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by 윤서진 posted Jun 0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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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터에 대한 자료를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필터를 설계하다보면 군지연(group delay)이란 팩터를 고려해야 하는데...이것에 대해 명확히 설명한 자료를 찾지 못하여 위키에 달린 몇줄 주석보다 말았던 기억이 있습니다.(학교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지금이야 학부체계가 대세여서 전기 전자 계열로 각 분야별로 전공별 주요 과목을 두루 배우도록 하는 것 같은데...당시 저는 오리지날 전기 전공이라 필터부분은 그냥 bypass 했던 탓도 있고....) 최근 군지연에 대해 제법 자세히 설명해놓은 자료를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이 자료를 보다 위상이란 것에 대한 정의를 정말로 명확히 내린 것 같아 필이 확 오네요.

"위상이란 신호가 진행한 거리"

얼마나 명쾌한 문장인지...

나머지 부분은 지연에 대해 언급을 하고....동일한 필터에서 주파수 대역별로 동일하게 지연되지 못하는 상황에 언급하는 순서내요.


저 나름의 결론은 오디오 신호에서 지연에 관여하는 부분은 거의 캐패시턴스이기 때문에(인턱더는 잘 사용하지 않죠...오디오 대역에서 사용하려면 용량과 크기가 비현실적으로 커져야 하니...)
결국 저항과 캐패시턴스의 성질에 대한 정교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잠시 하고 싶은 말과 거리가 멀어졌는데,
다들 좋아하시고, 좋은 소리 듣기 위해서 땜질하실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회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장 수동소자의 물리적 성질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해서 적었습니다.
(어렵다는 EMI도 결국 알고 보면 R, L, C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면 접근하는데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습니다.)

근자에 눈이 조금 트여 회로를 보면 동작에 대한 이해가 어느정도 되는 것 같은데, 상용회로나 그간 발표된 회로들이 많이 복잡해 보여도 결국은 필터, 증폭, 궤환의 조합으로 보이네요.
(말이 거창해 보여 조금 부연하면 제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자작 오디오계의 산증인 같은 분이 계서 가끔 술한잔도 하고 하는데....저보고 아직 멀었으니 회로 설계한다는 말 아직 꺼내지 말라고 하시데요....)

하스 요즘 후끈한 열기 좋습니다. 일단 같이 생각해볼 수 있는 분이들 등장하셔서 좋습니다.
이곳 회원들 중에 학생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학교다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라고요.(특히 전기전자 계열 전공하시는 분들)

공식 외워서 학점따는 일도 중요하지만 전기전자의 여러 현상에 대한 물리적 철학이 성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길....(이글을 쓰는 목적입니다.)

피동적으로 수업들을 때는 별것 아닌 것 같아도....학교 졸업해버리면 정작 자신이 해결해야 하는데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볼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저처럼 느즈막히 철들어 직장생활하면서 책보고 거기다 실험까지 해보려면 정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학생분들은 이해 하지 못하시겠지만, 집사람이 눈치주는 것은 당연하고 때로는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불만 쌓여있다가 심각한 바가지도 긁히게 됩니다. 자식들도 건사해야 하고 정말 하고 싶어도 힘든 주변 여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