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따스한 봄이라 자꾸 잠이 옵니다. 꾸벅꾸벅 -__-zzZZZ
여느 때와 같이 사진으로 도배하겠습니다. ㅋ
전에 한번 하스에 소개했던 12AU7을 사용한 프리앰프입니다.
겉과 속이 조금씩 바뀌었는데 사진을 찍어놓지 않아서 최근 사진은 아니네요.
플레이트 팔로워로 전압 증폭하고 케소드 팔로워로 출력 임피던스를 내린 교과서적인 회로 구성 입니다.
그런데, 네. 그렇습니다.
해체했고, 해체되었고, 해체되어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해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앰프를 뒤집어보니 너무 지저분하게 배선이 되어 있어서 과감히 정신줄을 놔 버렸습니다.
커패시터 고정용 기판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에칭하기 귀찮아서 그냥 칼집을 내고 동박을 벗겨 내었죠.
배선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원하는 단자대 모양이 없어서 에폭시 기판 2장을 겹쳐서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좌측)
이때 까지만 해도 저거 하나만 만들면 될 줄 알았어요.
그래서 중간에 기존의 있던 단자대로 요리조리 자리를 잡아보고 있었죠.
그러나.......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앰프를 처음 만들 때 뚫어 놓았던 구멍을 활용하기 위해서 또 하나 만들었습니다.
역시 두 장을 겹쳤습니다.
에칭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사포로 다듬는 것이 고생이었습니다.
먼지도 많이 나고, 냄새도 좋지 않죠.
전원부 단자대가 다 된 것 같아서 끄~~읕.
이면 몸도 마음도 편했을 텐데, 앰프부를 보니 눈앞에 뭔가가 아른거립니다. 또 만들었습니다.
가운데 있는 녀석의 주 역할은 그라운드 동선의 지지 역할입니다. 추가로 그라운드 루프 브레이커 회로가 밑면에 있어서 케이스와 연결되게 됩니다.
양쪽에 삼각형 모양의 것은 밖으로 돌출된 커패시터의 새로운 지지대입니다. 발 모양이 다른 새 커패시터를 적용하려고 해서 꼭 만들어야 했습니다.
처음 앰프 만들 때 케이스에 구멍 뚫어놓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열심히 사포질했습니다. ㅠ_ㅠ
단자대는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랫면에는 그라운드 루프 브레이커 회로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7mm 높이의 금속 지지대를 통해서 그라운드와 케이스가 회로를 통해서 연결됩니다.
이제 즐겁게 납땜을 하고 싶습니다만..... 히터 플로팅 해줄 공간을 확보해 놓아야 합니다.
여기저기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곳은 딱 이 자리뿐이네요.
또 만들어야 합니다. ㅠ_ㅠ
골드핀의 밑동이 에폭시 기판 두께 정도의 단 차가 있어서 그곳에 바로 납땜하는 방식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단 종이에 인쇄해서 크기가 맞는지 적용해 봅니다.
다림질할 때 제발 밀리지 않기를 바라며......
다행히 안 밀리고 무사히 에칭완료 했습니다.
이것을 또 자르고, 깎고, 다듬고, 구멍 뚫고 해야 합니다.
함께 에칭된 구멍 네 개의 건빵(?)의 정체는 무었일까요.
절연체로 페놀(?)을 사용한 단자대를 리모델링 하려고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원래 것은 구멍이 사각형이라서 단자가 단단히 고정되는데요.
사각형 구멍 뚫는 드릴 날을 주문할 수도 없고 해서 일단 단자를 원형 구멍에 최대한 꽉 고정한 후 구멍 테두리에 약간 남아있는 패드에 녹는점이 높은 무연 납으로 납땜해서 고정하려고 했습니다.
단자에 땜은 일반 납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은 녹지 않고 단자를 고정해 줄 것 같습니다.
훨씬 예뻐 보이네요.
에칭된 것을 이리저리 다듬고 해서 나온 결과.
과연 이게 잘 들어갈지........
장착해봤습니다.
잘 맞네요.^^
직쏘퍼즐이 따로 없습니다. ^^ㅋ
거의 3주를 조금씩 조금씩 해서 만들었습니다.
이제 단자대 만드는 것은 끝이겠죠. ^^; (또 만들 것 같은 기분이.......)
부디 다음 글은 또 단자대 만든 글이 아니라 배선에 관한 글이었으면 좋겠네요.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