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600과 친해지고 있는 중입니다..

by 정귀홍 posted Nov 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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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의 특징상 틈틈히 헤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는 일이 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600을 보고 좋아보인다. 얼마나 하냐 고 물어 봅니다.
그럼 비싸다 고 합니다..^^;

지금까지 주로 클래식을 들어 왔습니다.
역시 넓은 스테이징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해상도도 아주 뚜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음악의 박력은 많이 떨어 지는 것 같습니다.
머 소스 기기 때문이겠지요.

앨범의 절반이 락음악이기 때문에
600으로 락을 듣는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역시 스테이징이 넓어서 시원한 느낌이 좋습니다.
특히나 기타의 연주와 좌에서 우로 혹은 반대로 이동하면서 들리는 곡들의 경우 지금까지 들어본 것중 가장 좋은 느낌이더군요. 윤도현 밴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느꼈습니다.

Guns and Roses의 Double takin' jive 와 November rain 을 들어 보았습니다.
스네어 드럼의 소리는 반발력은 많이 느껴지지 않는듯 하지만 비교적 탄탄한 음을 들려 주는 것 같습니다. 하이햇과 크래쉬, 라이드 심벌의 소리는 죽음이라는 말 밖에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실제 질지안의 소리보다 더 나은듯 하니 어찌 된 일일까요...^^;

스피디한 Double takin' jive 도 맘에 들지만 역시 November rain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군요. 관현악, 피아노 가 너무도 부드럽게 밴드의 연주의 밑그림을 그리면서도 밴드의 연주에 뭍혀버리지는 않는군요. 특히나 곡의 특성상 소위 레이드 백한 성향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Deep Purple 의 연주에선 아쉬움이 남는 군요.
70년대 이펙터의 개발이 아직은 미약한 시기의 음악인지 리치의 기타 연주가 그 테크닉과 필 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지만 순수한 사운드의 측면에서는 항상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데로 그 시절 음악의 특색이려니 하면서 지금까지 듣고 있는데

음악 자체적은 면을 떠나서 600으로 듣는 딥퍼플의 음악은 마치 대학 시절 축제때 밴드 공연을 하고 있을때 그것을 지나가다 우연히 멀리서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스테이징이 넓은 것은 사실이지만  'Highway star', 처럼 공격적인 곡이 마치 딴 세상에서 들리는 음악처럼 저와는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특히나 이런 분위기의 곡이 가장 아쉬움이 큽니다.

제가 락음악을 들었을때 가장 좋았던 때는 광주 작은 클럽에서 더운날 땀 뻘뻘 흘리면서 펄적 거리며 들은 'Dr. core 911' 의 연주였습니다.


결론은
600으로도 락음악 감상에 무리는 없지만
분위기는 격렬하지만 사운드의 양이 적게 녹음된 음악의 경우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먼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 이군요..^^;


그라도의 음색이 정말 궁금합니다.


제 음악의 뿌리는
아무래도 LA metal 인 가 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