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A8에 대한 짧은 생각

by 이현성 posted Dec 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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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준으로는 무지막지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악세사리라는 이름을 붙여버려 극빈한 구매자를 두번죽이게 만드는 A8이라는 이어폰에 대해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일반적으로 아무리 우수한 이어폰이라도 어느정도의 헤드폰을 따라갈수 없다는 것이 어느 커뮤니티에 가더라도 통하는 일반적인 명제임에도 A8에 심취하신 어떤 분들은 A8만은 어리한 종류의 헤드폰정도는 뺨 두어대는 쳐돌릴정도 된다고 말씀 하십니다..

그럼 A8이 다른 일반적인 서민(?)이어폰에 비해 뭐가 좋을까..
(이하는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 감안하시길..)

하나는 극도의 공간감..사실 극도의 공간감이라고 표현했지만..타 이어폰에 비해 깜짝 놀랄정도는 아니고..조금 좋네..수준임에도 이 공간감에 길들여져..다른 이어폰은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은 귀의 간사함때문이겠죠..하여간 타 이어폰에 비해 다소 우수한 이 공간감은 과연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제 주관적인 생각은 디자인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보통 이어폰은 귀안쪽에 고정되는데 비해 이 놈은 고리같은것으로 귀뒤에 고정하니까 유닛이 귀안쪽에 바짝 고정되지 않더군요..그러니 다른 이어폰에 비해 고막과 유닛과의 공간을 좀더 확보할 수 있을 것 같고 이때문에 다른 이어폰에서 느끼기 힘든 공간감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하는 헛생각을 해 봅니다..(그럼 백폰이나 클립폰이 훨씬 뛰어나야 고 커널형은 공간감이 없어야 하는데.......뭐야..)

둘은 진동판의 튼튼함..앰프를 사용해 고음량을 쏘아 줄때 제일 일그러짐이 적은, 진동판이 제일 고음량에도 무난히 견디는 넘이 바로 A8이더군요..물론 쟁쟁한 이어폰은 비교를 못해 봤고..가지고 있는 그냥그런 이어폰들에 비해 그렇다는 이야기이니, 오해 없으시길..32옴의 MX시리즈는 어떨지..여하간 그렇다고 엄청난 고음량,고출력을 견디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올시다입니다..당연하겠지만..허름한 헤드폰조차 A8의 수준은 훨씬 뛰어 넘습니다..

셋은 무지막지한 가격에 어느정도 따라주는 뽀대입니다..물론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니..이건 ..

기타 음질에 대해선..어려운 이야기를 풀어낼 능력이 안되는지라 생각skip..

하여간..이렇든 저렇든..10년도 넘게 지켜왔던 아웃도어 lp타입 넥체인형 이어폰 습관을 바꾸어 버린 이어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