, 프리용 전원부 부분 (우하) 입니다.
프리용 전원부 콘덴서 한쪽이 살짝 부풀어 있습니다만, 전압, 전류 문제 없고
잡음 없습니다. 나중에 고급품으로 교체하면 더 좋은 소리 나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이렉트에서는 소리가 깨끗한데 음질회로 통과할때는 험이 났었는데요.
이부분은 아래 그림 오른쪽 위처럼 프리아웃/인 쪽 잭의 납땜부위가 떨어저
접불상태였고 어스 라인 한 쪽에 이상전류가 흐른 흔적으로 기판이 변색된
상태였던걸 요행히 찾아냈습니다. 든든하게 잭 납땜하고 상한 기판은 긁어내고
동선과 수축튜브로 점퍼처리해주었습니다.




이러고 나니 소리도 깨끗하고 좋네요. 그래도 워낙 크기가 커서 무서운분 눈을
피할수 없기에 오늘 방출했습니다. 얼마전 소리장터에 장터폭탄 9030 구매하신
분이 살려보려다 실패하고 주요부품만 헐값에 처분하신걸 보고 가슴이 아팠는데
구매자의 입장을 생각해서 위 과정을 상세히 적어서 장터에 올렸더니 바로
판매되는 군요. 역시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그 기능, 그 뽀대, 그 가격 생각하면 자작으로서는 이루기 어려운 레벨입니다만
자신이 만든 소리를 듣는 다는 즐거움이 결국은 늘 이기는 것 같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주말 잘 보내시구요. 내일 10시에 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