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free) - 헤드폰 앰프에 대한 자유 게시판 (정치,경제,문화,개인 사생활 ....등은 삭제 조치사항입니다.)
2005.11.26 00:51

Head-Fi DIY Exodus

조회 수 1444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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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런 제목의 메일이 왔었습니다.

head-fi의 운영방침에 반기를 들고 headwize로 모이자는 취지인데.. 뭐, 전 둘 다 즐겨 찾으며 이런저런 유용한 정보의 소스로 삼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었습니다.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랄까요.. 아마 회원의 폭도 한정되어 있고 온정적인 한국이라면 동호회에서의 불만이 이런 식으로 표출되지는 않겠지만 세계 각국의 사용자들이 모이는 영문 사이트라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고는 해도 운영자들에 대한 불만 내용이 심상치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헤드파이 운영진들은 DIY포럼에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름
* 헤드파이는 회원들의 활동보다 상업적, 사이트트래픽, 스폰서십에 의해 돌아감
* 일부 자발적인 봉사자들은 'member of trade' 딱지가 붙여저 발언에 있어 업자들과 같은 제한을 받음
* 약관에는 운영자들의 승인 하에 진행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공구/공제가 원천봉쇄
* 일부 오래된 멤버들이 짤리거나 탈퇴하거나 잠수중
* 운영진의 권한 남용
- 위선적인 포럼 규칙
- 게시물 폐기
- 막말
- 다른 회원들 막대하기
- 다양한 의견의 조직적인 억압
- 권한남용의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게시글 삭제
- 비판적이거나 의문을 제기하는 게시글 삭제의 만연이 억압적인 분위기 조성
- 다중을 위한 프로젝트 깎아내림, 개인 프로젝트만 받아들여짐
- DIY의 본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금지됨
*사회봉사 디자이너들은 헤드파이에는 없는 자유로운 발언과 온정적인 운영과 상업적인 이해로부터의 보호가 필요함

문득 별다른 규제 없이도 따뜻하게 잘 돌아가는 하스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젠가 회원들이 두배, 세배가 된다해도 별로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스에 가입한 이후로 '운영진'의 존재를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요.

물론 어떤 분들이 운영진인지는 대강 알지만 그분들이 운영진이라기 보다는 그냥 다른 회원분처럼 느껴지는 분위기이니 말입니다. 헤드파이를 찾자 마자 맞닥뜨린 권위적인 삭제와 메세지와는 180000도 대조되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해외생활을 오래한 편이지만 그들의 합리주의 일변도엔 반감이 있습니다.

물론 규모의 차이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국내외의 어떤 DIY 사이트, 아니 어떤 동호회와 비교해도 하스와 같은 분위기는 정말 드물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발적인 조직이 통제가 곤란할 정도로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저런 부작용이 드러나고 초기의 순수한 멤버들이 떨어져나가는건 흔한 일이지만 왠지 하스만은 그렇게 되지 앟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말하자면 'perfet chemistry'랄까..

다크템플러 모드(?)로 겸손하지만 사실은 강력하게 이곳을 지켜주신 운영진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아는 DIY관련 사이트 중에서 이렇게 아마추어리즘이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하게 관철되는 곳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ㅅ^

그나저나 이 자작이라는 취미, 상당히 중독적인 것 같습니다. 누가 저 좀 말려주세요~ ㅡㅗ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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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협 2005.11.26 09:36
    여기서 말려줄 사람을 찾으시려 하다니.....;;; 무모하시군요. 그러다 더 심해지면 어쩌실려고...

    저도 여러 커뮤니티를 구경해봤지만... 하스만큼 활동하기 편한곳을 몇개 못 봤습니다.
    가장 오래 활동한 곳이기도 하고(해봤자 3년인가...), 군대갔다 와서 운영진으로도 활동해 보고 싶은
    유일한 싸이트죠 (누가 시켜준대냐....)
    이런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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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5.11.26 13:43
    두분 말씀 다 맞는 이야기지만, 특히 최근들어 하스가 점점 활성화 되어감에도 오히려 평온해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는 이유에서 더욱 그러한 느낌을 가지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디나 다 그렇지만 안밖에서 작은 트러블도 생기는 법이지만 상대적으로 이곳 만큼 두분의 말씀이 맞는 곳을 찾기도 힘들다고 저역시 생각합니다.

    그러한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 애정을 가지신 분들이 많음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자발적인 봉사와 희생을 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기 계시기 때문입니다.
    두분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며 이 자리를 빌어 회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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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섭 2005.11.26 14:02
    아. 일도님 그러셨군요.
    국내 교육만으로는 그러한 표현으로 해외포럼에서 영어 문장들을 쓰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편, Head-fi 회원간에 그러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몰랐고 문제군요.
    저도 그쪽 운영진의 행동들이 반발을 일으킬 만한 소지가 많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대로 두어서도 안 될 지경까지 갔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최근 2~3년간 극심해진 상업화나 서열화가 몹시 거슬리더군요.
    무슨 프로젝트다 하여 기판 공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 판매를 하는데,
    그 프로젝트와 관련되었던 사람들은 자기의 앰프를 중심으로 다른 앰프들 헐뜯고, 서열화를 하고, 부추기고,,,, 그러다가 이전투구와 같이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한두명이 아니고, 좀 오래 활동한다 싶으면 죄다 뭐하나 만들어 팔아먹거나 그런 터전을 잡는데 혈안이 되어 있더군요.

    저는 우리나라가 토론 문화가 없어서 맨날 인신공격이나 막소리, 고집 등...
    미국과 같은 신사적이고 합리적인 대화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 동네를 보고서는, 온라인 상에서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라고 느꼈습니다.

    하여간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일이 너무나 불거진 다음 곪아 터진 후 보니까 그제서야 문제를 인식하고 짜내는 것이라 트러블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 해결 과정에서의 미숙함을 보이면 곤란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미리 그러한 일이 안 생기도록 회원 스스로나 운영진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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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도 2005.11.26 14:28
    하스의 또다른 강점은 실명제와 서로 존대하는 우리 특유의 네티켓이란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서로 배려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해외포럼과 비교해볼때 하스의 경쟁우위 중 하나인듯.. ^ㅅ^a 현제 제가 느끼는 하스의 가장 무시무시한 규제는 'nim께서'의 금지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ㅋㅋ 역시 운영진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고 회원들 개개인의 노력을 이끌어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도적인 것보다 문화적인 부분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스의 운영진분들께서 첫단추를 잘 꿰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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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도 2005.11.26 16:10
    신정섭님도 해외포럼에서 한 영어 하시잖아요.
    제가 매일 정섭님 영문 보는데 왜 그러십니까? 하하. ^^

    저 헤드파이쪽은... 좀... 뭐랄까....
    뒤져보면 은근히 쓸만한 정보가 나옵니다만.... 운영행태를 볼때 갈데까지 간것으로 보았습니다.

    일도님은 서양식 합리주의 일변도라고 말씀하시지만, 서양에서 합리주의가 발달한 이유를 다른 말로
    풀이하자면 그동안 워낙에 비합리적이고 억지스러운 일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그렇기때문에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그러지 못하도록 법이나 계약으로 확실하게 정립되게
    되었던 것입니다. 반면 우리나라같이 사람간의 정과 언약을 중시하는 사회에서는, 법과 계약이 강하게
    집행되지 않는 편이었구요. 아뭏던 합리주의의 배경에는 워낙에 비합리적이었다는 이면이 있는 것이랍니다.
    인간이 사는 사회... 차이야 조금 있겠지만, 특별한 곳이야 있겠습니까? ^^

    헤드파이이야기로 돌아가서... 그 동네에서는 이런 인간의 간사한 부분이 많이 드러났지요.
    끼리끼리 모이고, 이익을 위해 남을 헐뜯고, 스폰서를 위해 회원을 억제하는... 참 한심한 부분이
    많았더랬습니다. 누군가가 참다못해 일어난 것도 언젠가는 생길 일이어서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려.

    다행하게도 이곳 하스는 조용하게 자작을 음미하는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고, 서로 도와주고
    서로 끌어주는 좋은 모습이 있어 참 좋습니다.

    아.. 그런데, 저는 죄송하게도 전일도님 말려드릴수는 없겠는데요?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일도님을 말리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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