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

by 이혁재 posted Dec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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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구입한 mp3cdp의 본전을 뽑고자 요즘 엄청나게 음악을 들어대고 있습니다. 쟝르도 가리지 않고, 제가 가지고 있는 mp3 cd collection에 있는 cd들을 닥치는대로 뽑아서 듣고 있습니다. 포터블용 헤드폰도 중고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음악 모으는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열심히 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음악을 들어도 뭔가 새로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상시에 제가 잘 듣지 않던 요즘 음악들, 예를 들면 소위 얼터너티브의 시조라고 칭송되는 Nirvana로부터 시작해서 요즘 잘 나간다는 rock band의 음악을 엄청 들었습니다. 평상시에 듣지 않던 음악이라 뭔가 새로운 느낌이 들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 cd는 많은데 들을 음악은 없고... 오히려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Dream Theater의 cd에 자꾸 손이 가더군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는 색다른 시도를 해봤습니다. 뭐 별건 아닙니다. 정말 오래된 음반을 골라서 들어봤죠. 그동안 먼지만 팍착 쌓이던... The Beatles의 Sgt. Pepper's Lonely Heart Club Band, Dire Straits의 Sultans Of Swing (라이브만 모아놓은거), John Coltrane, Art Blakey, 기타 등등...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이, 아주 오래된 곡들, 그것도 아주 오래 전에 정말 마르고 닳도록, 신물이 나도록 들었던 곡들이 이렇게 새롭게 들릴 수가 있을까요? 특히 The Beatles의 음악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게 되더군요.

저처럼 들을 음악이 없어서 고민하시던 분들께서는 가장 최근에 들은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는 음반을 골라보세요. 아마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껍니다.

종무식을 앞두고 시간때우면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하스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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