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퀄라이저를 만들어야겠습니다

by 이혁재 posted Nov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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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파나소닉의 SL-CT710를 구입했다는 소식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요즘 이녀석 듣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그동안 번들로 들어있던 이어폰과 MX400을 번갈아가면서 듣다가 어제는 갑자기 HP890 등 기존에 가지고 있던 헤드폰을 물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앰프는 사용하지 않고 직결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헤드폰이 몇가지 되지는 않습니다만 가지고 있는 것 들 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것은 HP890이었습니다. HP890은 고음이 카랑카랑하고 저음이 좀 퍼져서 클래식 계열의 음악에 좋다는 평이 있는데, 어제 들어본 바로는 일반 대중음악에도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아, 어제는 B.B. King을 들어봤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발매된 (2000년대) 앨범이라 예전 B.B. King의 음악보다는 저음이 좀 더 강조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음이 전혀 퍼지지 않고 고음도 신경질적이지 않은,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잘 맞는다는 인상을 깊이 받았습니다. 물론 해상도 역시 그 정도면 충분하다 싶구요. 제커스에 연결해서 HP890을 들었던 경험 이후에 다시 한번 이넘의 진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처럼 HP890이 좋은 소리를 들려준 이유는 890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능의 우수성도 있겠지만, 아마도 CDP에서 제공하는 저음보강 기능이 큰 기여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은... 이퀄라이저만 있으면 HP890은 클래식뿐만 아니라 범용의 헤드폰으로도 손색이 없는 기종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퀄라이저를 만들 이유가 하나 생겨버렸습니다. 그것이 어렵다면 저음보강 기능이 있는 앰프라도 하나 만들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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