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 상황보고와 의견 구합니다..

by 전일도 posted Jan 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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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과 관련해 읽어가는 시트와 관련문서들이 2cm가 되어가는군요. 문제는 이해력에 필요한 내공이 절대부족이라는 거지만 말이죠. ^ㅅ^;;;;

H1과 관련해 진공관 증폭부는 mu-follow로 정리가 되었고, 시뮬도 끝난 상황입니다. 하지만 버퍼쪽은 줄곧 고민이 되더군요. 방식도 정말 다양한 방식을 시뮬해봤습니다. FET 소스팔로워, 드레인팔로워, FET으로 진공관의 a-k 전압을 고정해 dc 커플링하는 방식 등등..

하지만, 근본적인 물음은 사용되는 소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증폭단의 mu-follower는 게인이 지나치게 높은 단점이 있는 반면 다른 특성은 매우 우수한 회로입니다. 이전의 하이브리드들의 증폭단과는 분명 다른 소리를 내어주겠죠. 높은 게인은 적당히 피드백을 걸어주어 해결할 수도 있고 말이죠.

하지만 FET이란 녀석은 비록 컴플리멘터리로 구성한다고 해도 이전과 얼마나 다른 소리를 내어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진공관적인 소리를 내어준다지만, FET의 비선형성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구요. class A로 작동하면 상당히 나아지겠지만 그래도 좀 걸리더군요.

사실 H1으로 고민하던 초반에 JFET 버퍼단에 대해 고민을 해봤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패스옹이 쓴 아티클을 보았거든요.

http://www.6moons.com/industryfeatures/zen8/zen8.html

여러모로 JFET이 FET에 비해 우수한 점들이 많더군요. FET보다 더 리니어하고 특별한 회로 없이도 자기바이어스가 가능하며 노이즈도 매우 적고 static discharge에 민감하지 않은 등..  반면 FET과 마찬가지로 진공관적인 특성과 높은 입력임피던스라는 장점은 잃지 않으면서 말이죠. (패스랩에선 최근 FirstWatt라는 Power JFET을 이용한 앰프를 내놓기도 했었죠.) 가장 대중적이라는 2sk170/2sj74으로 시뮬을 돌려본 결과 상당히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FET complementary와는 달리 아주 간단한 구성에서도 왜곡없이 아름다운 곡선을 보여주더군요.

문제는 흔히 쓰이는 TO-92형의 JFET들은 출력이 너무 약하고, 반면 Power JFET은 Lovoltech이란 회사에서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개인이 이를 구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해외포럼을 보면 1000개 단위라는군요. 이 때문에 초반에 JFET은 제쳐두게 되었죠.

하지만 헤드폰앰프가 전류를 쓰면 얼마나 쓰겠습니까? 2sk170와 2sj74 페어를 비롯한 많은 범용 JFET들은 BJT인 2N3904/3906보다 다소 낮은 power dissipation을 가지고 있지만, (300~350mW:500mW) 그러나 이들을 병렬 소스팔로워로 구성해 여럿을 쌓으면 헤드폰에서도 충분히 여유있는 전류증폭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엽기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ㅅ^;;

제가 알기로 진공관증폭+JFET버퍼 구성의 하이브리드 헤드폰앰프는 그다지 알려진게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꼭 앞으로 불지도 모르는 JFET의 유행에 미리 편승한다기보다 새로운 시도라는 의미도 있겠더군요. 이미 많은 분들이 MOSFET버퍼단인 SHHA를 만든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어차피 괴물컨셉인거, 색다르게 버퍼 스택하기로 괴물(?)스럽게 만들어보는 것도 재밋을 것 같다고 상상해봤습니다.

관련해서 조언을 드려보니 안될건 없고 관건은 'JFET의 열적특성을 충분히 숙지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하시는군요. 그래서 설날은 시트 보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H1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으신 하스회원님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올려봅니다. 일단 JFET 버퍼라는게 어떤 소리가 난다고 말씀해주신 분도 없고 말이죠.. (패스옹은 맘에 드는 모양이지만.)

MOSFET이냐, JFET이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ㅅ^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