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파즈 기성품 검토 경과.

by 이길범 posted May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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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말미에 집에서 없는 장비로 이것저것 검토하다 좌절먹고 이후에 잠시 좀 바빴다가 월요일 급한 일 정리 끝나서 화요일 회사에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1. Panasonic Audio Analyzer로 측정
  - THD가 No Filter시 무려 0.3~0.7%수준 (볼륨 최대일 때 제일 좋은 편이고, 주로 듣는 음량에서 0.7%수준이었음)
  - a-filter를 쳐주면 최대 조건에서 0.05%수준, 적정음량에서 0.1%내외 수준.
  - Crosstalk는 대략 66dB수준
  - SNR도 최대 조건에서 85dB정도 (a-filter 적용)

이쯤 되면 뭔가 이상한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녁에 김태형님도 잘 아시는 그 친구가 도와달라는 일이 있어서 제자리에 왔길래 들려줬더니, 고음도 약하고, 저역도 힘이 약해서 중역이 강하게 느껴진다는 진단...

화요일에는 렌치를 가져오지 않아서 내부를 꺼내지 못하다가 오늘 렌치 들고와서 아침부터 열었습니다.

오실로스코프로 전원 노이즈부터 진단하는데, 전원블럭의 출력 전원은 정말 깨끗했습니다. 그러나 OP-AMP로 들어가는 쪽에서 찍으니 노이즈 만땅...

분석해 보니 각 블럭별로 GND를 모두 분리해 놓고 GND사이에 Bead를 쳐 놓았는데, path가 골때립니다. 전원블럭에서 샤시그라운드로 Bead를 하나 넘어가고, 다시 아날로그 블럭 GND로 들어가면서 또 Bead가 있습니다. 즉, GND가 Bead 2개를 거쳐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죠.

해서 전원 블럭에서 direct로 좀 굵은 배선으로 GND간 바로 연결했더니 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이왕 본김에 GND처리를 봤더니 여기저기 쪼개놓고 해서 그냥 통그라운드로 엎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전원 노이즈는 훨씬 더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맘에 안들던 헤드폰 출력단 68uF (47uF인줄 알았는데 다시 확인해 보니 68uF) 양단 쇼트시켜 버리고 최종 댐핑저항도 100옴에 150옴 병렬로 하나 더 엎어서 60옴으로 해주고, 대신 OPA2134 게인을 기존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다시 동일 장비로 점검해야 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엔 AP장비로 점검했습니다.

FR을 찍어봤는데, 20Hz에서 -0.5dB정도 떨어지고, 고역에서 대략 12kHz부터 roll-off가 시작됩니다. 어제 친구가 고역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제가 아니라고 우겼었거든요... 측정해 보니 사실이더란. (급 미안한 생각이)

현재까지는 쉽게 원복 가능한 부분만 손댔습니다. 장비가 달라져서 측정 수치가 의미가 없겠지만 AP장비 기준으로 a-filter치고 THD가 0.01% 수준으로 나오긴 했습니다. (아마도 Audio Analyzer로는 0.03%이상 예상됨)

지금은 복잡한 머리속 정리하려고 RMAA검토 담당하는 팀에 넘겨서 분석해 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AP로 스펙트럼 확인한 현상도 알려주었구요.

RMAA검토는 뭐 대략 20분이면 끝난다고 하지만 해보고싶은 테스트 맘대로 해보라고 했습니다. 내일까지는 그냥 맡겨두었다가 그쪽 검토내용이랑 제가 본 현상들이랑 정리해서 어디를 손댈지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여기서 어느정도 레퍼런스로 쓸만한 수준까지 개선포인트를 찾아야 이를 레퍼런스용 DAC제작할 수 있을 듯 해서 하는데까지 해보려구요.

GND분리 그렇게까지 하려면 DC-DC의 출력단 LC필터를 전원 블럭이 아닌 OP-AMP회로 블럭에 배치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전반적으로 전원 퀄리티가 좋지는 못한 조건이었습니다. 외부 공급받은 6V단에서 상황에 따라 노이즈 심하게 튀어서 입력 필터에 Tantal 100uF하나를 더 붙였더니 이것도 조금은 효과가 있었네요.

담주 까지는 이넘 가지고 삽질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