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언제부턴가 씨디를 100% 완벽하게 인식 못하는 구형 소니 씨디피워크맨이 하나 있었습니다.
괜히 버리기도 아깝고 혹시나 어느 순간 갑자기 소생할 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기대감에 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책상 정리하는김에 버리려다 그래도 미련을 못버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길거리에서 1000주고 산 정밀드라이버를 들고 선 씨디피를 해부해 보았습니다.
증상을 대강 짐작해보니 렌즈를 움직이는 모터 쪽 문제인것 같은데 고칠 방법이 없더군요.
그리고 또 다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렌즈 근처 모터 주위를 입바람으로 열심히 불었습니다. 제발 살아나라하는 간절한 마음으로요.
그런 후 다시 조립 후 씨디를 넣었더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씨디피가 씨디를 인식하고 작동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 입김이 씨디피에 새생명을 불어 넣었나 봅니다 ㅡ,.ㅡ;;
전에도 제 고물컴의 보드가 램을 인식 못해서 램소켓부위를 열심히 불었더니 인식을 잘하더군요. ^^
전자제품엔 정말 먼지가 쥐약인가 봅니다.
요즘 오랫만에 마이어를 만들어서 컴에 물려 놓고 음악을 들었더니 고물 컴스피커로 들을 때는 몰랐는데 헤드폰으로 들으니 컴에서 나오는 잡음이 너무 거슬려서 CDP를 하나 장만 할까하고 벼루고 있었는데 돈 굳었습니다 ^^
여러분들도 혹시나 갑자기 이유없이 사망해 버린 제품이 있으면 혹시 모르니 시도해 보세요.
생명을 입김을..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