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831업어왔습니다..그리고 새해도 만사형통하세요.

by 박재영 posted Dec 2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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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로 업어온지 이제 5일정도 되었습니다.
처음 들어봤을 때는 박스에 오래 묵혀두었던건지는 몰라도
자신의 본분을 잊은채, 최악의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저음부는 속된 말로 작살이었습니다.--
10미터 밖에서 치는 봉고와 탬버린의 소리와 유사하더군요.
고음부도 한꺼풀도 아니고 두세꺼풀은 뭐에 쓰인 듯 답답한
소리가 일품이었습니다..컥;;
dt831의 고음 성향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5일이 지난 지금, 만족스럽습니다. 하루에 5시간 이상씩
고생좀 시켰더니 정신 차렸습니다.
평대로 고음은 깔끔하네요.. 차음성도 괜찮아서 고시원에서도
적당히 큰 볼륨으로 들어도 옆방에서 클레임같은건 없습니다..
이게 제일 맘에 드네요..^^;
근데 중고급형 헤드폰 치고는 공간감이 그다지 훌륭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느낌으로는 옆으로만 조금 펼쳐지는 듯해서
평면적인 느낌입니다. 나름대로의 분석은 고음을 너무 쉽게 내줘서 그런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랜만에 머라이어 누님의 노래를 들어보고 정수리 끝까지 솟구치는 고음에 전율을 느꼈는데, 왠만큼 높은 고음이 아니면 공간적으로 위로는 음상이 안잡히는 것 같습니다..
허접한 막귀가 좋은 헤드폰 쓴다고 뭐가 나아질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10장에 충동적으로 업어온거라서, 5일전부터는 알거지 신세입니다. 반 강제적으로 금연모드로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거참 일석 이조군요.. 흡연 대신 1달도 넘은 녹차를 마시고 있습니다만,
몸에서 노폐물이 빠지는지 녹차만 마시면 20분 주기로 화장실을
가고, 밤에 잠도 안오고..
금연의 효력이 서서히 나오나 봅니다.
조금 난감하군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만사형통하세요.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