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진공관

by 이혁재 posted Oct 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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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부품통 속에 넣어뒀던 진공관들을 어제 꺼내 봤습니다. 그냥 꺼내 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악어클립으로 6X4를 트랜스에 연결해 보기도 했습니다. 노~~~란 불이 들어오면서 따끈따끈해 지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확실히 진공관은 solid state에 비해서 시각적 자극을 포함한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땜질을 하지는 않고 그냥 악어클립으로 전원부 필터 capacitor(450V/10uF) 하나까지만 연결 해 봤습니다. 트랜스는 200-0-200VAC/100mA짜리를 사용했습니다. 지금 정확한 수치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전원 필터 capacitor단에서 270-280VDC가 측정된 것으로 봐서는 6X4에 의한 전압강하가 그리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부하가 걸려서 전류가 흐르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아, 그리고... 6X4의 heater에는 직류가 아닌 교류를 공급했습니다. 안정적인 직류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고 고수님들께서 말씀을 하시는 건 압니다만, 교류를 잘 shield하고 filter할 경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어서 일단은 교류를 썼습니다. 초단의 5687에도 교류를 쓸 생각입니다. 교류를 heater 전원으로 쓸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뭐가 있을지 진공관 고수께서 조언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부 hard wiring으로 만들 계획이고, 아직 부품 배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케이스 구상을 하지 못해 본격적으로 땜질을 시작한 단계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