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계천을 다녀 오며..

by 박규호 posted Feb 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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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넘어 갈때마다 가끔 들리는 곳..
고가도로가 없어진 후 공기가 좋아져서 좋다..
처음엔 30군데 가게를 돌아다녔지만..
이젠 부품이 쌓엿으니 갈일이 적어졌다..
주변엔 땜쟁이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과 약간의 마찰?을 빗는
말다툼을 하며 그렇게 몇년이 지났다..

동대문을 지나면서..눈물이..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사람으로 태어난건..
운명이라 생각하지만..가끔은 그게 싫어질 때가 있다..
나도 평범해지고 싶어 하면서..

서울에 올라 올땐 오디오하는 사람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싶어 했었지.
몇 사람과 조우를 했을까..
먹고 살기 바빠.. 이쪽하곤 다른 사람과 어쩔 수 없이
어울려야 했던 몇년의 서울 생활..

흐르는 청계천의 물길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에..
나는 매니아다운 행동을 했던가..
바라던 성과를 거두었는가..
고생이 보람이 되었을까..
청계천에 같이 동행했던 사람은 딱 두명이였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적었어..

고향에 내려가믄..
예전에 안테나를 치던 소나무숲이 그대로 그 모습으로
날 반겨주겠지..
바닷가에서 불어 오는 미역냄새를 맡으면서..
갯바위에 앉아 낚시대를 드리우면서..
청계천의 그 복잡한 골목을 그리워하면서

평범함을 추구하면서.. 그렇게 되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서울을 그리워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