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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jpg 2.jpg 3.jpg 4.jpg 5.jpg 6.jpg 7.jpg   

 

 이거 만들면서도 점점 미쳐간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멀쩡한 패드를 버릴 각오를 하고 이걸 만들다니...ㅎㅎ

 

요즘 헤드폰 정비하면서 이것 저것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몇 백원 짜리 스폰지만 교체해주면 굳이 7만원 가까이 하는 패드를 살 필요가 없는데...(모사이트에서는 8만원 하더군요.)

 

그 몇백원 짜리 스폰지도 고급 고탄성 스폰지인데 분명 오리지널 스폰지보다 좋으면 좋았지 질적으로 낮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해외 사이트도 이리저리 찾아보고 해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방법은 없더군요. 쉽고 간단하게 교체할수 있는 방법이...

 

그러던중 문득 지퍼를 달면 어떨까하는 막연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그냥 막연했습니다.

 

나중에 스폰지가 도저히 못 쓸 정도로 납짝해지면 한번 시도나 해봐야지 했는데...그 생각이 계속 머리를 맴돌더군요. 잘만하면 대박이라는 생각이...

 

그래서 콘솔 지퍼(지퍼의 쇠부분이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지퍼)라는 것을 직접 인터넷에서 구해서 옷수선 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몇 군데 들려 보았습니다만, 다들 그런건 해줄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습니다.

 

쳇...그럼 내가 해보지 뭐...라는 위험한 생각을 품게 되었습니다.

 

 바느질도 막상 일이 닥치니 하게 되더군요. 주말에 몇 시간을 앉아서 저걸 만들었습니다.

 

 

간단히 만드는 법을 정리하면...

 

 

1. 패드의 가장자리 부분의 절반을 가위로 잘라 스폰지를 꺼낸 뒤, 지퍼 부분을 시침핀으로 고정후 천천히 바느질을 합니다.

 

"가정의 여신(?)"님께서 바느질 솜씨가 좋으시면 부탁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제가 직접...

 

 

2. 사진에는 없지만 패드 뒤쪽을 보시면 천재질과 비닐재질이 접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곳이 상당히 허접하게 붙어 있어서 조금만 힘을 주어도 뜯어져 버립니다.

 

반드시 순간접착제로 이 곳을 보강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강 안해주시면 나중에 스폰지 넣을 때 이 부분이 터져버립니다.

 

 

3. 지퍼 작업이 완료되면 스폰지(제가 사용한 스폰지는 고급형 고탄성 스폰지입니다)를 1.5cm x 2.5cm x 30cm 로 잘라서 구부린 후 조금씩 패드 안으로 넣어 줍니다.

 

원래는 O자로 스폰지를 오려서 한쪽을 자른후 넣어주는게 좋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스폰지 낭비가 심해서 저는 일자로 자른 후 구부려 사용합니다.

 

패드 안으로 U자 모양으로 들어가며, 천을 조금씩 당겨가며 넣어주시면 잘 들어 갑니다.

 

 

4. 스폰지가 다 들어가면 지퍼를 닫고 전체적으로 스폰지를 눌러 모양을 잡아줍니다. 

 

 

결론

 

처음에는 미친척하고 시작했지만, 완성후에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앞으로 패드가 납작해 질 것에 대한 걱정은 없을듯 싶습니다. 뭔가 패드가 납작해졌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바로 지퍼를 열어야지요. ㅎㅎ

 

전체적인 완성도나 착용시 착용감도 마음에 듭니다.

  • ?
    이복열 2011.12.05 18:43

    아이디어 굿 입니다.

    ㅎㅎㅎ 완전히 미쳐가시는 모습이 선 합니다.(죄송 거친표현)

    이게 페인이 되는일 입니다.

    그런데 저거 재봉틀집에서 해줄텐데요.

    아니면 한복집 아는집 있음 잘해줄겁니다.

  • ?
    정원경 2011.12.05 20:55

    대장님 어떤 일에 미쳐간다는 것도 어찌보면 행복한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는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태풍이 되어 미친짓으로 들어 날지라도, 나비의 날개짓이 무의미 하지 않았음을 알았으니 그 보다 기쁜일이 있을까요? ㅎㅎㅎ

     

    아무튼 저는 이 생각을 간단히 수선집에 가서 해결할려고 했지만 제가 아는 곳에서는 안된다는군요.

     

    이럴줄 알았으면 한복집도 한번 들려보는건데...어쩌겠습니까 이미 저질러 버린걸...ㅎㅎ

  • ?
    윤성훈(kallos) 2011.12.05 19:02

    정말 대단 하십니다 요즘 한 우물을 파시는 분들이 계셔서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 ?
    정원경 2011.12.05 20:57

    정말 요즘에 한 우물을 파시는 분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저는 우물을 파는게 아니라 제 무덤을 파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 ?
    김태형 2011.12.05 19:11

    존경합니다....

    할말을 잃었습니다.

    갱~장하십니다.

    온 세계 헤드폰 러버들이 주목해야할 사진이 될것 같습니다. 해외사이트에 올리시는 것이 어떨지요.

  • ?
    정원경 2011.12.05 21:00

    너무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해외 사이트에 올려볼까요? ㅎㅎ 뭐라고 할려나요...

  • ?
    이복열 2011.12.05 21:33

    이미 하스가 세계 사이트가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많이들 그림 구경하러 옵니다.

    그래서 해외작품들 저작권 무시하면 혼납니다.

  • ?
    정원경 2011.12.05 23:15

    해외 사이트 이리저리 타고 다니다 보면 하스와의 링크가 많습니다.

     

    세계 사이트는 확실하나 쌍방향이 아닌 일반통행이라 좀 아쉽습니다.

     

    언어라는 장벽이 높긴 높군요. ㅎㅎ

  • ?
    박찬영 2011.12.05 22:17

    HD600 이어패드 종결자네요!! 

    정말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이어패드는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좋은 방법을 알려 주셨네요. 

    언제 제 HD600도 손 좀 봐야겠습니다. ^^

  • ?
    정원경 2011.12.05 23:19

    바느질만 좀 할 수 있으면 전혀 어려운 부분도 없고, 오리지널 스폰지보다 더 나은 재질을 넣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벨벳 재질이 너덜너덜 해질 때까지 무한리필도 가능하구요. ㅎㅎ

     

    처음에 지퍼 때문에 착용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런 문제도 없습니다.

     

    착용감도 좋고 그래서 그런지 소리도 더 좋게 느껴지네요...막귀라서...

  • ?
    이복열 2011.12.05 23:22

    옛날에 군에 간다온사람은 바느질 잘합니다.

    요새는 누가해주는가 봅니다.

     

  • ?
    최정원 2011.12.06 01:05

    제 600이는 이어패드는 그런데로 괜찮은데 머리닫는 부분이 딱붙었고 진동판근처 스폰지가 거의 없어졌어요.^^ 신품 30여만원할때 구입한거라 좀 오래 됐네요.

  • ?
    정원경 2011.12.06 23:09

    저도 진동판 근처의 스폰지가 부식이 되더군요. 그래서 천재질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소리도 스폰지보다 훨씬 뭔가 어둠이 걷히고 밝아진 느낌이라 마음에 더 듭니다. 한번 천재질로 교체해 보시길...ㅎㅎ

     

    헤드폰 정비만 한번 해줘도 훨씬 사랑스러워지고 소리도 더 좋아지는듯 싶습니다.

     

    이번에 이어패드 스폰지 교체하고 진동판과 귀 사이의 거리가 더 늘어난 탓인지 공간감이 더 나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 ?
    축하합니다. 2011.12.06 23:09
    정원경님은 15포인트에 당첨되셨습니다.
  • ?
    최재영(cjy625) 2011.12.13 14:27

    전문적이지 않아도 무엇이든 생각하고 생각하다보면 답이 나오는것을..

    말이 필요 없군요... ㅎㅎ

  • ?
    최재영(cjy625) 2011.12.13 14:31

    고탄성 스폰지 모소리 부분의 각을 살짝 오려서 끼우면 더 좋더군요...

  • ?
    박도영 2011.12.14 15:45

    좀있으면 많은 헤드폰 사용자들의 필수 팁(?)이 되겠습니다.

    도전정신이 좋은 결과가 되었네요^^

    패드 갈 비용은 이제 걱정없겠네요.

  • ?
    류창수(jazzhill) 2013.03.04 17:37

    늦었지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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