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디오 코덱의 간단한 정보 하나.

by 이길범 posted Apr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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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스를 오래전부터 드나들긴 했는데, 가입은 한지 얼마
안된 신입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 모바일 단말기다 보니 자연스레 모바일
오디오쪽도 자주 다루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어폰/헤드폰 사용이 잦은 모바일기기는
음질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는냐에 대해 궁금한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제가 지난 몇년간 띄엄띄엄 검토하다 보니
자연스레 알게 된 모바일 코덱 제조사에 따른 특징입니다.

1. Wolfson
  - 현재 가장 많은 곳에서 사용하고 있음.
  - 음질은 32옴 로드에서는 최상급이나 높은 임피던스에서
    오히려 음질이 열화되는 경향을 보임.

2. Cirrus Logic
  - 사용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알짜배기에서 사용
    (애플, 소니)
  - 32옴 임피던스에서 Wolfson에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 더 우위의 경향) 임피던스가 높을수록 특성이
    좋은 쪽으로 경향을 보임.

이러한 경향은 저희 회사 골든이어의 의견과 지난해까지
자문을 받던 켄폴먼교수 평가 결과로 나타났었으며,
Panasonic Audio Analyzer나  Audio Precision장비를 통한
계측으로도 확인됩니다.

한 예로, iPOD Touch의 경우 Volume Max에서 300옴
이상인 경우 THD가 0.006% 수준을 보이지만 32옴에선
하단쪽이 잘리고, 16옴은 아래위 모두 잘립니다.

한단계만 내리면 16옴에서도 잘리지는 않지만 이 조건에서
비교해 봐도 낮은 임피던스보다 높은 임피던스에서 특성이
좋게 나옵니다.

반면, Wolfson Codec의 경우는 Spec상으로도 16옴이 32옴
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와 있으며, 실제 측정해 보더라도
그런 경향을 보입니다.

요약하면,

아이팟, 아이폰으로 음악 들으실 때는 별도의 앰프를 쓰거나
또는 높은 임피던스의 헤드폰을 쓰고 모바일기기의 볼륨을
최고로 높였을 때 최고의 성능을 내줍니다.

반면, 국내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대부분 Wolfson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32옴 이어폰/헤드폰을 직접 연결하고 적당한
음량으로 들을 때가 성능이 제일 좋게 나옵니다.

근래에 부서에서 음질 담당하는 파트에서 RMAA측정도 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동일한 경향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단한 이야기인데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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