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테스터기 ^^

by 이영도 posted Dec 30,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금 쓰고 있는 테스터가 태광전자 TM-386RF 라는 아날로그 테스터 입니다.

80년대 중반쯤에 샀던 것 같네요. 여기 일부 회원님들 태어나기 전에 만들어진 물건일지도...

그런데... 그때는 아무 땜질도 안했는데 왜 샀을까?

아... 그때 라디오 킷트 만든다고 샀었군요.

아뭏던... 지금도 잘 돌아가기는 합니다만, 요즘 이녀석 보고 있으면 불쌍하기도 하고, 짜증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오차가 크더군요. 이 녀석이 20볼트라고 하면 이게 19볼트일지 21볼트일지, 혹은 22볼트일지 좀 믿음이 안갑니다. 저항값 제어보면 항상 조금씩 틀리지요. 220오옴을 재면 190오옴쯤 나오고...

오늘도 전원부 만들어서 제어보는데, 이론상 7~32볼트가 나와야하는데 19~31볼트가 나오더군요. 뭐... 그 정도까지 오차가 나는건 아니고, 뭔가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요, 갑자기 이 녀석이 싫어지기 시작합니다.

디지탈 시대에 말이얌... 바늘이나 까딱까딱하는게 안스럽군요.
테스터 봉도 부러진 주제에...

두가지 생각이 마음속에서 충돌을 일으킵니다 그려.

쭈우우욱~~ 쓰자. 고장날때까지... 오차가 대수냐?
합리적인 생각이지요. If it ain't broke, ain't fix it.
솔찍히 새것이라해봤지 그 X이 그 X이지 별 X 있겠습니까.
테스터가 금테 두를 것도 아니고...

그리고...

늙은이 쉬게 해주자. 돼지털로 지르는 것이얌~
충동적인 생각입니다만.... 이쪽으로 마음이 슬슬...
가장 큰 적은.... you know whom ^^;;;

오래된 테스터기를 보면서 그냥 이런 저런 생각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