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H 10W Class A 앰프 만들어서 시험 중입니다.

by 김형섭 posted Jun 24,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John Linsley Hood(JLH)라는 사람이 1969년에 Wireless World라는 잡지에 소개한

Class A 앰프이며 출력이 10W 입니다.

앰프 자작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앰프라고는 알고 있었는데 너무 오래되어서

부품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만들기를 포기했었습니다.

얼마전 알게 된 분에게서 정말 좋은 앰프라는 사실과 함께 부품은 대치품들이

소개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만들어 봤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앰프인데요. 하스에는 소개된 적이 없는 듯 합니다.

http://www.tcaas.btinternet.co.uk/index-1.htm

에 가시면 많은 정보가 있고

http://www.tcaas.btinternet.co.uk/jlhtrans.htm

에 대치품 목록이 나와 있습니다.


이런 일 저런 일로 오랫 동안 자작을 자제해 오던 차에 다시금 시동이 걸렸다고나 할까요.

집사람 눈치를 봐가며 주말에 틈틈이 만들어서 시험해보는 중입니다.


1969년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만들었습니다.

http://www.tcaas.btinternet.co.uk/jlh1969.pdf

이후에도 몇 차례 개선된 버전들이 있는데 일단 원래 설계대로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전원부도 소개된 대로 만들어서 시험 중입니다.


전원부는 간단해서 회로도를 참고해서 배선했고

앰프부 배선은 아래 사이트의 부품배치를 보고 배선해봤습니다.

http://www.kk-pcb.com/jlh1969.html


만능기판에 배선은 UEW 선(폴리우레탄 동선)을 이용했습니다.

전원공급선, 접지선은 0.75mm 굵기 심선의 UEW를, 나머지는 0.45mm 굵기 심선의 UEW를 사용했습니다.


앰프부 회로도에서 Tr1과 Tr2의 출력석은 MJ15003 온세미 제품을 사용했고

Tr3는 2N3019, Tr4는 BC560을 사용했습니다.

전원부의 Tr1은 2N3055, Tr2는 BD139를 사용했습니다.


만들어서 들어보니 부드러운 성향의 소리가 잘 나옵니다.

고음에서 치찰음도 적고 진공관 앰프의 따스함도 느껴집니다.

적당히 밝고 적당히 힘있고 소리가 곱습니다.

다른 분들 만드신 것을 들어본 일이 없고 Class A 앰프 소리도 처음 들어보는 지라

제대로 소리가 나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좋은 소리입니다.


역시 문제는 열이네요.

일단 가지고 있는 방열판으로 시험을 해보고 있는데 엄청 뜨겁습니다.

지금 방열판으론 어림도 없고 훨씬 큰 걸로 채널마다 하나씩 달아줘야 하겠습니다.

전원부는 열이 그다지 많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원부 트랜지스터에 붙여준 방열판이 미지근한 정도입니다.


사진이 여러 장이어서 이 글에 댓글들을 달면서 올리겠습니다.



몇가지 궁금한 점 여쭤봅니다.


1. 사진에서 보시는 트랜스의 용량을 알 도리가 없네요. 트랜스에 아무 것도 써있지 않습니다.

    고장난 국산 PA 앰프에서 약 6년 전에 떼어낸 것인데 대략 높이가 씨디 케이스 정도이고

    시험 중에 윗부분을 만져보니 따뜻합니다. 아주 뜨겁지는 않습니다.

    보시기에 이 정도 트랜스면 적당할런지요.


2. 앰프부 회로도의 Tr3는 방열판이 필요 없는지 궁금합니다.

   일요일날 집에서 테스트 할 때는 만져보니 뜨거웠는데

   사무실에서 테스트 중에는 미지근하지도 않을 정도로 열이 안나네요.

   사무실이라 볼륨을 크게는 못하고 평소 음악감상하는 음량으로 듣고 있습니다.

   볼륨이 현재 9시 방향입니다. 집에서도 그 정도 음량이었습니다.


3. 사진 보시고 손봐야 할 곳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지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동안 앰프 몇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저 따라하기 수준으로 해왔습니다.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좋은 앰프 권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